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쾅.
순간 둔탁한 소리가 터져 나왔다. 둘 사이의 거리는 너무나 가까웠고<멀었고>, "카트레브"는 미처 반응할 시간이 없었다. 카무이가 깨어난다는 것은 염두에 두지도 못한 것 같았다.
무?
마지막 음절이 끝나기도 전에 "카트레브"는 몸이 잠깐 멈칫하더니, 이내 수십 미터 밖으로 튕겨 나갔다. 굉음과 함께 벽 조각이 무너져 내렸고, 먼지와 연기가 사방을 뒤덮었다.
...
절벽과 높은 태양이 사라지자, 눈앞이 맑아진 카무이는 자신과 주변 환경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카무이는 처음부터 악몽 속에 있지 않았고, 줄곧 에제트 옛터<현재와 현실>에 머물러 있었다.
황금 태양 훈련장<이변>
에제트 옛터
카... 카무이. 나야, 카트레브.
"카트레브"는 폐허 위에서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자세는 여전히 뒤틀린 채, 자기 몸이 아닌,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기계를 억지로 다루는 것처럼 보였다.
"카트레브"는 고개를 기울인 채 앞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확인하려는 듯 손가락으로 뺨과 턱을 연신 만지작거렸다.
맞아. "카트레브"... 이건 "카트레브"의 얼굴이야. 카무이, 왜 날 공격한 거야?
날 알아보지 못하는 거야? 아니면, 너도 안면인식장애에 걸린 거야?
그만해, 아사르. 이런 농담은 재미없다고.
카무이는 "카트레브"의 히스테리 같은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뒤에서 자신과 연결되어 함께 환상에 빠졌다가 겨우 깨어난 지휘관을 부축했다.
그만? 하하... 그만...
"카트레브", 더 정확히는 "카트레브"의 육신을 차지한 아사르는 비틀거리며 몇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일그러진 입꼬리는 경련하듯 떨리며, 점점 더 흉측하게 뒤틀려 갔다.
왜... 이젠 새 친구가 생겼으니까, 옛 가족은 지겨워진 거야?
예전엔 네가 이 게임을 제일 좋아했잖아? 카트레브를 막 에제트로 데려왔을 때, 우릴 제대로 구분하지 못해서 웃긴 일들이 얼마나 많았니?
이런 장난 같은 게임으로 카트레브를 도와주자고 한 건, 너였잖아?
카트레브의 의식을 어디에 둔 거야?
아사르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천천히 고개를 든 카무이의 눈빛에는 오직 평온함과 단호함만 남아 있었다.
그 몸은 네 것이 아니야. 그 뒤섞인 의식들 속에도 카트레브의 것은 없었어. 말해. 대체 카트레브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아사르는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른 듯 순간 움직임을 멈췄다. 잠깐의 침묵이 흐른 뒤, 아사르는 다시 입을 열었다.
언제부터 알아챘지?
네가 퍼니싱을 태양 에너지로 위장해 날 흡수하게끔 만들고, 내 의식의 바다를 억누르고 삼키려 했을 때부터.
그 순간에야 네 정체를 확신할 수 있었어.
카무이는 그 말이 자신과도, 자신의 기억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눈앞의 존재와도 무관한 것처럼 나지막이 말을 이어갔다.
눈에 보이는 것이 어둠뿐이라 해도, 네가 드러낸 악의만으로 그 본질을 충분히 알 수 있었어.
악의... 하, 악의...
카무이의 말이 이어질수록 아사르 주변의 기운은 점점 무거워져만 갔고, 아사르는 짜증이 치밀어 오르고 있음을 느꼈다. 하지만 그 원인은 무엇일까? 카무이의 의심 때문일까? 아니면 그의 곁에 있는, 에제트와 무관한 그 인간 때문일까?
공중 정원에서 이런 역겨운 것들만 배운 거야? "의심"하는 것까지 배워서 이젠 옛 가족까지 의심하게 된 거야?
어떻게 나까지 경계할 수 있어?! 넌...
난 널 경계하고 싶지 않아. 아사르!
난 진실을 밝혀서, 모두에게 공정을 돌려주고 싶을 뿐이야.
카무이는 드물게 큰 소리로 상대의 말을 끊었다.
공중 정원에서 점검받을 때, 난 내 의식의 바다 문제는 그저 예전의 실험 때문에 남은 병이라고 생각했어.
아시모프는 내 의식의 바다 "손상"은 극히 불안정하고, 규칙성도 없지만, 기본 기능은 정상이라고 했어.
