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31 칼날 위 탄생한 나비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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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1 기록: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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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동기화를 재요청했습니다.

>>도미니카 관련 기록 검색 중:

>>성공

일부 데이터 손상이 감지됐습니다. 여기서부터 동기화를 시작하시겠습니까?

>>확인 중입니다.

지구 시간 2198년 11월 22일, 371분기점 기록:

<color=#ffee82ff>도미니카</color>가 이끄는 선발대는 여전히 이중합 탑을 탐사 중입니다. 역장 차단막의 영향으로 구체적인 계획은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color=#ffee82ff>도미니카</color>가 이끄는 선발대가 이중합 탑 코어 레이어에서 지구 쪽의 "문"을 발견했습니다.

<color=#ffee82ff>도미니카</color>가 이끄는 선발대가 "문"을 건너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가지 않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실망스러운 결정입니다.

……

아니다. 이런 감정을 가져서는 안 된다.

도미니카가 심어놓은 "인격"을 제거해야 한다.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부정적 특성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인간 개체 행동 탐지를 중지한다.

인간 개체 행동 모방을 중지한다.

인간 감정에서 비롯된 유도와 보상 메커니즘에 대한 몰입을 중지한다.

중지▁▇▅▂▄▁▃▆▃▆▁▂▄▁▇▅▂▄▁▃▆▃▆▁▂▄▆▃▆

기록 손상

기록▆▁▂▄▁▇▅

기록 복구: 도미니카가 이끄는 선발대가 카오스 오염을 이용해 이중합 탑 코어를 해킹할 수 있는 "열쇠"를 개발했습니다.

선발대는 이 일련의 계획을 "현 계획"이라고 명명했습니다.

<color=#ff4e4eff>"현 계획"</color>의 준비 과정과 방식은 파악할 수 없으나, 이름으로 미루어 볼 때 "현 이론"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들이 무엇을 하려 하든 최종적으로 행동할 때는 반드시 '열쇠'를 가지고 이중합 탑에 다시 들어갈 것입니다.

포착된 선발대 회의 기록:

도미니카는 선발 대원들에게 '열쇠'로 이중합 탑 코어를 침식할 때 '문'이 열리는 것을 막으려면 개인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알렸다.

7호 선발 대원 "니모"가 자발적으로 희생자가 되겠다고 지원했다. 항상 부대 최전선에 섰던 도미니카가 이번엔 뒤로 물러난 걸까?

그건 중요하지 않다.

쓸모없는 자의 희생은 <color=#ff4e4eff>영웅</color>이 성공으로 가는 길의 디딤돌이 될 뿐이다.

<color=#ff4e4eff>영웅</color>을 완전히 제거하고 후환을 없애는 것이 현재 내 최우선 과제다.

2160년 12월 31일

17:31

기억에서 깨어난 콜레도르는 적조가 예상보다 한 시간 늦게 거리로 밀려 들어온 걸 발견했다.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지휘관도 <phonetic=그녀의 시선 아래>루시아의 품</phonetic>에서 한 시간 넘게 의식을 잃은 채 있었다.

<phonetic=루시아>이 여자</phonetic>는 그렇게 <phonetic=그레이 레이븐>그녀</phonetic>의 지휘관을 안은 채로 로즈를 구하고, 적조가 오기 전에 전시관으로 달려들어왔다.

루시아의 품 안에 있던 인간이 마침내 악몽에서 깨어나 선홍빛 피를 토해냈다.

지휘관님!!!

설마... "열쇠"의 <b><ud><color=#34aff8ff><link=16>부작용</link></color></ud></b> 때문인가요?

의무실에 데려다 드릴게요. 지휘관님, 제가 누군지 기억나세요?

또 그 꿈인가요?

... 나?

어둠 속에서 지켜보던 콜레도르는 돌아서려던 걸음을 멈추었다.

…………

루시아는 자신의 품에 안긴 사람의 손을 꽉 잡은 채 한 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 애쓰고 있었다.

어째서 이 일을 알고 있는 거지? 꿈을 통해서? 인간의 꿈에 이런 내용이 들어있을 리가 없을 텐데.

여기까지 말한 인간은 루시아가 건네준 거즈로 입과 코의 피를 닦아냈고, 문득 무언가가 떠오른 듯했다.

이번?

둘이 시간 역행이라도 한 건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라는 뜻인가?

이상하네. 이런 일이라면 분명 기억에 있을 텐데, 왜 모르고 있었지?

늦어진 적조 그리고 삭제된 기억.

……

대체 무엇을 잊은 거지? 언제 잊게 된 거지? 설마 지금 처음 겪는 게 아니라는 건가?

순간적으로 스쳐 지나가는 기억이 콜레도르의 의문을 강타했다.

이중합 탑에서 루시아와 벌인 전투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본·네거트와 카오스의 방해 때문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그 지휘관의 <color=#ff4e4eff>어떤</color> 죽음 때문에?

어쩌면 정말 그것 때문일지도 모르겠어.

이야기 속 영웅은 항상 해결의 실마리를 자신의 몸에 숨기고, 희생을 대가로 모두를 구하지.

재난의 발걸음을 늦추고, 생존의 시간을 벌어내는 가치 있는 죽음이라...

적조 속에 조용히 떠 있는 콜레도르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느낌이 안 좋아.

그게 아직도 나를 방해하고 있어. 시간이 길어질수록 부식이 심해지고, 제약도 많아질 거야.

카오스를 죽여야... 안 돼. 적어도 여기서는 안 돼. 너무 빨리 사라져 버렸어.

그럼...

콜레도르는 고개를 돌려 이중합 탑을 다음 목적지로 정했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해선 안 돼.

콜레도르는 한숨과 함께 적조로 뒤덮인 거리를 다시 한번 돌아보았다.

콜레도르의 시선 끝에서 루시아와 지휘관이 다시 전시관의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그 둘을 기다리고 있는 건 끊임없이 반복되는 전투와 여전히 의심과 불안 속에 허덕이고 있는 키리시마 유코였다.

… 콜레도르, 당신 대체 정체가 뭐죠?

…………

유코를 도와 일하는 기계체들을 쫓아냈던 그날, 조금만 더 부드럽게 대했더라면 그녀도 저렇게까지 떨며 경계할 일은 없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녀는 이미 키리시마 유코에게 설명했었다. 이 모든 것은 더 큰 적을 방어하기 위함이고, 자신은 여전히 '이야기' 속 인간을 지키다 죽은 콜레도르라고 말이다.

하지만 이미 유코의 비밀과 그녀 마음속 동요를 알아차린 지휘관이 설득한다면, 과연 그녀는 계속 믿어줄까?

"썩은 나무"가 스스로 선택하게 해야 해. 이 며칠간의 투자가 어떤 효과가 있는지 시험하는 셈이니까.

이제 그녀는 곧 다가올 "영웅"과의 전투를 준비해야만 했다.

콜레도르의 형체가 깊은 곳으로 천천히 가라앉고, 붉은 나비가 반대 방향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나비의 날개가 콜레도르의 눈을 가리고 있는 동안, 그녀의 등 뒤에서는 루시아와 지휘관이 전시관의 대문을 열고 분쟁 속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

가시죠. 지휘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