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31 칼날 위 탄생한 나비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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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3 "나비가 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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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소중한 사람과 작별한 뒤, 루시아는 긴 감옥의 시작점에 발을 들여놓았다.

루시아는 이미 "미래의 정보"를 통해 균열 앞에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았었고, 아홉 개의 미래 중 이 길이 가장 손실이 적은 것도 알고 있었다.

다만 이 길의 끝에는 여전히 또 다른 갈림길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루시아는 전투에서 승리한 후, 지휘관과 함께 코어를 가지고 원래 시대로 돌아가 모두와 재회하는 모습을 보았었다.

그리고 30여 년을 지키지 못해 세계가 혼란에 빠지는 모습도 보았다.

하지만... 이중합 탑으로 돌아간 후, 본·네거트와 끝없이 싸우다 패배하는 모습을 더 많이 봤었다.

루시아

…………

지휘관님은 무사히 돌아가셨겠지?

치료는 잘 받으셨을까?

콜레도르의 방해 없이 리브와 리를 만났을까?

물음에 대한 답은 없었고, 이 불안감은 아주 오랫동안 지속될 예정이었다.

이 길고 긴 30여 년의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게 된다면, 과연 그때가서 자기 자신을 마주할 수 있을까?

하지만 다른 방법은 없지 않은가? 오염된 과거를 복원할 수 있는 자가 없다면, 도달할 수 있는 "현재"도 사라지고 말 것이다.

루시아는 이것이 마지막 승부수라고 생각했다.

지휘관과 함께 고심 끝에 가장 손실이 적은 길을 찾아냈으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했다.

루시아

…………

루시아는 품에서 종이로 접은 네잎클로버를 손바닥에 꺼내놓고 만지작거렸다. 이 형벌의 끝에 부디 기적이 일어나길.

루시아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레이 레이븐 소대는 다시 만날 수 있어.

루시아는 종이로 접은 네잎클로버를 바라보며 스스로에게 말을 건넸다.

그 말을 믿어야만 했다. 기적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다.

루시아

…………

그와 동시에, 루시아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무슨 일이 있어도 마지막 약속은 지킬 것이다.

코어를 돌려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