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갱도 안, 종유석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에 부딪혀 맑은 소리를 냈다.
아이를 잃어버린 어머니와 지휘관을 찾지 못한 리브는 함께 길을 더듬으며 앞으로 나아갔다.
아이슬링이... 갱도 안에 있다는 건 어떻게 아셨어요?
멜리노에가 나지막이 한숨을 쉬었다.
오후엔 평소처럼 의료실에 갔는데 그쪽으로 가는 경로와 시간은 모두 제 계산을 거친 거였기 때문에, 오후 2시 30분경에 아이슬링의 집 앞을 지나면, 그녀가 혼자 집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그리고 전... 그때마다 아이슬링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곤 했어요.
그런데 오늘 오후에 아이슬링의 집 앞을 지나갔는데 아이가 보이지 않았어요. 양부모가 일하는 곳까지 찾아가 봤지만, 그들도 보이지 않았고요.
보육 구역 문 앞의 순찰 병사가 그러더군요. 아침 여섯 일곱 시쯤, 아이슬링이 양부모와 함께 보육 구역에서 갱도 쪽으로 가는 걸 봤다고요.
아이슬링이 걱정돼서 따라왔다가... 방금 당신을 만나게 된 거예요.
설명은 논리적이고 자연스러웠다. 적어도 지금으로선 의심할 만한 구석이 없었다.
리브는 눈을 내리깔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럼, 여기로 오면서 어떤 돌발 상황이라도 있었나요?
자잘한 일은 있었지만, 돌발 상황이라고 할 만한 건... 갱도의 붕괴 정도겠네요.
제가 갱도 안으로 들어왔을 때, 폭발음이 들렸어요. 지진 때문에 바위가 부딪치는 소리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갱도에 익숙한 편이 아니라 확실하지는 않아요. 아무튼 갈림길 몇 곳이 막혀 있어서, 우회로를 통해 찾아올 수밖에 없었어요.
그쪽으로 데려가 주실 수 있나요?
물론이죠.
멜리노에는 리브에게 따라오라는 신호를 보내며 한 갈림길로 향했다.
아이슬링... 들리면 대답해 줘.
멜리노에는 포기하지 않고 아이슬링의 이름을 조용히 부르며 나아갔다.
아이슬링... 그 여자아이가 당신이 구했던 그 아기인가요?
네. 맞아요.
낮게 입을 연 멜리노에의 목소리는 갱도 안에서 흐느끼듯 부드럽게 울려 퍼졌다.
제가 아이슬링을 발견했을 때, 그 애는 아주 작은 갓난아기였어요.
자료에 따르면, 인간은 모두 "이름"을 가져야 한다더군요.
원래는 제 이름을 물려주고 싶었지만, 이름의 "의미"를 찾아보니 아기에게 주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았어요.
그래서 데이터베이스에 얼마 없는 책들을 전부 뒤져서, 이 이름을 찾아냈죠.
Aisling.
혀끝을 입천장에 대고 부드럽게 그 이름을 발음하자, 어두컴컴한 갱도 속 멜리노에의 표정이 부드러워졌다.
그 아이는 미래이자, 꿈이며, 구원이었어요.
멜리노에는 붕괴한 지 얼마 안 돼 보이는 갈림길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도착했어요. 바로 여기예요.
멜리노에는 이미 막혀버린 반대편 갈림길을 가리켰다.
원래는 여기서부터 찾아보려고 했는데, 이곳에 들어서자마자 작은 붕괴가 일어났어요. 그래서 여길 피해서 돌아갈 수밖에 없었어요.
이 갈림길 너머에 아이슬링이 있을까요?
미간을 찌푸린 멜리노에는 확답을 바라는 눈치였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이슬링은 지휘관님과 함께 있을 거예요.
이전의 "환상"이 리브가 추측한 대로 그 "지진" 때부터 시작된 것이 맞다면.
갈림길 입구를 막고 있던 자갈과 흙을 파헤치자, 흙먼지가 피어올랐고, 리브는 눈을 가늘게 뜨며 암벽을 더듬었다.
맞아요. 여기예요.
리브는 익숙한 삼각형을 만졌다.
지휘관님... 안에 계세요?
틈새에 다가간 리브가 나지막이 불렀다.
갱도 천장에서 떨어진 커다란 돌덩이가 갱도를 가득 메우고 있었고, 틈새 너머에서는 희미한 메아리만 들렸다.
아무래도 갱도를 따라 뒤쪽으로 가신 것 같아요.
