Story Reader / 서브 스토리 / EX05 미경각흔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05-1 잊혀진 아이

이곳은 더 이상 연구소도 쿠로노도 아닌 공중 정원이다. 갑작스러운 위험이나 테스트가 21호의 생활에 들이닥쳐 그녀의 목을 졸라매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05-2 음산하고 차가운 바람

"돌아오신 걸 환영합니다!"

EX05-3 안개

인형의 몸은 본래의 색깔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더러웠다. 입꼬리까지 갈라진 입술만 새빨갛고 어색하게 얼굴에 꿰매놓은 눈동자는 두 개의 슬픈 유리구슬처럼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

EX05-4 돌아오는 길

질주하는 경찰차 한 대가 사람들 앞에 멈춰 섰다. 녹티스는 내린 창문으로 머리를 내밀고 어디선가 선글라스를 찾아 쓰고서는 휘파람을 불었다.

EX05-5 관계자 외 출입 금지

검은 안개가 걷히고 있는 것 같았지만 사라지지 않았다. 그저 자신과 멀지 않은 곳, 눈앞의 사람들 뒤로 물러갔을 뿐 당분간은 밀려오지 않을 것이다.

EX05-6 잠복

21호는 부드러운 여자의 그림자를 보려고 무의식적으로 앞으로 다가갔다. 그러나 그녀가 한 발짝 내딛는 순간 모든 광경이 사라졌다. 으스스하고 무너진 복도에 구석구석 쌓여 있는 의료기와 의료용 기구. 마치 모든 일이 일어난 적이 없는 것 같았다.

EX05-7 숲 속에 작은 집

휘몰아치는 밤바람 속에서 머리 위로 기이한 빛이 비쳤고 철창 안 거대한 오두막의 그림자가 21호를 뒤덮었다.

EX05-8 만능 열쇠

눈앞의 사물함은 벽에 걸려 있는 낡고 텅 빈 철판으로 변했고 그 위에 빨간 크레파스로 삐뚤삐뚤한 어린이 그림이 그려져 있었으며 옆에는 '지옥에 와서 Voooo를 만나봐'라고 쓰여 있었다. 웃기면서 섬뜩해 보인다.

EX05-9 13층

두 여자아이는 눈을 맞추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이 그 둘의 마지막 교류였다.

EX05-10 늑대의 시간

"——너를 죽여버릴 거야! 너를 찢어버릴 거야! 너의 내장을 꺼내서 네 얼굴을 덮어 줄테다!"

EX05-11 사냥

그녀는 고삐 풀린 짐승처럼 속박을 뚫고 나왔다. 맹렬한 공격력과 에너지가 그녀의 작지만 힘 있는 몸에서 뿜어져 나와 마치 진짜 달 아래의 늑대처럼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냈다.

EX05-12 식스센스

바람은 시든 나무 위, 죽은 집 위와 하얀 십자가가 박힌 이름 없는 무덤을 넘어 무덤 옆에 눈에 띄지 않는 흰색 데이지 한 송이를 흔들리게 했다. 데이지는 바람 보고 자신을 데려가라 했지만 무력한 바람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