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우주 연대기 / 침묵의 계시록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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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타오르는 잔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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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변방

수에 마을

잿빛 변방, 수에 마을

터커님, 마을 주민들에게 무기를 모두 배급했습니다!

수고했어. 그 부인은 상태가 어때?

아이는 무사히 태어났습니다. 딸이고,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합니다.

무사하다니 다행이야. 이제 전투 위치로 돌아가.

예! 알겠습니다!

마을 입구는 온갖 건축 자재와 가구로 막혀 있었고, 병사들은 그 주변에 진지를 구축하며 참호를 파고 있었다. 다들 마지막 전투 준비에 숨 가쁘게 움직이는 중이었다.

전원, 전투 준비!

우렁찬 명령이 하늘을 울리자, 전장 위의 모든 신경이 바짝 날을 세웠다.

명심해라! 우리가 상대해야 할 건 순례자 전체 부대다! 놈들은 거대하고, 일반 천사보다 훨씬 더 잔혹하고, 피를 갈망하는 존재들이야!

우리 중에는 처음 천사와 싸우는 자들도 있을 것이다. 명심해라!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천사와 눈을 맞추지 마라. 의식이 잠식당하면 벗어나기 어렵다!

터커는 길게 숨을 내쉬며 잠시 말을 멈췄다.

쿵... 쿵...

문밖 광야에서 불길한 진동이 울려 퍼졌다.

대전을 앞둔 죽음의 기운 속에서 임시 편성된 신병들은 막막함과 공포에 온몸을 떨고 있었다.

적은 강하다! 하지만 우리도 물러설 수 없다!

터커는 앞에 굳게 닫힌 문을 바라보며, 왼손을 높이 들어 올렸다.

그것은 조준 준비를 알리는 신호였다.

수에 마을은 이 주변 백 리 안에서 유일하게 파괴되지 않은 정착지다! 우리 뒤에는 수많은 난민과 살아남은 인류가 있다!

강철 군단의 "마지막 불씨"로서, 성당에 보여줘야 한다! 인간은 길들여진 양 떼가 아니고, 아직 이 세계엔 저항하는 자들이 있다는걸!

쿵쿵쿵쿵...

생사의 카운트다운이 막바지에 다다를 무렵, 모든 신경이 한계에 달한 전사들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일제히 절규에 가까운 함성을 질렀다.

외쳐라. 전우들이여!!

군단의 신조와 분노를 모두 저놈들에게 쏟아부어라!!

죽더라도 후회 없는 싸움을!!

쾅!

붉은 차단막으로 둘러싸인 마차 한 대가 빠르게 돌진해 오더니, 굳게 닫혀 있던 문을 박살 냈다.

거대한 굉음이 전장을 뒤덮었고, 죽음의 적막 속에서 연기와 먼지가 일어났다.

그 마차 위에는 두 명의 "인간"이 앉아 있었다.

어?

?

눈앞의 광경에 회색 로브를 입은 남자가 급히 고삐를 잡아당겼고, 마차는 덜컹거리며 군진 바로 앞에서 급정거했다.

그와 동시에, 마차 뒤편에서 희고 창백한 천사들의 머리가 굴러떨어졌다.

저, 저게 전부… 천사의 순례자라고?!

전에 있던 백하 마을에선 동료 서른 명이 죽고서야 겨우 한 놈 잡았는데…

마차 위에 쌓인 순백의 시체 무더기를 본 병사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잠깐. 마차 위에 저자는?

와, 와타나베 님??

터커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왼팔을 공중에 든 채 굳어 있었다.

터커? 너희들이 왜 여기에 있어?

와타나베는 병사들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고, 그 얼굴엔 감출 수 없는 반가움이 번져있었다.

내 오랜 친구들이야.

와타나베는 안도의 웃음을 지으며 병사들을 둘러보았다. 공기 중에는 오랜만에 느끼는 따뜻한 온기가 감돌고 있었다.

어서… 어서 모두한테 알려!

와타나베 님이 돌아오셨다!!

수에 마을

마을 법정

마을 법정

변함없는 대낮의 햇빛이 성당의 가혹한 심판처럼 창살 틈새로 스며들고 있었다. 그 잔혹한 빛은 마치 거머리처럼 사람들의 남은 인내심과 희망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었다.

