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37 악몽이 깃든 늪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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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4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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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깊은 구덩이를 떠나 위쪽 실험실로 돌아왔다.

가장자리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폭발 흔적이 유난히 뚜렷하게 보였다.

거대한... 무언가가 땅속에서 폭발하고 난 뒤에 생긴 흔적 같아요.

조금 전 멜리노에와의 전투 때도 주위의 기이한 모양의 광물들이 눈에 띄었다.

생명을 품은 거대한 알이 땅속에서 서서히 성장하다가... 폭발한 것 같았다.

알껍데기요?

지휘관님 말씀은... 여기서 무언가가 태어났다는 건가요?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아이슬링"이었을까?

확실히 그럴 가능성이 있겠네요. 그 광물 샘플은 이미 채취해 뒀으니, 공중 정원에 돌아가면 바로 과학 이사회로 전달할게요.

실험실에는 아직 온전한 실험 기록이 일부 남아있었고, 지휘관과 리브는 단편적인 기록을 조합해 이 실험실의 용도를 파악해 나갔다.

의식의 바다 구조 내 물질의 대체 가능성... 연구?

리브는 미간을 찌푸리며, 실험 기록들을 들여다보았다.

이건... 전부 황금시대에 남겨진 데이터 같은데, 이 실험실은 아주 오래전에 폐쇄된 것 같네요.

이것은 제3분과에 처음 들어와서 남기는 기록이다. 내 이름은 모난, 연구원 번호는 0641이다.

오늘 처음으로 코드네임 E 광물을 접했다. 나는 대체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도미니카의 연구라 해도, 확장할 수 있는 범위가 분명 있을 것 같다.

난 거인의 어깨 위에 설 것이다.

25번째 실험 기록이다. 이번에도 실패했지만, 몇 가지 유사한 파동을 찾아냈다.

이 코드네임 E라는 광물은 정말 신기하다. 나는... 반드시 해낼 수 있다.

정말 해낼 수 있을까?

연구원의 머리카락에는 흰머리가 희끗희끗 섞여 있었다.

이건... 벌써 258번째 실험 기록이다. 4년 동안, 난 햇빛을 보지 못했다.

나... 이 모든 것... 이 데이터들... 정말 가치가 있는 걸까?

하하, 내가 왜 그러지? 왜 이렇게 의기소침해 있는 거지?

아무튼, 지금은 기분이 아주 좋다. 오늘 밤 305번째 실험에서는 분명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연구원 번호 0641, 모난이다.

바깥에서 퍼진...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이곳의 모든 채굴 기계체를 침식시켰다. 그것들은 미친 듯이 사람들을 죽이고 다닌다. 어쩌면 나도 같은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안전한 곳에 이 실험 기록을 숨겨두겠다. 누군가 이걸 보게 된다면...

내 이름은 모난이고, 대서양 연안 도시에 살았다... 그리고 이 목걸이도 여기에 함께 두겠다.

누군가 이걸 보게 된다면... 나이 어린 여동생이 아직 대서양 연안에 산다. 제발... 제발 이 목걸이를 동생에게 전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나 대신 사랑한다고 전해주길...

그 뒤로... 이 실험실은 폐쇄됐군요.

폭발의 흔적을 보니,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거예요. 얼마 전에 발생했던 게 분명해요. 시간상으로 계산해 보면, 368 보육 구역이 처음 공중 정원에 연락했을 때쯤인 것 같아요.

보육 구역 담당자

여기는 공중 정원이 지정한 "중도 재난 지역" 근처가 아니라서 퍼니싱 농도가 낮고, 이합 생물들이 무리 지어서 모이기도 힘들어요.

몇 년 전에 갱도 쪽에서 작은 폭발이 한 번 있었는데, 그 후로 이상하게 괴물들이 늘었어요.

제가 공중 정원에 보고했더니, 집행 소대 하나를 파견해 주더군요.

그 집행 소대가 갱도에 두세 번 들어가 보더니, 폭발 때문에 갱도와 외부 구역이 연결돼서 이합 생물들이 갱도를 따라 들어오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흩어져 있던 단서들이 하나로 이어지는 것 같았지만, 지휘관은 여전히 안개 속에서 헤매는 기분이 들었다.

실험실, 멜리노에, 보육 구역, "아이슬링"...

그 아이는 왜 리브의 의식의 바다를 원했을까? 그 아이는 대체... 무엇 때문에 태어난 걸까?

