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번외 기록 / ER08 기나긴 이별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

ER08-5 꿈속의 이방인

>

침입자들은 이합 생물의 공격 대상이 되었고, 그것들은 버려진 연구소 지하 1층에서 몰려와, 세 명의 외부인을 향해 달려들었다.

발견한 권한 카드로 문을 열자마자 반즈, 로제타 그리고 그레이 레이븐의 지휘관이 신속히 "양성 구역" 안으로 뛰어들었다.

다행히도 그 문은 수상할 정도로 견고하여, 이합 생물조차 당장은 침입할 수 없었다. 그렇게 지휘관 일행은 잠시 숨을 고를 수 있었다.

지휘관은 발밑의 뭔가에 걸려 넘어질 뻔했다. 고개를 숙여 살펴보니, 그것들은 구조체의 잔해였다.

뭔가 수상하니까 조심해야 돼.

로제타는 강제로 문을 열 때부터 어느 정도 눈치챘었다.

"양성 구역"으로 통하는 문 뒤에는 구조체의 잔해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지휘관 일행은 잔햇더미 위에서, 예상과는 전혀 다른 광경에 충격을 받아 멍하니 서 있었다.

이건 약 2년 전에 쌓아둔 거야. 승격자들이 이곳을 거점으로 삼았을 때와 일치해.

로제타는 조심스럽게 버려진 구조체의 팔을 잡아당기더니, 심각한 표정으로 목 부분에 길게 이어져 있는 끔찍한 상처를 가리켰다.

"누군가"가 지키고 있었던 게 아니야. 이제는 그 "괴물"이 있다는 것도 믿음이 가네.

내가 위에서 봤던 흔적과 똑같아.

또 다른 개조된 단말기가 잔해 더미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반즈가 자신의 앞으로 굴러온 단말기를 주워들었다.

맞아. 우리가 제대로 온 것 같아. 그는 우리를 양성 구역으로 데리러 가려던 것이었어.

반즈의 목소리가 갑자기 낮아졌다.

슈트롤이 구하려 했던 "아이들"이 문 뒤에 있었던 거야.

하지만 시간대가 이상한데... 이건 남겨진 지 얼마 안 된 걸로 보이거든.

지휘관은 처음으로 반즈의 눈빛에서 "고통"을 엿보게 되었다.

반즈가 버튼을 누르자, 메시지가 저장된 단말기 작동하면서, 언제 들어도 귀에 거슬리는 노이즈가 전해졌다.

"슈트롤"

밖의 보안 요원들을 처리할 수 없다. 수가 너무 많다.

내가 그들을 막을 테니, 나중에 누군가 이곳에 온다면...

만약 기회가 있다면, 남은 실험체들을... 그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주길 바란다.

"슈트롤"이 말한 적들이었던 거야.

반즈가 다시 양성 구역을 바라보았다. 오랜 세월 쌓인 먼지가 날리는 가운데, 슈트롤이 말한 아동 실험체들이 있었던 양성 구역은 이미 텅 비어 있었다.

"슈트롤"이 양성 구역을 지켰던 거야.

그 터무니없던 추측은 결국 사실이 되었다.

승격자들이 만들어낸 것... 그 부화한 알...

그건 "슈트롤" 자신일 가능성이 높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