재난의 시대, 반복되는 학살 속에서 과거의 역사는 왜곡되고 잊혀졌다. 사람들은 이 율법이 걸린 장소가 한때 문명의 중심이었단 사실조차 서서히 잊어가고 있었다.

줄 제대로 서고 질서 지켜!

물자가 부족하다! 각자 한 숟갈뿐이야! 음식으로 싸우면, 군법으로 다스릴 거다!

여러 줄로 늘어선 난민들이 어깨를 부대끼며 서 있는 가운데, 작은 그림자 하나가 그 사이를 조심스럽게 지나가고 있었다.

그 아이는 깨진 그릇을 두 손으로 꼭 안은 채, 마치 귀한 음식을 한 방울이라도 흘릴까 봐 두려운 듯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줄 맨 끝, 비슷한 또래의 아이 둘이 고개를 빼고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샌디가 돌아왔어!

봐, 내가 의족 빼면 아무도 못 알아본다고 했잖아!

쉿. 목소리 낮춰! 새로 온 엄마는 어딨어?

저기, 아기를 안고 계셔.

좋아, 어서 가져다드리—

몸을 돌리던 샌디는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어떤 커다란 그림자와 부딪쳤다.

...

...

아이들은 서로 눈만 동그랗게 뜬 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게...

제가 하자고 했어요! 저희는...

그 순간, 와타나베가 손가락을 들어 조용히 "쉿" 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고는 자신이 들고 있던 고깃국을 아이들 쪽으로 내밀었다.

?

그럼… 아저씨는요?

용감하고 마음씨 착한 카우보이는, 최고의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어.

그는 모자챙을 살짝 내리고 미소를 머금은 채, 몸을 옆으로 비켜 아이들에게 길을 열어주었다.

어서 가봐.

감, 감사합니다. 아저씨!

아이들은 용기와 선량함이 가장 필요한 곳으로 달려갔다.

로비 한쪽 구석,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병사들이 벽에 박힌 천사 머리에 뭉친 종이를 던지며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터커의 말에 따르면, 군대 내에서 이런 게임을 "호랑이 입에 먹이 주기"라고 부른다고 했다.

터커는 그들과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며, 날카로운 눈빛을 가진 몇몇 노병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의 눈에는 호기심과 흥분이 가득했다.

세상에, 진짜 그레이 레이븐 님이시잖아? 꿈인지 아닌지 꼬집어 봐야겠어… 세상에, 진짜 그레이 레이븐 님이시잖아? 꿈인지 아닌지 꼬집어 봐야겠어….

진짜 당사자를 만나게 되다니...

얼마 전 그 열차 탈취 사건은 어떻게 하신 거예요? 셔먼성에서의 대전은 또 어떻게 된 일이고요?

와타나베 님 그 멋진 로봇 팔은 뭐예요? 재난 이전 시대의 첨단 기술인가요?

와타나베 님은 절대 말하지 않으시던데…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의 얼굴에 놀라운 기색이 스쳤다.

아이고, 너무 겸손하시네요. 지옥 열차를 탈취한 이후 "그레이 레이븐"이라는 이름은 30년 전 그 영웅처럼 여기 저기서 울려 퍼졌어요!

지금도 성당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 중엔 "그레이 레이븐" 깃발을 걸고 있는 자들이 많아요. 보세요, 여기도 하나 있잖아요!

터커는 활짝 웃으며 주머니에서 정교하게 접어둔 깃발을 꺼내 펼쳤고, 흑백 날개와 방패가 결합된 문양이 눈에 들어왔다.

(쳇. 얼굴에 반점이 있는 붉은 머리를 묶은 패셔니스트가 나를 보면, 흥분해서 지고천을 무너뜨리겠지?)

몰리간은 가방 속에 숨어, 마법을 이용해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머릿속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아직 마을 주민들이 마법 펫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기에,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고자 가방 안에서 조금 더 참아달라고 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그레이 레이븐 님이 버리신 금화들을 저희가 꽤 많이 되찾았습니다. 그걸로 마귀 방랑자한테서 무기와 보급품을 구매했네요. 덕분에 마을의 큰 위기가 해결되었습니다.

그레이 레이븐 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난민들은 분명 오늘날까지 버티지 못했을 겁니다.

(아, 이 노인 몸에서 피비린내가 진동하네. 전에 인간들이 메뚜기 염마를 처치했을 때 저자도 있었구나. 쳇, 대체 누가 염마들에게 달콤한 뇌 절임을 좋아하게 만든 거야? 죽어도 싸.)

