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31 칼날 위 탄생한 나비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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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재앙 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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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도르,

이건 어떤 시대라고 생각하지?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태평성대를 이룬, 찬란하게 번영했고 빛을 발했던 시대지.

황금시대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나는 이 시대가 단지 이뿐만은 아니라고 생각해.

풍요로운 산에도 썩은 나무가 있듯이... 시대가 아무리 번영한다 해도 배움이 부족한 이들은 늘 존재하는 법이지.

시대의 번영이 인간의 게으름과 평범함마저 바꿀 수 있다면, 이 세계는 반유토피아 이야기처럼 되어버렸을 거야.

그거 알아? "황금기" 전시 구역에는 직원들 사이에서 "바벨탑" 또는 "통천탑"이라 불리는 높은 탑이 있어.

컨스텔레이션에서 가장 높고 웅장한 건축물이지.

탑 안의 나선형 계단은 모두 피아노 건반과 현으로 만들어졌어. 그래서 누군가 올라가기만 하면 각기 다른 악기가 연주되어 아름다운 소리가 울려 퍼지지.

다만 사람이 너무 많을 때는 수많은 발걸음으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특정 순서대로만 연주되도록 설정되어 있어.

수많은 작곡가의 세심한 편곡 덕분에, 아무리 많은 사람이 올라가거나 머물러 있어도 질서정연한 선율 속에서 이 탑의 주제곡을 다양하게 들을 수 있어.

하지만 동시에 이것은...

어떤 사람들의 발걸음은 계단을 밟는 소음만 낼 뿐, 결코 이 웅장한 탑의 선율에 어우러지지 못한다는 걸 의미해.

이것이 내가 본 황금시대야.

…………

콜레도르는 적조로 뒤덮인 거리에 서서 멀지 않은 곳의 "바벨탑"을 올려다보았다.

<b><ud><color=#34aff8ff><link=14>콜레도르의 미래</link></color></ud></b>에서, 그녀는 이 탑이 있는 곳으로 강림했고, 당시 "컨스텔레이션"은 아직 과학 연구의 도시였다.

지금, 이 도시는 더 이상 콜레도르의 것이 아니었다. 이 시대 역시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 때문에 콜레도르는 <b><ud><color=#34aff8ff><link=3>오염된 밈</link></color></ud></b>의 권위를 빼앗아야만 그 시대의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기억할 수 있었다.

자신이 어떻게 강림했고, 어떻게 "인성"이라는 밈에 갇혀 벗어나지 못했는지, 또 어떻게 새로운 세계에 와서 조각난 상태로 "콜레도르"의 육체에 깃들게 되었는지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콜레도르는 아직 많은 기록을 찾지 못했고, 이전의 실패 원인도 기억하지 못했다. 그리고 여전히 "인성"의 영향으로 욕망에 사로잡혀 이 웅장한 탑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아름다워...

콜레도르는 이 도시에서 많은 준비를 했고, 적조가 이 도시의 구석구석을 삼키게 해서 붉은 바다로 만들어야만 했다.

지구 문명을 수확하는 것, 그것이 0호 대행자의 사명이었다.

곧 시작이겠네.

바람에 흩날리는 귀밑머리를 정돈한 콜레도르는 거리 구석의 그림자를 향해 미소 지었다.

그때가 되면, 그 둘은 어떻게 할까요, 카오스?

…………

콜레도르가 주시하던 구석에서 인형 같은 이합 생물이 걸어 나왔다.

찾고 있었어요. 본·네거트의 계획에 또 변화가 생긴 건가요?

……

본·네거트는 계속 적조에 간섭하면서, 저와 연결된 적조로 저를 조금씩 부식시키려 했겠죠? 분명 효과 있는 방법이긴 하지만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하거나, 여러 번의 시간 역행이 필요할 거예요.

콜레도르가 여유로운 표정으로 카오스를 향해 한 걸음 내딛자, 카오스는 경계하며 한 걸음 물러섰다.

하지만 본·네거트는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루시아와 그 지휘관을 내 낙원에 던져버렸어요.

제가 자비를 베풀지 않을 걸 알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뻔히 알면서도 서둘러 그 둘을 이중합 탑에서 내보냈죠.

설마 당신들 셋마저 원래의 계획에서 제외된 건가요?

카오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손에 들고 있던 물건만 꽉 쥐고 있었다.

아, 보아하니 아직 포기하지 않은 것 같네요. 하지만 전 이미 준비를 마쳤어요. 이 도시는 곧 적조에 삼켜지게 될 거예요.

