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deo: S급 불 루시아_문안 전환
끝없이 펼쳐진 하얀 안개 속으로 꿈의 끝자락이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시간과 소리가 모두 사라진 것만 같았다.
모든 것이 사라지면서 진정한 안개 지역으로 녹아들었다.
이별할 때의 결심은 가위가 되어, 이 긴 시간 속에서 그녀에게서 벗겨낼 수 있는 모든 것을 잘라내, 숨만 겨우 붙어있게 만들었다.
루시아는 아직 살아있었다. 살아있을 뿐이었다.
손안에서 울리는 "열쇠"의 진동음이 루시아에게 상기시켜 주고 있었다.
아직 잃을 생명이 남아있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