수수께끼와 증거물을 함께 봉투에 담았다. 모든 의문은 공중 정원에 돌아가면 다시 풀릴 것이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앞쪽 모퉁이에서 갑자기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

리브는 경계하며 지휘관 앞에 섰고, 지휘관 역시 총을 뽑아 들었다.

펑!

작은 폭발음이 들리더니, 흙먼지를 뒤집어쓴 구조체 셋이 암벽에서 연달아 튀어나왔다.

이미르

여기가 바로 갱도잖아! 비아! 내가 이겼어! 신용 포인트 내놔!

비아

아무도 너와 내기하지 않았거든!

자자...

싸움을 말리던 키 큰 구조체는 말하다 말고, 등 뒤에 누군가 있다는 걸 눈치채고는 황급히 돌아섰다.

누구냐?!

당신들이... 로던트 소대인가요?

눈앞의 셋은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었지만, 실루엣으로 그들의 신분을 겨우 알아볼 수 있었다.

어!

비아

그레이 레이븐 소대다!

이미르

!!!

버릇없게!

두리번거리는 두 녀석의 머리를 세게 눌러 제지한 플레오가 머리를 긁적였다.

하하, 죄송합니다. 얘들이 워낙 제멋대로인 친구들이라. 언제 오신 겁니까?

신원이 확인되자, 대화는 한결 편안해졌다.

그게 말하자면 깁니다. 제 마지막 기억은 지휘관님과 연락했을 때입니다. 갱도에 들어왔다고 하시면서 아이를 봤냐고 여쭤보셨죠. 그리고...

그러고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다시 깨어났을 땐, 갱도 맨 아래층이었고, 단말기도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의식의 바다가 공격받은 흔적은 있었지만, 치명적이지는 않았습니다.

그 뒤로는... 어떻게든 위로 올라오려고 했었고, 길을 좀 잘못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이렇게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멜리노에 짓이에요.

멜리노에? 보육 구역의 기계체 의사요?

저희가 보육 구역에 왔을 때 발견하긴 했는데, 그다지 위험해 보이지 않아서...

플레오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어쨌든... 다들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멜리노에의 일을 간단히 말해주자, 플레오는 그제야 무언가를 깨달은 듯 고개를 저었다.

아...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이세요?

음, 저희는 공중 정원으로 바로 돌아갈 것 같아요.

말씀해 주신 대로 멜리노에가 없어졌다고 해도, 이곳의 위험도는 이미 저희가 감당할 수준을 넘어섰으니까요. 어서 돌아가는 게 안전할 것 같아요. 그레이 레이븐은요?

저희는 368 보육 구역에 다시 들를 거예요. 아직 확인해야 할 일이 남아서...

리브는 입술을 깨물며 지휘관과 눈을 마주쳤다.

멜리노에가 이 모든 것을 조종했다면, 368... 보육 구역은? 그곳은 정말 보육 구역일까? 아니면... 또 다른 거미의 소굴일까?

368 보육 구역

368 보육 구역.

겹겹이 쌓인 산 위로 산들바람이 불었고, 구름 틈새로 햇살이 가늘게 내려왔다.

저녁 무렵이 되자, 주위의 낮은 덤불에서 희미한 새 소리가 들려왔고, 368 보육 구역에는 이미 밤을 밝힐 등불이 켜져 있었다.

별다른 이상은 없어 보이네요.

둘은 조심스럽게 운송 장비에서 내렸다. 그러자 보육 구역 밖에서 순찰대가 빠르게 지나갔고, 외곽에서 식량을 구하던 몇몇 주민이 바구니를 들고 돌아오고 있었다.

어... 어? 당신들은...

그레이 레이븐 소대원을 본 순간, 보육 구역 담당자는 고장 난 기계처럼 미간을 찌푸린 채 한참을 생각했다.

당신들... 공중 정원에서 오신 분들 아니었나요?

광산에... 가셨던 거 아니었나요?

어, 이상하네요. 한참 지난 것 같기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보육 구역 담당자는 어리둥절한 듯 고개를 저었다.

에이, 어쨌든 무사히 돌아오셨으니 됐습니다.

댕...

보육 구역의 시계가 댕댕 울리며 시간을 알렸다.

아이고,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자, 두 분 식사하러 가시죠.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고마워요. 저희는 보급품이...

모든 것이 기이한 순환에 빠진 듯했고, 유일한 차이점은...