다음 학살 계획을 조심스럽게 숨긴 콜레도르는 도발적인 말로 후퇴하던 카오스의 발을 멈추게 했다.

로즈도 마찬가지네요... 왜 그 아이를 그렇게 신경 쓰시는 거죠? 지휘관을 끌어들여서까지 그 아이를 도우려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

C3 전시관 2층

언니, 괜찮아요?

루시아를 바짝 따라가던 로즈가 지친 모습을 한 직원 앞으로 달려갔다.

괜찮아. 네가 무사해서 다행이야. 다시는 떨어지지 마. 걱정했잖아.

깊은 한숨을 내쉰 직원은 겨우 놀란 마음을 가라앉혔다.

이 두 분은 누구시니?

절 보호해 주신 분들이에요. 여기, 이분은...

루시아라고 해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못보던 분 들인데, 어디로 들어오신 거죠?

저희는...

지하 터널을 통해 들어왔는데, 들어온 뒤에 방향을 잃어버려서 돌아가는 길을 못 찾고 있어요.

"시간 여행"에 대한 변명치고는 설득력이 없었지만, 컨스텔레이션의 정보를 탐색하기에는 충분했다.

지하 터널이요?

잠시 생각에 잠긴 직원은 예상대로 그녀가 추측한 것들을 말하기 시작했다.

혹시 지하 주차장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쪽은 아직 공사 중이라고 들었거든요.

지하 주차장이 어디에 있나요? 대략적인 방향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네. 하지만 용병들이 그쪽에서 출구를 찾고 있어서, 가시면 그들과 마찰이 일어날 수도 있어요.

첫 시작은 항의 때문이었어요.

지난달쯤이었나... 저희가 해고당했거든요. 윗선에서 비용 절감한다며 기계체에 더 많은 일을 맡기려고 했어요.

이 일자리를 지키고 싶은 저희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여기서 항의하기 시작했어요. 정말 좋은 직장이었거든요.

그런데 항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몇 명이 좀 심하게 소란을 피우자, 윗선에서 용병들을 고용했어요.

양쪽이 열 시간 넘게 대치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방제 격리벽이 올라왔어요. 처음엔 뭔가 새로운 수를 쓰나 했는데, 용병들도 같이 갇혀버리게 됐죠.

그 후에는 식량을 차지하기 위해 다투게 됐죠. 사람이 배가 고프면 대부분...

직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건물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진인가요?

지하 터널 쪽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어요.

며칠째 굶고 있어서... 혹시 출구를 찾게 되시면 저한테도 알려주세요. 어떻게든 빠져나가야 해요.

데이지 언니, 다른 사람들은요?

데이지라는 직원이 서쪽을 가리켰다.

서쪽 D7 건물에 있을 거야. 저기 전망교가 있는 쌍둥이 빌딩. 거기만 물이 있고 사용 가능한 화장실이 있어.

60명 정도요. 지금은 몇 명이나 움직일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저희와 함께 가요. 아래층은 적조라서... 아주 위험한 액체로 뒤덮여서 일반인은 이동하기 어려운 상황이에요. 제가 동행해 드릴 수 있어요.

아뇨. 괜찮아요. 여러분들이나 어서 가보세요. D7에 시스터 콤플렉스 그녀가 있을 텐데 목소리도 듣고 싶지 않거든요.

시스터 콤플렉스? 그게 뭔가요?

키리시마 유코 말이에요!

동료의 이야기가 나오자 지친 직원의 말문이 열렸다.

여기 갇힌 뒤로 매일 하는 얘기가 언니 소식 없어? 잠시 있다가 또 언니 소식 없어? 언니 소식 없어? 뿐이에요.

걱정을 떠나, 이런 시스터 콤플렉스는 난생처음 봤어요!

자고 있는데 새벽 3시에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내가 바보였어. 그때 언니한테 메시지 몇 개만 더 보냈어도 좋았을 텐데."라는 거예요.

평소엔 연락도 안 하다가 이렇게 일이 터지니까, 제 귀를 통해 언니한테 연락하고 싶어진 거죠.

저가 뭘 할 수 있겠어요! 가뜩이나 배고파서 짜증 나는데 그 사람 잔소리까지 들어야 하고! 만약 이런 동생이 있다면 참을 수 있으시겠어요?

…………

루시아는 복잡한 얼굴을 한 채 무언가를 말하려다 멈칫했다.

그 사람 언니는 어디로 간 거예요?

몰라. 과거의 일 때문에 오랫동안 거의 연락을 안 했다고 하더라고.

