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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 하나의 선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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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길고 험난한 여정 끝에, 유랑민들은 마침내 안전해 보이는 첫 번째 장소에 도착했다.

밝은 햇살이 그늘진 숲을 뚫고 들어와 모든 것에 아름답고 비현실적인 광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후... 여기를 주둔지로 정하자!

선두에 있는 운송 장비의 꺼지는 엔진 소리가 그들이 곧 맞이하게 될 짧은 평온을 상징했다.

무르와 게리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간이 텐트를 치던 일레인이 우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안심해. 이 교차로에서 만나지 못하면, 다음 교차로가 있잖아.

응!

언제나 사람들에게 알 수 없는 용기를 심어주는 율시의 미소는 유랑민들이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지탱해 주었다.

루시아, 주위 상황은 어떤가요?

아직은 안전해요.

후... 다행이네요. 몇몇 중상자들은 더 이상 이동할 수 없는 상태였거든요.

그 사람들은 잠깐이라도 휴식을 취해야 해요.

뒷말은 가벼운 한숨 속에 묻혀버렸다.

누구도 지금 이 주둔지가 안전한 피난처라고 보장할 수 없었다.

제가 방향을 조금 틀었어요. 여기서 정화 구역까지 가려면 좀 더 가야 해요.

거기까지만 갈 수 있다면, 문제없을 거예요.

네. 전 부상자들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올게요.

다행히 그녀들은 많은 물자를 준비해 뒀었다. 유랑민들이 도망치는 과정에서 일부 잃게 됐지만, 남은 물자만으로 정화 구역에 도착할 때까지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아... 이렇게 편안하게 햇볕을 쬐어 보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네.

참, 그러고 보니 얘기할 시간도 없었네. 루시아. 공중 정원에서도 햇볕을 쬘 수 있어?

네. 공중 정원에 있는 날씨 시뮬레이션 시스템이 공중 정원 전체를 유지해 주고 있어요.

"시뮬레이션 시스템"?

그 말만 들었을 땐, 지상의 햇볕만큼 기분 좋지는 않을 것 같네.

율시가 팔을 쭉 펴고 기지개를 켰다.

음...

순간 루시아는 공중 정원에서 햇볕을 쬐는 게 어떤 느낌인지 떠오르지 않았다.

지상의 햇볕과 똑같은 역할을 하고는 있지만, 지금 고개를 들어보니...

심리적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공중 정원의 "햇볕"은 정말로 지상의 햇볕만큼 밝고 따뜻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

따스한 햇볕이 인조 피부 위로 부드럽게 내려앉자, 그녀는 오랜만에 예전 집 정원에서 보냈던 시간이 떠올랐다.

아쉽네. 매카도 분명 여기 햇살을 많이 그리워하고 있을 거야.

매카요?

응. 그녀는 내 가장 친한 친구야. 가~~ 장 친한 친구!

율시는 말하면서 팔을 크게 벌려 온 숲을 다 안을 듯한 동그라미를 그렸다.

그녀는...

아니! 그녀는 죽지 않았어! 그런 표정 짓지 마!

그녀는 공중 정원에 갔어. 예전 보육 구역에 있을 때, 어떤 아주머니가 하는 실험을 도와준 적이 있었는데.

그 아주머니가 공중 정원의 교수님이었대. 그 아주머니가 매카의 재능을 뛰어나다고 생각하여, 특별 신청으로 공중 정원에서 연구를 계속할 수 있게 도와주게 된 거지.

그 아주머니는 나도 데리고 올라갈 수 있다고 했어. 하지만 구조체 신분으로 가야 한대. 그래서 매카와 나는 공중합체 테스트를 받게 됐고, 결과적으로 그녀는 통과했지만 나는 실패하게 된 거야.

매카는 화가 나서 가기 싫다고 했지만, 그곳에서 더 나은 연구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데 왜 가기 싫냐고 물었지. 매카가 원하는 게 뭔지 난 잘 알고 있었으니까.

누군가는 지켜야 하고, 누군가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싸워야 해.

그리고 보육 구역을 통해 연락할 수 있잖아. 전에 매카가 출장을 핑계로 근처 보육 구역까지 와서 나를 만난 적도 있어~ 헤헤!

이게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 매카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 그래.

괜찮아요.

