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서브 스토리 / EX04 영탄회성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

EX04-9 고래의 슬픈 노래

>

추락.

연소.

충돌.

찢겨짐.

융합.

몸... 몸은 아직도 존재하는 걸까?

모르겠다. 자신이 마치 태피스트리처럼 느껴졌다. 하나하나의 실로 해체되었다가 또다시 다른 물건에서 해체된 실과 섞여 짜이는 것처럼.

일부는 부드러운 면.

일부는 거친 마.

일부는 날카로운 유리.

그리고 단단하고 차가운 금속 가시가 가득한 철조망도 있다.

이 가시와 칼날들.

메스처럼 이 모든 것을 해부했고

고통으로 울고 부르짖었었다.

하지만 어떠한 수단으로도 이 영겁에서 벗어나게 할 수 없었다.

이 모든 고통을 자신의 몸에 새겨 넣을 수 밖에 없었다.

절망의 메아리.

그리움의 속삭임.

지독한 사랑.

사랑, 유감, 분노, 공포, 증오

삼라만상

모든 것을 자신의 몸속에 새겨 넣었다.

누구라도 좋으니 이 모든 것을 멈춰줬으면.

누구라도 좋으니 얼른...

얼른...

――날 죽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