그래서 난 혹시 이건 "파손"이 아니라, "결손"인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지.
그곳은 그저 파낸 자리에 남은 구덩이일 뿐이야. 아무리 많은 씨앗을 심고 물을 줘도, 새싹이 돋아날 수 없어.
고개를 든 카무이의 눈빛에는 분노가 서려 있었다.
그리고 내가 경계하는 건 에제트에 숨어든 그 의심스러운 그림자, 우리를 해쳤던 그 과거라고!
에제트의 신호를 받았을 때, 난 정말 너희 중 누군가가 이 신호를 보냈다면, 반드시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넌...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카무이는 깊게 한숨을 내쉰 뒤, 잠시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다.
넌 카트레브의 몸을 해쳤을 뿐만 아니라, 엄마와 아빠가 남긴 유서까지 이용했잖아!!
우리 엄마, 아빠는 절대 그런 말을 할 리가 없거든. 엄마도 아빠도, 절대 우리를 강요하거나, 자기 뜻을 억지로 따르게 하는 분이 아니셨어.
어리석을 정도로 순진하군. 네가 그들에 대해 뭘 알고 있는데? 정말 인간의 본성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아사르는 걷잡을 수 없이 몸을 떨었다. 지금 상황에서 이런 논쟁은 무의미하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끝내 참지 못하고 카무이에게 반박했다.
그들이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형제자매들의 웃음소리 뒤에는 항상 갈등과 다툼도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네가 그들을 믿는다고 해서, 그들이 영원히 그러지 않을 거란 보장은 없어. 정말 우리를 위해 생각했다면, 왜 그렇게 우리를 두고 먼저 떠났겠어?
그들은 처음부터 그렇게 매정한 사람들이었어!
아니야!
난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 엄마와 아빠의 시신은 냉동됐지만, 그들이 발리콘 계획 실험에 참여했을 때만 해도, 아직 다음 단계에 접어들지는 않았어.
희생되는 그 순간까지만 해도, 그들은 개조된 구조체 기계가 아닌 인간이었다고.
인간은 퍼니싱 때문에 침식체가 되지 않아. 분명 누군가가 그들의 시신에 손을 댄 거야!
그럴 리 없어.
호흡이 눈에 띄게 가빠진 아사르는 그 사실을 부정하려는 듯, 계속해서 고개만 저을 뿐이었다.
불가능해. 그럴 리가 없어.
순간, 갑자기 좁아진 카무이의 동공 속에 아사르가 달려드는 모습이 비쳤다.
캉!
카무이는 무기로 아사르의 공격을 막아냈지만, 아사르는 공격 방식을 바꾸거나 힘을 빼지 않았고, 오히려 온몸의 무게를 실었다.
둘은 대치한 채로 점점 가까워졌고, 공기 속에는 분노와 격분이 뒤섞여 있었다.
이런 세부적인 것들을 너의 그 완전하지도 않은 의식의 바다가 어떻게 기억해 낼 수 있다는 거냐?! 인제 그만 고집 피우고, 거짓말하지 마!! 카무이!
네가 우리한테 거짓말한 것처럼, 나도 네게 거짓말할 것 같아?
낮은 어조로 차갑게 말한 카무이는 무릎을 앞으로 들이밀어서 아사르를 밀쳐냈다.
카트레브와 난 태양 방랑 그 후부터, 네가 마리스와 몰래 연락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
하지만 우리는 네가 하는 모든 일은 다 에제트를 위한 거라고 믿기로 했어. 그래서 네가 스스로 우리에게 털어놓을 그날을 기다렸어.
그리고 이번에...
카무이는 이를 악물고 대검을 높이 들어 올렸다. 지금 카무이가 억누르고 있는 것은 모아둔 힘이 아니라, 터져 나오려는 감정이었다.
이번에 통신실에서 마리스와 맞섰던 그 이후에도, 난 널 의심하고 싶지 않았어!
이내 대검이 무겁게 내리꽂히자, 아사르는 몸부림치며 일어나 방어하려 했다. 하지만, 다시 수십 미터 밖으로 튕겨 나갔다.
카무이는 검에 몸을 기댄 채 크게 숨을 몰아쉬었다. 지친 이유가 방금의 공격 때문인지 아니면 마음속의 감정을 모두 토해 낸 외침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마리스가 계속 황금 태양과 에제트를 노리고 있었다는 걸 알았어. 그녀에겐 충분한 동기가 있었으니까.