의무실이요? 저희 의무실 사용하지 않은 지 오래됐습니다.

이런 시국에 의사가 어디 있나요? 가벼운 부상은 공중 정원에서 배급받은 진통제 먹고 버티면 되고, 중상이면 죽기를 기다릴 뿐이죠. 치료해 준다는 사람도 찾기 힘들어요.

멜리... 뭐요?

보육 구역 담당자는 머릿속에서 단서를 찾으려고 애썼다.

들어본 적 없는데요. 보육 구역에 그런 이름을 가진 여자는 없습니다.

들어보니 딱 여자 이름 같잖아요. 남자가 그런 이름을 쓰겠어요?

담당자가 고개를 저었다.

공중 정원에서 찾는 사람인가요? 제가 앞으로 신경 쓰겠습니다.

앞으로 가는 길에, 셋은 예전에 멜리노에가 살던 텐트를 지나쳤다. 그 텐트는 텅 비어 있었고, 먼지만 가득 쌓여 있었다.

중앙광장에서는 밥을 지으려고 솥을 걸어두고 있었다.

지휘관님. 공중 정원에서 회신이 왔어요. 30분 뒤에 수송기가 가장 가까운 정박 지점에 도착한대요.

전에 공중 정원과 연락이 닿지 않았던 것도 그들이 무슨 수를 쓴 것 같네요.

보육 구역은 겉보기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였고, 전에는 멜리노에가 "아이슬링"의 힘을 빌려 이곳 모든 사람의 의식을 강제로 왜곡했던 것 같았다.

멜리노에가 사라진 후, "아이슬링"의 힘이 조금씩 사라지면서 보육 구역 주민들도 자연스럽게 평소의 생활로 돌아온 것이다.

이 추측을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당시 공중 정원에 잠입했던 콜먼·렘브란트 역시 멜리노에의 영향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서둘러 공중 정원으로 돌아가 이 사실을 알려야 했다.

이렇게 그냥 가시게요? 뭐라도 좀 드시고 가시지 그래요?

괜찮아요. 고맙지만 수송기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그만 가봐야 해요.

어쩔 수 없네요. 그래도 아쉽네요. 오늘 웬일로 고기를 좀 구했는데 말입니다.

담당자는 멀지 않은 곳에 서서 둘이 수송기에 오르는 것을 지켜보았다.

리브가 수송기 안에서 무언가에 이끌린 듯 아래를 내려다봤다.

그 순간, 보육 구역의 모든 주민이 일제히 하던 일을 멈추고 수송기가 떠나는 방향을 바라보는 것 같았다.

!!!

자세히 들여다보자, 보육 구역은 다시 시끌벅적한 분위기로 돌아와 있었다. 모닥불은 타닥거렸고, 두 아이가 고기 한 점을 더 먹으려고 티격태격하고 있었다.

...

아니에요. 지휘관님.

시각 모듈을 다시 점검해 보았지만, 기체에 저장된 영상에는 방금 전의 그 장면은 없었다.

시각 모듈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네.

리브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368 보육 구역을 바라보았다.

보육 구역 안에서 화려한 불빛이 켜지기 시작했다.

"아이슬링"은 보육 구역 밖에서 달리고 있었다.

그녀는 갱도를 떠나, 거의 바람 한 줄기, 비 한 방울, 번개 한 줄기가 되어 있었다.

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렸고,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기억력이 좋았기 때문에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일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녀는 희미한 부름을 기억하고 있었고, 어떤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녀"의 의식이 갱도 깊은 곳으로 떨어져 광물에 감싸인 채 서서히 자랐다.

그녀에게는 분명 어머니가 있을 것이다.

이 아이를 부르고, 이 세계에 오게 한 이는, 당연히 그녀의 어머니였을 것이다.

하지만 "어머니"는 대체 누구일까?

알 속에 있을 때, "아이슬링"은 그 기계체...

그 양육자의 목소리를 들었다.

멜리노에

아이슬링, 네가 돌아와 준다면...

네가 원하는 거라면, 내가 가진 모든 걸 다 줄게.

그러니, 제발 다시 내 아이가 되어 줘.

내가... 내 모든 사랑을 너에게 쏟을게.

그녀는 멜리노에가 하는 말을 듣고, "태어났다".

하지만 멜리노에는 "아이슬링"의 어머니가 아니었고, 이 세계에 오게 한 "어머니"도 아니었다.

멜리노에는 아이에게 "아이슬링"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곁에 두었다.