기억 속에 이 광산 터널 뒤쪽에는 설치된 로던트 소대의 안전 구역이 있었다.연락이 두절된 상황에서, 지진으로 출구를 찾지 못한다면, 지휘관은 아이와 함께 우선적으로 안전을 보장해야 했다.
그럼, 이 갱도를 막고 있는 바위들을 치울까요?
멜리노에가 바위를 옮기려고 시도하고 있었다.
제가 할게요.
멜리노에를 뒤로 물러서게 한 리브가 조용히 원형 칼날을 꺼내 순간적으로 힘을 방출했다.
으윽...
파편이 튀고, 일어난 폭풍에 밀려 한 걸음 물러선 멜리노에는 눈을 가늘게 뜨고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갈림길을 막고 있던 기괴한 모양의 돌들이 크고 작은 조각으로 부서져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대단하시네요.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어서 서두르시죠. 지휘관님과 아이를 찾는 게 중요해요.
지진으로 갱도가 크게 훼손되어, 이전에 통행할 수 있었던 갈림길들이 모두 거대한 낙석에 막혀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지휘관과 아이슬링은 그 갈림길 너머에 없었다.
암벽에서 새로 난 긁힌 자국을 발견한 리브는 남몰래 안도했다.
아이슬링... 들리면 대답해.
멜리노에는 여전히 나지막이 아이슬링의 이름을 불렀다.
아이슬링... 아이슬링?
갑자기 아이슬링을 부르는 멜리노에의 목소리가 다급해졌다. 그리고 몇 걸음 빨리 걷더니, 땅에서 무언가를 주워들었다.
신발인가요?
시각 모듈이 여전히 흐릿했지만, 리브는 물건의 윤곽만으로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었다.
이건 제가 아이슬링에게 만들어 준 신발이에요. 분명 이 앞에 있을 거예요.
멜리노에의 손에는 일고여덟 살쯤 된 아이가 신을 법한 작은 신발 한 짝이 들려 있었다.
아이슬링의 모든 신발을 제가 만들어 줬거든요. 그래서 알아볼 수 있어요. 이건 아이슬링의 신발이에요.
제가 아이슬링의 엄마가 되어 줄 수는 없지만, 항상 무언가를 해주고 싶었어요.
어쨌든 아이슬링을 이 세계에 데려온 것은 저니까요.
살며시 눈을 감은 멜리노에는 아주 아름다운 추억에 잠기는 듯했다.
저는 "깨어난" 후, 한동안 목적 없이 갱도를 떠돌았어요. 그러다 이곳을 떠나기로 막 결심했을 때, 갑자기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죠.
갱도 입구에서 아이슬링을 발견했는데, 너무나 작고, 부드러웠고 꿈처럼 아름다웠어요.
그리고 허름한 겉옷에 싸여 있었는데 맨발이었어요. 그래서 갱도에서 재료를 좀 찾아서, 아이슬링에게 신발 한 켤레를 만들어 줬어요.
그러고는 아이슬링을 안고, 368 보육 구역까지 걸어서 갔어요.
368 보육 구역
368 보육 구역.
멜리노에는 양손의 기계 골격을 가린 채, 아기를 품에 안고 허름한 보육 구역으로 들어섰다.
재수 없게... 또 애 딸린 여자잖아.
문을 지키던 중년 남자가 바닥에 침을 뱉었다.
어디서 왔어?
광산이요.
쳇, 또 도망쳐 온 거구먼.
남자는 잔뜩 짜증 난 표정을 지었다.
미리 말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먹을 것이 어디에도 없다. 아이를 데리고 가는 데에 주어진 보급은 조금 더 많은 양이지만, 나머지 부분은 네가 알아서 해결해야 돼.
아... 괜찮아요.
됐어. 신분증 챙겨서 들어가.
멜리노에의 품에 안긴 작은 포대기를 흘끗 쳐다본 남자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멜리노에에게 신분증을 던져주었다.
못 키울 것 같으면 말해.
아니요. 최선을 다해 잘 키울 거예요.
기계체인 멜리노에는 음식이나 물, 인간과의 교류는 필요 없었지만, 아이슬링을 위해 이곳에 남기로 했다.
멜리노에는 그렇게 368 보육 구역에 남게 되었다.
그 후... 아이슬링을 입양한 가족은 그다지 잘해주지 않았어요. 아이들 신발은 쉽게 닳는데, 시간이 지나도 그 가족은 아이슬링에게 신발을 만들어주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정기적으로 광산을 지나 뒤쪽 숲에서 재료를 구해 신발을 만들어, 보육 구역 아이들에게 나눠주곤 했어요.
