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37 악몽이 깃든 늪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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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 황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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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를 마친 둘은 운송 장비를 세워둔 곳으로 돌아왔지만, 눈앞에 펼쳐진 것은 아수라장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이쪽으로 이동하는 이합 생물을 전혀 감지하지 못했는데...

좌석 밑에 늘 보관해 두었던 장비를 꺼내 기록을 하나씩 훑어보았다.

새로운 이합 생물이 나타난 걸까요? 아니면...

지휘관은 운송 장비 뒤편으로 돌아가 상태를 꼼꼼히 살폈다.

파손 범위가 넓어요. 이합 생물이나 어떤 야수가 마구잡이로 파괴한 것 같아요.

운송 장비에는 긁힌 자국이 어지럽게 나 있었지만, 대부분의 "심각한 손상"은 에너지 탱크 근처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니까, 지휘관님 뜻은...

말을 나누는 동안, 석양이 산 너머로 지고 있었고, 햇빛이 사라진 곳부터 납 회색 산그림자가 서서히 번져나갔다.

길 상태가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 전진하는 것은 올바른 선택이 아니었다.

광산 지역의 산들은 대부분 나무가 없는 가파른 절벽으로, 무겁고 비틀린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네.

고개를 든 리브가 대답하며 지휘관에게 다가가려 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교차하는 빛과 어둠이 그녀의 시각 모듈에 비치면서, 주변의 모든 것이 필터가 씌워진 듯 보였다.

지휘관의 얼굴이 서서히 흐려졌다.

지휘... 관님?

익숙한 목소리가 리브의 작은 불안감을 잠재웠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방금 시각 모듈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다시 조정됐어요.

이상하게도 익숙한 이 파동에 지휘관은 방금 전투 중 겪었던 예기치 못한 상황을 즉시 떠올렸다.

네. 부조화가 조금 있었는데, 새 기체 적응 과정이라 그런 것 같아요.

그럴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지휘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