그리고 아이에게는 "가족"이 필요하다며, 거대한 그물을 짜서 보육 구역을 감싼 뒤, 그곳의 인간들을 그 아이의 가족으로 만들어 주었다.

그런 뒤, 아이에게는 "부모"가 필요하다며, 보육 구역의 한 부부를 골라 부모 역할을 하게 했다.

"아이슬링"은 멜리노에가 하는 모든 것을 지켜보았다. 멜리노에는 그것이 좋았고, 제 역할을 다했지만... "어머니"는 아니었다.

"아이슬링"이 이 세계에 온 건 "어머니"를 찾기 위해서였고, 또...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네 사명이란 게 뭐야? 내가 뭘 도와주면 될까?

모르겠어요.

그것들이 나타날 때, 저는 느낄 수 있어요.

"아이슬링"은 어린싹이 흙을 뚫고 나오는 소리를 느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들이 벌써 나타나서는 안 됐다.

그것들이 나타났어? 어디에?

저기...

"아이슬링"은 끝없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공중 정원이야?

거기는... 어떤 곳이에요?

괜찮아. 걱정하지 마. 네가 필요하다면, 내가 줄 수만 있다면,

내가 어떻게든 공중 정원의 모습을 보게 해줄게. 내 아이야.

멜리노에는 "아이슬링"의 정수리에 부드럽게 입을 맞췄다.

멜리노에는 "운명의 바퀴"라는 기계체와 연락이 닿은 듯했고, 그들은 어떤 거래를 했다.

그리고 거래가 완전히 끝나기도 전에... 멜리노에는 새로운 "움직임"을 감지하게 됐다.

공중 정원의... 구조체? 조금 전에 보육 구역에 들어온 "리브"라는 그 구조체를 말하는 거니?

네. 저는 리브를 원해요.

그녀는 제 것이 될 거예요. 그녀는 저에게 복종하며, 저의 것이 될 거라고요.

그녀는 제가 선택한 "어머니"입니다. 저는 그녀와... 그녀의 의식의 바다를 온전히 얻을 거예요.

알겠어.

멜리노에는 미소 지으며 치맛자락을 여몄다.

네가 필요하다면, 내가 줄 수만 있다면.

내 아이야. 나의... 아이슬링.

“아이슬링"이 설원을 헤쳐나가는 중에, 기이한 기계체 하나가 그 아이의 뒤를 바싹 따라붙었다.

운명의 바퀴

그래서 결정은 했나?

난...

"아이슬링"은 "그것들"의 변화를 감지하고 있었다.

갱도 내 광물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어떤 이유에서였는지, "그것"은 이미 리브의 의식의 바다 깊은 곳에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이건 좋은 현상이 아니었다. 그 모든 것은 "아이슬링"의 것이어야 했다.

하지만 "아이슬링"은 리브의 의식의 바다에서 몇 가지 다른 것을 보았다.

그렇다면, 의식은 대체 어디에 저장되는 것인가?

<구조체 연구 기본 이론>에는 "의식의 바다"가 인간의 사고와 의식을 담을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파오스 학자들은 수없이 많은 실험과 연산을 통해 의식의 바다의 작동 방식을 규명하려 했으나...

-파오스 군사 지휘 학교·군사 의학 연구소·의식의 바다 실험 자료 번호: ████

의식의 바다는 어떤 물질에 담겨 있는가?

파오스의 학자들은 이 문제를 깊이 연구했고, 그들은 깨달았다.

-파오스 군사 지휘 학교·군사 의학 연구소·의식의 바다 실험 자료 번호: ████

파오스는... 어떤 곳이죠?

운명의 바퀴

오, 공중 정원을 말하는 건가? 거긴 아주 신기한 곳이지.

뭐라도 생각하고 있는 게 있어? 난 저 하늘에 처박혀 사는 놈들한테 재미를 좀 선사해 주고 싶거든.

...

"아이슬링"은 아득히 먼 하늘을 바라보았다.

파오스를 떨어뜨릴 수 있어요?

운명의 바퀴

오! 대단한 발상인데!

마침, 멜리노에가 전에 부탁한 게 있어. 아주 오래전에 내가 우주 도시에서 물자 한 묶음을 빼돌려 놓은 게 있거든. 우리 코그휠 군대도 있고...

이제 네 힘까지 더할 수 있겠군! 완벽해.

그럼, 파오스를 추락시켜요.

"아이슬링"은 그렇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