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그 쪽은 찾았어?
아니, 넌?
어... 없어.
카무이와 크롬이 폐허의 양측에서 걸어 나와 움푹 패인 커다란 구멍 앞에서 정보를 교환했다. 이 구멍의 중앙에는 물방울 모양의 공중 강하선 두 대가 있었다.
공중 강하선의 외형은 대기층 통과 시 생기는 고온으로 손상되어 있었고, 열린 선실문으로 끊임없이 뜨거운 열기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우리가 강하할 때 만났던 교란형 무인기는 본 적이 없던 것이야.
이제 보니 일부러 우리의 진전을 막으려는 것 같네.
음... 이번 임무의 목표는 이전과 달라.
왜 공중 정원의 자식들이 또 나타난 거야, 망할, 이미 시간이 오래 지체됐잖아!
?!
칠흑의 물체가 크롬과 카무이를 향해 날아왔다. 거의 두 사람과 부딪치기 전 크롬과 카무이는 본능적으로 양쪽으로 피했다.
크롬은 제자리에 선 뒤 날아온 물체를 스캔하고 나서야, 그것은 전기 스파크를 튕기는 기계 머리임을 발견했다.
이건...우로보로스 소대의 텔로인데...
카무이는 크롬의 낮은 중얼거림을 듣자 물체를 향해 돌진했다.
목표 위치에 도착하자 카무이는 등 뒤에 메고 있던 대검을 휘둘렀고, 목표 위치의 높다란 건물이 쿵 하고 잘려 무너졌다.
쯧, 나쁜 놈.
성격도 급하군. 하지만 마침 시간을 절약해 주었네.
카무이, 뒤야!
조금 전에 들렸던 목소리가 갑자기 카무이의 뒤에서 들리더니, 그 목소리와 함께 강력한 충격과 바람이 덮쳐왔다.
무거운 금속이 부딪치는 충격음이 들렸고, 카무이는 이 충격으로 멀리 날아가 버렸다.
카무이가 멀리 있는 폐허의 돌출된 철근 기둥에 부딪치려는 찰나, 한 줄기 옅은 푸른색의 번개가 땅을 뚫고 지나갔다.
번개가 카무이의 곁을 스쳐 지나갔고, 카무이는 철근 기둥 옆에 있는 벽면따라 올라갔다.
리더, 고마워.
번개가 점차 잦아들고, 크롬은 카무이의 후드 모자를 잡고 벽의 높은 곳에 다시 자리를 잡고 섰다.
저게 바로 임무 변수를 일으킨 원흉인 것 같다.
... 침식체가 아니야. 게다가 강해.
그 흰색 멍청이를 한참을 찾고 있는데, 너희들 걔가 어디 숨었는지 알아?
알려줄 수 없다.
그렇군. 너희들의 명패를 보니 같은 팀인가 보네. 그럼 너희들을 죽이면 그 자식이 나타나겠지.
어디 한 번 덤벼봐.
리더, 날 내려놔, 저 자식에게 톡톡히 매운맛을 보여줘야겠어.
카무이는 공중에서 대검을 휘둘렀지만 크롬에게 후드 모자를 잡혀 꼼짝달싹 못했다.
시간만 끌면 돼. 우린 반즈를 찾아내면 즉시 철수한다.
걱정 마, 알고 있어.
시간 낭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