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서브 스토리 / EX05 미경각흔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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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05-4 돌아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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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큰 발견이야.

하지만 이건 임무와 관련 없어. 그러니 계속 임무 좌표를 조사하도록 해.

이렇게 명확한 표시는 우리의 주의를 끌기 위한 거 아닐까?

너 그냥 문제를 만들고 싶은 거지? 맞지?

우리는 4명이 있으니 모두가 바보처럼 한 좌표에 몰릴 필요는 없어. 내가 가서 이 낙서를 남긴 귀여운 아이를 쫓으면...

녹티스가 손을 뻗어 벽에 있는 글씨를 만지자 붉은 페인트가 그의 손가락에 묻었다.

이건 심지어 방금 그린 거야. 우리가 찾고 있는 승격자일지도 모르잖아?

역시 승격자들을 잘 알고 있네.

베라는 심드렁하게 말했는데 사실을 말한 건지 비꼬는 건지 분간할 수 없었다.

좋아. 제3자가 나타났어. 네 생각엔 이제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그래서?

녹티스와 21호가 함께 움직이도록 놔둘 순 없어. 둘 다 추적에 능한 타입은 아니야.

그럼 상황은 명확해졌네. 내가 한 명, 네가 한 명 데리고 서로 계속 연락하면서 행동하는 거야. 한 시간 후에 다시 집합. 어때?

좋아. 그럼 누가 나랑——

나.

...이러면 안 돼. 그레이 레이븐의 지휘관을 잘 보살펴야 한다고.

재미있을 것 같은 쪽으로 갈래. 그레이 레이븐 지휘관 사실 21호가 뭐든 잘해. 그리고 둘이 팀으로 진짜 어울려.

……

그레이 레이븐 지휘관, 네 의견은?

하하하하! 절대 안 되지!

응—— 의견 무효야. 내가 너 말 듣겠다고 한 적 없잖아?

좋아. 이제 장난 그만할게. 네가 그들 중에서 누구 하나를 잘 통제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어. 어느 쪽이든. 하지만 이런 상황에는 더 좋은 선택이 없지.

그럼... 21호, 네가 이 지휘관과 함께 이곳에 머물면서 좌표 임무의 조사를 진행해.

베라 얼굴의 미소는 무언가를 꾸미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

...알겠어.

좋아! 시작해 볼까! 내가 먼저 그쪽 상황을 정찰하러 갈게!

녹티스는 스프링처럼 벌떡 일어나 쏜살같이 뛰어나갔다.

지금을 틈타서 원격 동기화 연결 대상을 바꾸자.

……

21호는 아무 말이 없었지만 그녀 옆에 떠다니는 보조 기계의 모습으로 보아 아무래도 싫은 것 같았다.

리더가 이미 말했어.

……

21호는 다시 침묵에 빠졌다.

...묻지 않아도 돼.

리더의 결정이니 21호는 받아들일 거야. 묻지 않아도 돼.

21호는 심경을 묻는 것이 부담스러운 듯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제는 이럴 수밖에 없었다.

오퍼레이터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그러자 통신기에서 레베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레베카

그레이 레이븐 지휘관, 이건 필요한 행동인가요?

레베카

누군가의 흔적... 알겠어요. 하지만 한 가지만 강조할게요. 21호와의 동기화 연결은 불필요한 위험을 일으킬 수 있어요.

레베카

임무 좌표 근처에서 제3자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저희도 계속 조사해 볼게요. 지금은 당신의 판단에 따라 진행하세요. 임무 중 행동에 되도록 간섭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저는 당신이 임무 목적을 기억하길 바래요. 만약 사고가 발생하면 저는 당신과 21호의 동기화 연결을 중지할 거예요.

레베카

그럼 행운을 빌게요. 지휘관.

시스템

원격 동기화 연결 대상 변경 신청 통과. 의식의 바다 모델 재로드 중... 동기화율... 초기화...

내 말대로 21호와의 동기화 연결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자신은 거절하고 요동치는 상대방의 의식의 바다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다시 눈을 떴을 때, 자신은 이미 21호의 시각에 있었고 맞은편에 선 베라는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응—— 이제 21호를 너에게 맡길게. 착한 아이니까 잘 부탁해.

녹티스

서프라이즈! 내가 뭐 했는지 봐봐.

질주하는 경찰차 한 대가 눈 앞에 멈춰 섰다. 녹티스는 내린 창문으로 머리를 내밀고 어디선가 선글라스를 찾아 쓰고서는 휘파람을 불었다.

옆에 경찰서가 있는데 입구에 경찰차가 많더라고.

거절이야.

야, 내가 확인해 봤는데 좀 낡았긴 했지만 아직 고장나지는 않았어. 엔진도 작동하고...

네가 핸들을 잡는다면 어떤 고급차라도 탈 생각이 없어. 알겠어?

그래, 그래, 알았어. 나는 마음이 넓으니까 너의 운전 실력을 믿을게. 21호보다 나쁠 건 없잖아?

베라는 차 문을 열어 운전석에 앉은 뒤 문을 세게 닫았다. 그리고 창문에 손을 얹고 이쪽으로 손을 흔들었다.

지휘관—— 케르베로스 소대의 열정을 즐겨봐.

……

경찰차는 21호와 보조 기계를 그 자리에 남겨두고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