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외전 스토리 / 표류의 밤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야행선

백년의 세월은 나풀거리는 나비의 꿈처럼, 지난 날들을 돌이켜보면 한숨을 자아낼 뿐이다. 오늘 봄이 찾아와도 다음날 아침이면 꽃이 진다. 밤이 깊어지니 등불이 꺼지기 전에 서둘러 잔을 든다.

고경배

지난날 청춘의 아름다운 시절을 회상하면, 하루를 건너 술을 마시고 노래를 듣고 즐기기 위해 천금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별 후 그제야 알게 되었다. 모르는 사이에 얼마나 많은 아름다운 세월을 저버린 것인가!

원조귀

나뭇가지가 달을 가로지르는 풍경 또한 운치가 있다. 술잔에 꽃이 떨어져 가라앉듯이, 그동안의 나날을 한탄해도 멀리 떠나간 옛 친구를 만날 수 없다.

여몽령

가랑비에 바람이 거세게 분 어젯밤, 깊이 잠들었지만 취기가 아직 가시지 않는다. 비람 속에 꽃은 괜찮은지 하녀에게 물었더니 해당화는 여전하다고 답한다. 모르는 건가? 진정 모르는 건가? 해당화는 이미 푸른 잎만 무성하게 남고 붉은 꽃은 시들어 버린 것을.

이별난

도저히 이별을 말할 수 없다. 꽃들 속에서 멀리 떠나버리는 그를 보면서 나는 옷소매를 흔들며 서 있는다. 급하게 불어오는 봄바람에 벚꽃이 피고 버드나무 잎이 살랑이지만 처량하게 내리는 비에 젖어버린다.

힐방사

갑작스러운 눈물이 명주를 적신다. 만날 수 없는 슬픔과 참을 수 없는 억울함. 꿈은 짧고 병풍은 그윽하다. 밤은 고요하고도 길다.

신념별

강을 두고 남과 북으로 갈라져, 오늘 밤은 누구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달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해야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