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32 은하수를 향해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

32-17 깜짝 등장

>

안녕하세요.

Sniper-PK43의 전력이 재가동되었을 때, 그의 시야를 가득 채운 얼굴은 낯설면서도 익숙했었다.

갑옷을 입은 소녀가 신이 난 듯, 그의 기체에 쌓인 눈을 털어냈다.

안녕!

지휘관! 봐봐! 이쪽이 바로 나나미가 말했던 꼬마 저격수야!

제 모델명은 "꼬마 저격수"가 아닌 Sniper-PK43 전자동 저격대입니다.

뭔가 이상했다. 왠지 이 대화는 어딘가 익숙했다.

알았어 꼬마 저격수야!

제 말을 듣고 계신 겁니까! 어라, 방금 그 말은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습니다.

곧이어 그는 계속 로컬 데이터에서 검색해 봤지만, 이 회색 머리 소녀에 대한 기록은 도무지 찾을 수 없었다.

당신은 침식 증상이 없어 보이는데...

사전 설정된 문장이 끝내기도 전, 그의 시각 모듈이 빠르게 움직이며, 다른 생명 신호를 포착했다.

어라, 당신은 인간입니까?

이곳에 인간이 나타난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눈앞의 전자동 저격대는 의아한 듯 붉은빛을 깜빡이며, 시각 모듈의 카메라를 빠르게 회전시켜 미세한 전류 소리를 냈다.

그레이 레이븐... 지휘관?

전자동 저격대는 그 이름을 들어본 것 같았지만, 너무 오래 작동을 멈췄기에 바로 관련 정보를 검색해 낼 수 없었다.

나나미의 친구?

나나미는 또 누구인 겁니까?

아이참, 나나미도 기억 못 하는 거야!

에잇, 이번만큼은 나나미가 너그럽게 용서해 줄게! 자, 이제 출발하자!

꼬마 저격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마치 수없이 반복해 온 일처럼 자기도 모르게 바닥의 열원을 가동했다.

그리고 나나미는 꼬마 저격수의 기체를 재촉하듯 톡톡 치며, 신이 난 채 무기를 들어 올렸다.

좋아! 이번에는 지휘관과 나나미 그리고 꼬마 저격수가 함께 모험을 떠나는 거야!

겨울 하늘을 맴도는 은빛 물새가 노래하며, "희망"'이라는 씨앗을 뿌려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