이 신발도 제가 특별히 아이슬링에게 주려고 만든 거예요.
솜이 삐져나온 신발의 발등 부분에는 단단한 가죽 조각이 덧대어져 있었다.
아이슬링은 걸을 때 이쪽 발을 저는 버릇이 있어요. 그래서 그 애에게 주는 신발에는 항상 이쪽에 가죽을 한 겹 더 꿰매주곤 했어요.
아이슬링을 정말 사랑하시는군요.
네. 이런 감정이 인간 사회의 관계 속에서 "사랑"으로 정의된다면요.
그럼... 왜 입양을 보내신 건가요?
멜리노에는 입술을 깨물고 잠시 침묵했다.
왜냐하면... 어떻게 해야 "인간"의 사랑을 줄 수 있는지 몰랐기 때문이에요.
기계체는 아이슬링에게 인간의 온기를 줄 수 없었고, 아기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가늠할 수 없었다.
저는 보모형 기계체가 아니에요. 그리고 퍼니싱 사태 이후로는 네트워크에 접속한 적도 없어요. 그래서 제가 가진 건 최초 설정된 프로그램과 시스템에 내장된 몇 권의 사전뿐이었어요.
아기의 감정은 너무나 단순해서 아이슬링이 목 놓아 울 때, 저는 어찌할 바를 몰라서 그 애의 "굶주림"이라는 감정을 흡수해 버렸어요. 하지만 그 후...
아이슬링은 "음식을 구걸하는" 울음소리를 잃어버리게 됐어요.
...
아기에게 이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거대한 재난이었다.
비 오는 밤, 보육 구역의 허름한 금속 지붕을 두들기는 폭우 소리가 굉음을 내며 울려 퍼졌다.
멜리노에는 비틀거리며 그 보육 구역 주민의 문을 두드렸다.
죄송해요. 밤늦게...
할 말 있으면 어서 해.
주민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멜리노에의 뒤를 봤다.
아이슬링... 아이슬링이 왜 이런 건지 모르겠어요. 계속 울고, 몸이 뜨거운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쳇.
남자는 비옷을 집어 들고는 멜리노에를 따라 폭우 속으로 뛰어들었다.
내가 이럴 줄 알았어. 그 아이는 네가 주워 온 거지! 꼴을 보니 아이를 키워본 적이 없군! 어련하겠어? 어디서 도망쳐 나온 것 같은데...
죄, 죄송해요.
...
멜리노에가 배정받은 거처로 비를 뚫고 들어간 남자는 손을 깨끗이 닦은 후 아이슬링의 이마를 짚어보았다.
열나네. 어른용 해열제밖에 없는데, 아쉬운 대로 먹여.
남자는 주머니에서 알약을 꺼내 몇 조각으로 쪼갠 뒤 그중 한 조각을 집어 가루로 만들었다. 그런 뒤 물에 녹여 조심스럽게 아이슬링의 입에 부어주었다.
해열제의 효과가 빨라서 아이슬링은 금세 울음을 그쳤다.
제... 제가 하마터면 아이슬링을 해칠 뻔했군요.
...
중년 남자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슬링, 아이슬링을...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
멜리노에는 허름한 요람 속 아기를 절망적으로 바라보았다.
...
한참을 망설이던 중년 남자는 흐느끼는 멜리노에를 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보육 구역 뒤편에... 부부가 있어.
사흘 전에, 그 집 애가 지난번 이합 생물 습격 때문에 죽었어. 이제 겨우 여덟 살이었는데 말이야. 그래서 부부는 꼬박 하루를 집에서 울다 나왔지.
너만 괜찮다면... 이 애를 그 사람들한테 맡기는 건 어때? 어쨌든 애 키워본 경험이 있으니까...
멀리서 귀청이 터질 듯한 천둥소리가 울렸다.
마음이 바뀌면, 언제든 찾아와.
어쨌든... 목숨은 소중하잖아.
그 후, 저는 아이슬링을 보육 구역의 그 부부에게 맡겼어요.
그리고 "아이슬링"이라는 이름은 그들에게 알려주지 않았어요. 제가 가진 심리학 자료에 따르면, 그들이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주면 감정이 더 깊어질 수 있다고 했거든요.
하지만 결과는... 보시는 것처럼 그렇지 않았어요.
역시 인간의 심리는 단순히 심리학 서적으로만 단정할 수 없더군요.
멜리노에는 길을 막고 있던 돌을 밀어내며 고개를 저었다.
아이슬링을 그들에게 보낼 때, 제가 그들의 감정을 읽었어요.