하지만 난 널 너무 잘 알아, 아사르. 난 진실을 무시할 수도 없고, 희생된 가족들을 저버릴 수도 없어.
마리스가 말한 그 "점검"에서 네 흔적을 알아봤어! 아무리 믿고 싶지 않아도 받아들여야만 했지. 가장 유력한 용의자가 바로 너라는 사실을 말이야!
하하... 하하하하... 콜록... 콜록...
아사르는 먼지 속에 누운 채, 웃음만 터뜨렸다.
그 웃음소리는 점점 커지다가, 결국 기침 때문에 끊겼다.
그래. 카무이, 넌 날 너무 잘 알아. 당연히 잘 알고 있지. 우린 가족이니까. 그 누구보다 가까운 가족...
그래서 난 네가 내 예상대로, 내가 준비한 길을 걸어갈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 우리 가족으로 이어지는 그 길 말이야.
그리고 에너지 속에 퍼니싱이 섞여 있다는 걸 알아챘다 해도, 가족이 살아 있을 단 1%의 가능성을 위해서라도, 넌 그대로 흡수하고 계속 나아갈 것도...
마리스를 믿으면 안 되고, 앞에 매복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여전히 이곳으로 올 것도, 난 알고 있었어.
왜냐하면 넌 그런 녀석이니까. 정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피투성이가 돼도 물러설 줄 모르는 바보니까!
비틀거리며 일어선 아사르의 부서진 머릿속은 광기로 가득 찬 듯했다.
왜 앞으로 오지 않는 거야? 에제트로... 우리 곁으로 와.
우리의 의식의 바다가 하나가 된다면, 에제트의 모두가 더 이상 헤어지지 않을 거야.
카무이는 눈앞의 미친 듯한 아사르를 보며 입술이 살짝 떨렸다. 그러고는 무의식적으로 주먹을 꽉 쥐었다.
네가 캐롤과 그들의 죽음 그리고 너 자신과 카트레브의 죽음마저도 이용해서 내 의식의 바다를 자극한 건... 고작 이런 걸 위해서였던 거야?
카무이는 고통으로 일그러진 얼굴들을 떠올렸다. 과도한 퍼니싱과 가족들의 죽음을 목격한 충격은 카무이의 의식의 바다에 분명 깊은 진동을 일으켰다.
그래서 한 번 빠져들게 된다면, 카무이는 아사르가 퍼뜨린 퍼니싱에 완전히 삼켜져서 결국 꼭두각시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카무이의 본능은 분명 그를 도와 환상 속에서 벗어나게 했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카무이는 여전히 초심을 잃지 않는 선택을 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카무이를 깨우고, 의식의 바다에서 잃어버린 조작을 찾도록 이끌어 준, 산산이 부서졌지만 여전히 카무이와 가까운 존재들이었다.
이제 우리는 네 의식의 바다에서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틈에 앵커 포인트를 설치할 거야. 사고가 일어나 앵커 포인트가 활성화되면, 잠시나마 깨어나 자신을 구할 수 있을 거야.
앵커 포인트는 어떤 연상을 일으키는 물건이 될 수도 있고, 우리가 함께 정한 특정 표식일 수도 있어.
안전을 위해, 우리는 네 의식의 바닷속 손상된 공터에도 앵커 포인트를 설치할 거야. 그 결손된 부분을 채울 수 있다면, 그 공터의 앵커 포인트는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결실이 되어, 뜻밖의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어.
그리고 앵커 포인트의 내용은...
[에제트]에 구원 요청이 수신되었습니다!! 신호 출처는 S 구역, 좌표는 [4N 323311 19210]입니다!
그럼, 약속해 주세요.
난 너희의 [대장]이니까, 내 말 잘 들어! 너희끼리 먼저 가! 난 카무이 형을 도우러 갈 거야.
너무 많이 다쳤잖아. 지금 가장 필요한 건 [의사]야! 빨리 돌아가서 치료받게 해야 해.
너희는 가만히 있어! 거긴 너무 [어두워]. 너희는 아무것도 안 보일 거니까, 내가 갈게!
난▇▄▆▃우린▇▃▇▄▁
그래. 네 말이 맞아. 네가 날 떠올리게 했어. 아사르.
날 절망에서 건져내고, 내 의식의 바다 조각을 되찾는 걸 도와준 이들이 아직도 네 손 안에 있어. 이제 그들을 해탈시켜 줄 때야.
뭐라고?
문득 고개를 들어 올린 아사르는 목소리가 가라앉으며 사지가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의식의 바다 조각을 되찾았다고? 말도 안 돼. 그럴 리 없어!
