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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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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02-23 꿈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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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

응, 모두 안녕, 잘 가.

나에게 "안녕"이란 말은 더 이상 이별을 의미하지 않아. 당신들이 내 옆에 있었다는 증거니까.

난 줄곧 과거의 아쉬움을 버리지 못하고, 부족했던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했어.

내가 "성인"이 아니라서, 매사 아무런 집착 없이 다 내려놓을 순 없단 말이지.

상처도 내 일부니까. 난 그 상처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거야.

여전히 바꿀 수 없는 일이 수두룩하고 이로 인해 아쉬움이 더 많아져도...

다시 되돌리기 위해 발버둥 치는 것도, 통곡하는 것도, 자신을 미워하는 것도 다 괜찮으니까.

내가 이 고통을 느낀다는 건 아직 신경 쓰는 일이 있기 때문이야. 그러니 굳이 다 내려놓지 않아도 되잖아?

반딧불이가 조용히 노안의 곁을 맴돌며, 희미한 빛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노안

고마워 그리고 안녕... 아니다, 당신들은 한 번도 떠난 적이 없지.

모든 추억이 반딧불로 변해 어두운 길을 밝혀줬다.

미소를 지은 노안은 어린 시절의 노래를 부르며, 빛을 향해 이별을 고했다. 그리고 고통과 기쁨이 공존하는 현실로 돌아섰다.

그 불빛의 끝에 선 노안은 등대의 꼭대기로부터 온 바닷바람의 소리를 들었다.

진정한 자유는 눈앞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