온전한 "기쁨"이 아니라, 뭔가 이상한... 다른 것이 섞여 있었죠.
처음에는 아이가 막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감정 조절이 안 돼서 그런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지금에 와서 보니...
어쩌면 그 부부는 단지 추가 보급품을 더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했을지도 모른다.
리브는 미간을 찌푸리며, 조금 전 멜리노에가 한 말을 마음속으로 조용히 정리했다.
리브의 의식의 바다에 남은 기억이 정확하다면...
적어도 두 군데에서 이 멜리노에와 보육 구역의 "멜리노에"가 한 말이 맞지 않았다.
보육 구역의 멜리노에는 아이슬링을 몇 년 전 물자를 찾으러 갱도에 다시 갔을 때 발견했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갱도를 탈출할 때 발견했다."로 바뀌었다.
보육 구역의 멜리노에는 아이슬링을 입양한 부부의 이전 아이가 "갱도에서 실족했다."라고 했지만, 이번에는 "이합 생물의 습격으로 죽었다."로 바뀌었다.
아이의 사인은 기억의 착오로 설명할 수 있다 쳐도, 아이슬링의 나이는...
의식의 바다가 혼란스러웠고, 은통으로 인한 떨림이 리브의 사고를 방해했다.
리브는 이런 궁금증을 억누른 채, 나지막이 물었다.
아이슬링을 되찾는다면, 또 새로운 입양 가정을 찾아주실 건가요?
리브가 깨어버린 그 환상 속에서 멜리노에는 리브와 지휘관이 아이슬링을 키워주길 간절히 바랐었다.
하... 당연히 아니죠.
멜리노에는 나지막이 웃었다.
인간을 믿고 싶지도 않고, 더는 믿지도 않을 거예요. 아이슬링을 제 곁에 둘 거예요.
멜리노에는 앞선 환상 속과는 전혀 다른 대답을 내놓았다.
인간이 아이슬링을 키우기 싫다면, 제가 키울 거예요.
제가 줄 수 있는 모든 걸 아이슬링에게 줄 거예요. 그 아이가 원하기만 한다면, 제가 가질 수만 있다면요.
저는... 아이슬링이 다시는 어떤 상처도 받지 않게 할 거예요.
멜리노에의 말은 단호했다.
그럼...
리브는 어둠에 잠긴 갱도 안에서 침착하게 맞은편에 서 있는 멜리노에를 응시했다.
아이슬링이... 올해 몇 살이죠?
어떤 신호를 받은 듯, 거미가 자신이 엮은 거미줄에 다리를 얹었다.
그리고 부름에 응답이라도 하는 듯, 몇몇 이합 생물이 갱도 깊은 곳에서 조용히 기어 나왔다.
왜 갑자기 그런 걸 물으시죠? 아이슬링은 올해 겨우 7살이고, 이제 막 8살이 되려 해요.
멜리노에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리브를 쳐다봤다.
하지만 조금 전에... 아이슬링을 "깨어난" 후, 발견했다고 하셨잖아요.
거미줄이 얽히고설키면서, 알 수 없는 신호를 떨림으로 전달했다.
당신이 "깨어난" 후 지금까지... 8년은 넘었을 텐데요.
아, 제 기억 칩에 문제가 생겼나 봐요. 요즘 자꾸...
지휘관님?!
리브는 멜리노에에 대한 의심을 잠시 접어두고, 단말기를 높이 들어 통신을 연결했다.
지휘관님! 지금 어디 계세요?
이합 생물이요?
단말기의 홀로그램 속 지휘관은 아이슬링을 데리고 달리는 상황인 것 같았다.
위치 동기화 가능하세요?
맞은편의 지휘관이 걸음을 멈췄다.
지휘관님... 괜찮... 으세요?
통신이 계속 끊겨서,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지휘관님... 걱정... 마세요
곧 찾아갈게요...
저희가 금방 합류할게요.
통신이 갑자기 끊겼다.
어때요? 아이슬링은... 당신의 지휘관님과 함께 있나요?
네.
미간을 찌푸린 리브가 단말기를 계속 조작하면서 지휘관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려 애썼다.
조잡한 지도 위에 지휘관의 단말기를 나타내는 녹색 불빛이 한순간 반짝였다가 곧바로 사라졌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리브는 자신이 나아가는 방향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단말기를 집어넣은 리브는 걸음을 재촉했다. 그리고 멜리노에도 다급하게 리브의 뒤를 따랐다.
그리고 더 이상 아무도 "아이슬링"이 몇 살인지에 관해 묻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