네가 의식의 바다 조각을 되찾는 건 불가능해. 넌 절대 내가 준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고, 영원히 완전한 존재가 될 수 없어!
에제트 모두의 마지막 집은 여기밖에 없다고!
방금 전에 영향에서 벗어난 지휘관의 목소리가 때마침 울려 퍼지며 이 논쟁을 중단시켰다.
그럼, 부탁할게. [player name].
카무이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지휘관에게 의식의 바다 연결 포트를 열어주었다.
너...
카무이와 지휘관은 주위에 보이지 않는 장벽을 세운 듯, 아사르와 철저히 선을 그은 것만 같았다. 그리고 둘의 자연스러운 행동은 아사르의 신경을 자극했다.
과거에 전장이든 전장 밖이든, 카무이와 카트레브의 곁에 있던 이는 분명 자신이었다.
카무이... 네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어떻게 내<우리의> 자리를 다른 이<그들>로 대체할 수 있는 거야?
어떻게 에제트의 모든 이를 잊고, 모든 고통은 우리에게 떠넘기고, 우리를 과거에 묻어둔 채...
그 새로운 "가족" 속에서 새로운 행복에 빠져 우리를 무시할 수가 있지?!
아사르는 포효하며, 허리를 굽힌 채 지휘관을 향해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다.
카무이도 주저 없이 앞으로 나아가 맞서며 아사르를 중간에서 멈춰 세웠다. 그래서 전투 구역이 더 이상 퍼지지 않게 막았다.
"쾅!!!" 훈련장 한가운데서 거대한 폭발음이 터져 나오며, 혼란스러운 공간을 다시금 요동치게 했다.
죄명... 처형...
카무이와 아사르 사이에는 아직 결론 나지 않은 논제가 남아 있었기에 카무이는 그 허상의 의식의 바다에서 벌어졌던 줄다리기를 아직 이어가고 있었다.
네가 처형을 원한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결판을 내자. 아사르!
네 그 뒤틀린 의식의 바다가 어떤 육체 안에 담겨 있는지 내가 눈치채지 못한 줄 알아?!
그건 극도로 이질적인 육체였다. 모든 부분이 어긋나 있었고, 불균형하고 황폐한 느낌을 자아냈다. 하지만 불완전함과 완전함이 동시에 깃들어 있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카무이는 그 부위 하나하나가 원래 누구의 것인지를 똑똑히 알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허상에서 벗어난 카무이는 자신이 이변이 발생한 에제트 훈련장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도처에 널린 타버린 뼈<시신>를 보게 됐다.
카무이는 그들 하나하나를 선명히 기억하며 마음속 깊이 새기고 있었다.
에제트의 모두를 죽인 건 너야!! 아사르!
그들의 시신을 이곳에 가둬두고, 심지어 그들의 부위를 조합해 지금의 이 끔찍한 육체를 만들어 낸 놈은 너라고!
대체 왜 이런 짓을 한 거야?! 어떻게 그들을 해칠 수가 있어?
카무이, 넌 여전히 예전처럼 쓸데없고 어리석은 질문을 하는 걸 좋아하네.
내가 왜 이런 짓을 했냐고?
뻔하지 않아? 난 에제트의 이념을 따라 가족의 융합과 통합을 이룬 거야!!
이를 악문 카무이는 포효하며 아사르를 강타했다. 그 순간 카무이는 분노로 가득 찬 수사자와도 같았다.
가족에게 칼을 겨누고도 그걸 "가족의 통합"이라 부르겠다는 거야?
그런 말을 하는 자신이 역겹지도 않니?!
네가 날 비난할 자격은 없어!! 카무이!! 너도 그냥 실패한 겁쟁이일 뿐이니까!!
어차피 그들은 조만간 죽을 운명이었어. 모든 에너지를 짜내다 죽든, 만들어낼 수 없는 태양을 위해 무의미하게 죽던 말이야.
그렇다면, 내가 조금 더 일찍 해탈시켜 주는 게 낫지 않겠어?! 적어도 우리가 모두 영원히 함께할 수 있게 됐잖아!!
이런 기분은 너도 잘 알고 있잖아?! 이 망할 세계가 우리의 모든 희망을 빼앗아 갔고, 우리의 모든 살길을 막아버렸다고!
이런 상황에서 내가 왜 너 같은 바보처럼 이 세계를 사랑해야만 하는데?!
이 세계를 미워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
이 잔혹한 세계가 우리에게 남겨준 유일한 답이 바로 이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