다들 전쟁에서 이룬 업적을 시끄럽게 떠들고 있을 때, 익숙한 그림자 하나가 다가왔다.

돌아오셨네요, 와타나베 님.

와타나베가 소파 옆에 앉더니, 아무 말 없이 꽉 쥐고 있던 손바닥을 천천히 펼쳐 보였다.

마을 밖 폐곡물 창고에서 이걸 찾았어.

모두의 시선 속에서 한 어두운 붉은빛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그건 작고 붉은 지오드였다. 투명한 수정처럼 보였지만, 일부러 깎은 듯한 해골 모양이 그 위에 조각되어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순간 소름 돋게 했다.

표식 혈정…

이럴 줄 알았어. 강철의 눈물 그 나쁜 놈!

터커는 미간을 찌푸리며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쳤다. 앞서 천사들에게 쫓기던 공포가 떠오른 듯 그때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천사의 병력은 한정되어 있어. 최전방에서 인간을 학살할 수는 있어도, 잿빛 변방 곳곳에 흩어진 유격대까지는 어쩔 도리가 없지.

그래서 성당의 부속 부대인 강철 군단이 의군의 거점이나 인간의 대규모 거주지를 찾아내는 임무를 맡았어.그들이 설치한 표식 혈정은 천사들을 그곳으로 유도하는 신호 역할을 해.

천사가 들이닥치면 다들 도망치거나, 아니면...

노병은 조용히 고개를 돌려, 옆에서 "호랑이 입에 먹이 주기"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을 흘끗 바라보았다.

그 말을 들은 인간은 문득 떠오른 의문을 누르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건...

우리도 한때는 강철 군단의 일원이었어요.

터커는 고개를 숙이며, 다소 무력하게 대답했다.

이 일에 대해선 나도 궁금한 게 있어.

터커, 내가 "강철의 눈물"과 맞붙은 이후, 군단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와타나베의 질문에 다들 서로를 쳐다보더니 일제히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땐, 대부분이 와타나베 님도 하야부사 통솔자처럼 강철의 눈물에게 당했다고 생각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반란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말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조용히 사라졌죠."

그 일이 있고 난 뒤 강철의 눈물은 완전히 변했어요. 군단에 근처 마을의 무고한 주민들까지 "소탕"하라는 말도 안 되는 명령을 내리면서요.

우린 잿빛 변방을 지키는 군대인데 말이죠. 저희는 그런 명령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고, 더는 참지 않기로 했어요.

그래서 반항하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밤에 거사를 치를 생각이었는데, 계획이 새어나가 버렸고, 어쩔 수 없이 앞당겨 움직였습니다. 그 이후로는… 끊임없는 도망과 유랑뿐이었죠.

노병은 낡은 소파에 기대앉아,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나마 숨이 붙어 있는 사람들은, 전부 이 마을에 모여있습니다.

솔직히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외지에서 온 난민들이 그러더라고요. 그레이 레이븐의 깃발을 든 의군 지도자가 나타났고, 그 곁에 와타나베 님과 꼭 닮은 전사가 있었다고요!

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아, 아직 이 세계가 끝난 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전히 저항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정말 자랑스러웠어요.

터커는 그렇게 말하면서 환하게 웃었다.

강철의 눈물이 그 표식 혈정을 마을 밖에 남기고 간 거면, 우리가 받은 정보는 확실해. 여길 지나간 게 틀림없어.

아마 지난번 지옥 열차에서 큰 타격을 입은 뒤라, 잠시 병력을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했겠죠. 더 이상 무리하게 병력을 쓰고 싶지 않았던 거예요.

강철의 눈물은 이 마을이 저희 거점이라는 걸 알고 있었을 겁니다. 전직 부하들을 직접 치는 대신, 천사들에게 맡기는 쪽이 훨씬 안전하니까요.

어, 잠깐만요! 와타나베 님, 그레이 레이븐 님, 방금 하신 말씀… 설마, 두 분께서 직접 강철 군단을 찾아가려는 건가요?

터커는 그제야 두 사람의 의도를 깨닫고 급히 되물었다.

강철의 눈물, 그 녀석과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일이 있어.

...

이 지역에 대해 잘 알고 있지? 강철 군단이 이동했을 만한 방향, 짐작 가는 데라도 있어?