일이 생기니까 그제서야 다시는 언니를 보지 못할까 봐 매일 나한테 징징대.

말이 끝나자, 전시관이 다시 심하게 흔들렸다.

이러다가 우리 다 여기 묻히는 거 아니에요?

…………

하... 알겠어요. 키리시마 유코가 지하 주차장 쪽을 더 잘 알기도 하니까, 가서 물어볼 수도 있겠네요.

진짜로 거기에 지하 터널이 있다면, 컨스텔레이션이 무너지기 전에 빠져나갈 수 있기를 기도해야죠.

좋아요. 가시죠.

D7 쌍둥이 전망대

최상층 의무실

…………

또 지진인가?

느낌이 안 좋아요. 여기서 ** 도망치지 못하게 되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거예요.

손가락 관절을 우두둑 꺾은 용병 대장은 초조한 듯 병상 주변을 두 바퀴 돌았다.

키리시마, 뭘 그렇게 계속 보고 있는 거야?

제 동생이 마지막으로 보낸 메시지를 보고 있었습니다. 통신이 끊겨서 지금 어디 있는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너한테 동생이 있었어? 한 번도 얘기한 적 없었잖아.

네. 동생이 일이 바빠서 최근에 연락을 잘 못했습니다. 그래서 얘기 드릴 기회가 없었습니다.

다른 소식은 없어?

없습니다. 아직 신호가 복구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용병 대장은 의무실 병상에 누워있는 여성을 다시 바라보았다.

관리자님, 그쪽은 소식 없습니까?

없어. 통신이 안 되는 건 이쪽도 마찬가지야. 한 시간 동안 다섯 번이나 물어봤잖아. 앉아서 좀 쉬어.

여기도 이미 지진이 시작됐어요. 계속 이대로 있는 건 방법이 아니에요.

그래. 근데 계속 물어본다고 해결책이 나오진 않아.

모나는 충돌 과정에서 생긴 어깨의 상처를 문질렀다.

여기 갇히게 될 줄 알았다면, 그때 말리지 않았을 거야. 그리고 사장님한테 너희들을 불러달라고 요청하지도 않았을 거고.

후회가 담긴 모나의 말을 들은 용병 대장은 더욱 초조해진 듯 의무실을 서성거렸다.

후회해도 소용없어요. 그나저나 컨스텔레이션의 이 방제 격리벽은 너무한 거 아닙니까? 도저히 부술 수가 없는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나도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내가 본 격리벽의 재료표로는 이렇게까지 튼튼할 리가 없는데...

하지만 이게 정말...

대장님!

용병 대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정찰 용병 한 명이 숨을 헐떡이며 의무실로 뛰어 들어왔다.

또 무슨 일이야?

갑자기 아래층이 붉은색 물에 잠겼는데, 그 물이 닿은 사람들 몸이 다 썩어들어갑니다. 그리고 지하 주차장을 확인하러 간 대원들도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다리가 썩어버린 사람들이 더 있습니다. 우리 대원들도 있고 그쪽 직원들도 있는데, 지금 2층에 누워서 꼼짝달싹 못 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엄청 이상한 게 나타났습니다.

정찰 용병은 신중하게 말을 이어갔다.

생물이라고 해야 할지 괴물이라고 해야 할지 하여튼 우리가 전에 봤던 것보다 훨씬 더 이상한 겁니다!

사람들 도우러 가야 합니다. 최소한 걷지 못하는 사람들을 데리고 와야 합니다.

…………

…………

이거 설마... 공포 리얼리티 쇼 그런 거 아니야?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리얼리티 쇼가 지진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까? 다행히 컨스텔레이션 건물이 튼튼해서 그나마 버티고 있는 겁니다.

컨스텔레이션 지하에 있는 모 실험 기지가 통제를 잃은 상황일지도 모릅니다. 괴물이 나타나고 붉은색 물이 차오르는 걸 보면...

이제 실험에 고통받던 소녀가 기지에서 기어 나와 복수하러 올 겁니다. 영화에서 자주 보던 전개지 말입니다.

장난하지 마.

아예 말이 안 되는 건 아닌데... 내가 지난달에 용하다는 절에 가서 점을 쳤는데 대길하다고 나왔거든. 나한테 이런 일이 발생할 리 없어.

다음 생에 대길이어도 길한 겁니다.

용병 대장!

어쨌든 사람들을 구하러 가야 합니다.

하... 맞아. 그들을 그냥 내버려둘 순 없지.