마을 밖 말라붙은 강바닥을 따라 서쪽으로 계속 가보세요. 사거리에 도착하면, 거기 마른 버드나무 한 그루가 보일 겁니다. 밧줄이 매달려 있는 나무요. 그 나무 위쪽을 보면 "성환 요새"가 있습니다.

성환 요새?

네. 제2대 통솔자가 그곳에서 성환 대포를 쏴서 추기경 주신을 죽이고, 새벽의 법칙을 무너뜨렸죠.

오늘날 인간이 누리고 있는 "좋은 시절"은 전부 그분 덕분이지요.

노병은 거기까지 말하곤 입을 다물었다. 그 시대에 대해 더 설명하려 하지도, 판단을 내리려 하지도 않았다.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노병은 눈을 감고, 천천히 한숨을 내쉬었다.

그건 신도 죽일 수 있는 강력한 무기야. 우리가 그걸 손에 넣을 수만 있다면, 대천사에 맞설 또 하나의 강력한 카드를 쥐게 되는 거지.

와타나베는 시선을 인간에게로 돌리며, 낮은 목소리로 조심스레 제안했다.

강철 군단이 최근 정예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어서, 그 요새는 말 그대로 철벽 방어를 갖춘 상태일 겁니다. 새 한 마리 날아들 틈도 없을 거예요. 게다가 저희는 중형 무기도 부족한 상황이라, 정면 공격은 사실상 자살 행위나 다름없어요.

그리고 지금 와타나베 님도 매우 위험한 상태고요.

터커는 바닥에 떨어진 린넨 종이 뭉치를 집어 들고 펼쳤다.

종이 위엔 와타나베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었고, 그 아래에 붉은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사살 명령 — 현상금 100,000 마몬"

와타나베 님이 살아 있다는 정보가 퍼지자, 강철 군단은 잿빛 변방 전역에 사살 지시가 포함된 지명 수배령을 내렸어요.

강철 군단, 천사, 현상금 사냥꾼, 광신자… 심지어 부족민들까지. 성당의 손아귀에 들어간 모든 세력이 지금 와타나베 님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어요.

그럼, 여기에 머물러 있으면 너희들만 더 위험해지겠네.

그렇다고… 와타나베 님이 혼자 싸우게 둘 순 없어요.

터커의 눈동자에는 끝까지 저항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번뜩였다.

와타나베 님, 그레이 레이븐 님, 지금 우리 모두 사기가 바닥이에요. 수에 마을엔 새로운 리더가 필요합니다.

저희를 이끌고 자원을 통합해, 포위를 뚫고 나아가줄 분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많은 입을 먹여 살릴 방법이 없습니다. 굶어 죽을 날만 기다릴 수밖에 없지요.

강철 군단과 성당이 다음 행동을 개시하기 전까지, 수에 마을은 비교적 안전한 거점일 거예요. 앞으로의 방향을 생각할 시간은 아직 있어요.

그러니… 부탁드립니다. 저희를 이 절망의 늪에서 끌어내 주세요.

그 간절함이 묻어나는 말에, 와타나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곧 인간을 바라보며, 그의 뜻을 묻는 듯한 시선을 보냈다.

두 사람의 대답이 끝나자, 주변에 있던 병사들의 얼굴에도 조금씩 안도와 희망의 기색이 감돌기 시작했다.

돌파구를 마련할 대책을 고민하기에 앞서, 인간은 모두에게 앞으로의 목표를 선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

노병은 아무 말 없이 숱한 전장을 함께 버텨온 권총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와타나베 님, 그리고 그레이 레이븐 님. 전 두 분을 믿습니다.

곧이어, 터커 역시 자신의 권총을 길게 뻗은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어차피 죽을 운명이라면, 와타나베 님, 그레이 레이븐 님과 함께 싸우고 싶습니다.

그 뒤를 잇듯, 병사들이 하나둘씩 자신이 가진 무기를 꺼내 테이블 위에 내려놓으며,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다들 믿음을 보여주자, 와타나베는 미소를 지으며 앞에 선 이들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내가 없는 동안, 다들 고생 많았다.

그 말과 함께 와타나베도 자신의 무기—반란의 불길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이제 하늘 위 겁쟁이들에게 인간 세계의 포효를 들려줄 차례다.

이 순간, 강철 군단은 새로운 결심과 함께 다시 태어났다.

전력을 다해 싸운다—!

절대 헛되이 죽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