우리가 있는 건물과 맞은편에 있는 건물만 어떻게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래 거리는 이미 물에 잠겨서 이동이 불가하고, 옥상의 전망교를 통해서만 맞은편으로 갈 수 있습니다.

두 팀으로 나눠서 이동한다. 키리시마, 넌 두 명 데리고 맞은편 건물로 가. 난 이쪽 사람들과 아래로 내려가겠다.

네.

키리시마는 의무실 문을 열고 전망교로 나섰다. 밖은 이미 어둠이 깔렸고, 깊은 겨울의 찬바람 속엔 눈이 올 듯한 기운이 스며들어 있다.

전망교 가장자리에 선 셋이 아래를 내려다봤을 때, 어둑해진 거리는 이미 붉은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세상이 미쳐도 단단히 미쳐가는군.

…………

일단 사람부터 구하자.

붉은 번개가 어둠을 가르며 요동치는 적조 속으로 떨어졌다.

두 이합 생물이 적조 속에서 한 시간째 격전을 벌이고 있었다.

콜레도르가 손가락 끝으로 현을 튕기자, 그 특별한 선율이 이형 생물들을 조종해 끊임없이 카오스에게로 달려들게 했다.

카오스는 본·네거트에게서 얻은 역장 차단막으로 방어와 회피 위주의 대응을 했다.

콜레도르와 카오스의 격전이 거듭될수록 지하의 진동은 더욱 거세졌고, 적조가 울부짖으며 경고를 보내고 있었다.

이 도시가 곧 저에 의해 삼켜질 텐데, 계속 도망만 칠 건가요?

인형은 대답하지 않고, 그저 현의 선율 속에서 손에 든 "나무 열매"만 더 꽉 쥐었다.

의미 없는 싸움은 관심 없어요. 저에게는 더 흥미로운 일이 있거든요.

콜레도르는 고개를 돌려 무심한 듯 현을 어루만졌고, 하얀 목이 드러나며 무방비 자세가 그려졌다.

콜레도르 근처의 적조가 조금씩 그녀를 삼킬 듯한 소용돌이를 만들어내며, 그녀를 거리의 균열 속으로 끌어당겼다.

!

카오스는 함정임을 알면서도 더는 지체할 수 없었다. 콜레도르가 떠나고 재앙이 들이닥치는 걸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쾅!

날카로운 충돌이 일어난 순간, 보고도 믿기 힘든 붉은 빛 에너지가 사방으로 튀었다.

적조는 순식간에 소용돌이를 만들어 두 존재를 휘감았다. 콜레도르는 부드럽게 받들어 올려졌고, 카오스는 그 속에 가두어졌다.

드디어 잡았네요.

공중에 떠 있는 콜레도르는 어두운 달빛이 아래로 비친 그림자를 바라보듯 적조 속 카오스를 내려다보았다.

후회하나요? 숨어 있었으면 이길 확률이 더 높았을 텐데, 제 앞에 나타날 줄은 몰랐네요.

소녀는 승리를 선언하듯 손을 들어 충직한 적조에게 카오스를 찢어발기라고 명령을 내렸다.

어차피 대답은 기대하지 않았어요. 여기서 끝내도록 하죠.

콜레도르가 손을 움직였지만, 적조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

…………

이상한 감각이 그녀의 가슴에 난 상처를 쿵쿵 두드렸다.

그렇군요.

콜레도르는 가슴에 난 상처를 어루만지며, 카오스가 조금 전 공격에서 손에 들고 있던 "나무 열매"를 자기 몸에 박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게... 당신 의식의 일부인가요?

이걸 제 몸에 심어서 0호 대행자의 권한을 공유하시겠다는 건가요?

알파와 루시아를 보고 영감을 얻었나요? 아니면 루나와 셀레네?

…………

본·네거트가 그렇게 시도했는데도 성공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드디어 진전이 있네요. 축하드려요. 다만 제가 바로 알아차릴 정도로 뻔했던 건 아쉽네요.

상대의 순진한 계획에 한숨을 쉰 소녀는 웃는 얼굴로 상처를 벌려, 아직 몸에 흡수되지 않은 "나무 열매"를 손톱으로 빼냈다.

!

살짝 남아있는 잔여물을 완전히 제거하긴 힘들겠지만, 당신을 상대하기엔 충분해요.

콜레도르가 다시 현을 튕기자, 적조가 그녀의 절제된 명령에 따라 과부하 스킬볼로 변했다. 그 순간...

이미 갈라진 지면에 의해 거리가 굉음을 내며 무너져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