공중 정원은 지상 주민과의 접촉을 금지하지 않았다. 이 땅을 진정 잊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걸 알고 있지 때문이었다.

하하, 다행이다!

율시는 크게 미소 지었다.

하지만, 좀 아쉽긴 해. 매카는 나처럼 이렇게 햇볕을 쬘 수 없겠지.

이 숲은 정말 멋지네. 이런 계절인데도 야초가 자라고 있어. 주위에 분명 풍부한 수자원이 있을 거야.

여기서 며칠 더 머물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예전 같았으면 무조건 오래 머물렀을 거야.

율시는 뒤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을 바라봤다.

운송 장비가 멈춘 후, 유랑민들은 이 작은 경계 내 땅을 잠시 동안 생활할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간이 텐트가 세워지기 시작했다. 손이 빠른 일부 유랑민들은 웃고 떠들며 짐 속에서 진흙투성이 옷을 꺼내 빨래하기 시작했다.

며칠간의 고생으로 쌓인 먼지는 땅으로 떨어졌고, 부상자들은 마침내 휴식을 취하며 부드러운 햇살 아래서 깊이 잠들었다.

시간이, 이 순간만큼은 멈춘 것처럼 조용했다.

참 좋다.

이게 바로 삶이겠지.

지휘관님께서 공중 정원으로 복귀하신 지 꽤 됐는데, 그쪽 진행 상황이 어떨지 모르겠네요.

최근 통신 신호가 점점 나빠지고 있어서, 기본적인 연락을 매일 유지하는 것도 어려워졌어요. 그래서 임무 기록을 이렇게 임시로 남길 수밖에 없어요.

단말기에 로딩된 지도를 보면, 이미 정화 구역 가장자리 근처에 도착한 것 같아요.

하지만 주변 100킬로미터 내에서 또 적조의 흔적이 발견됐어요.

리브가 적조의 이동 패턴을 계산하려고 많은 시간을 들였지만, 아직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요.

며칠 전, 유랑민들의 리더인 율시가 저에게 가능하다면 이곳에 잠시 머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어요.

그들은 이곳이 주둔하고 휴식하기에 적합하며, 정화 구역과도 가깝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이번 철수로 입은 큰 피해를 잠시나마 회복하고 싶다고 했어요.

이 상황을 그들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지휘관님께서 여기 계셨다면 분명 방법을 찾으셨겠죠.

적조의 거리로 판단해 보자면, 오늘이나 내일은 반드시 이곳을 떠나 계속 앞으로 가야 해요.

짧은 영상 기록이 끝나자, 루시아는 단말기를 닫았다. 그러자 반대편에서 리브가 서둘러 다가왔다.

루시아, 상황은 어때요?

오늘이나 내일은 이곳을 떠나야 해요. 적조의 확산 속도를 예측할 수 없어서 걱정이네요.

……

활기차게 움직이는 작은 주둔지를 바라보며 리브는 아무 말 없이 서 있었다.

"생활"과 "생존"은 너무나 흔한 하나의 선택지가 되어버렸고, 적조에 휩싸인 인간들은 이를 거부할 수 없었다.

그들은 반드시 선택해야만 했다.

우리는 새로운 유랑민들을 또 받아들였는데, 서쪽 보육 구역에서 탈출한 사람들이에요.

그들에게는 간신히 작동할 수 있는 조립 운송 장비가 2대 있어서, 모든 부상자를 실을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었어요.

이게 그나마 좋은 소식인 것 같아요.

리브는 억지웃음을 지었다.

이 유랑민 중 보육 구역의 관측소에서 탈출한 관측원이 있어요. 그는 자신이 가져온 일부 자료와 장비가 이합 재난 구역에 대한 중요한 정보라면서 공중 정원에 제출해야 한다고 했어요.

그의 신분 증명을 확인해 보니, 기록에 있는 관측원이 맞았어요.

율시

야... 싸우지 마!

주둔지 입구에서 발생한 소란이 그녀들의 대화를 끊었다.

조심하세요. 무슨 일인가요?

이 장비와 자료를 반드시 가져가야 해!

이게 얼마나 중요한 건지 알아?! 이건...

됐다. 너희한테 말해봤자 이해하지도 못할 테니.

관측원은 분노에 찬 유랑민들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흘겨보았다.

네가 가져온 저 많은 물건을 치우면, 최소 3~4개의 가방은 더 실을 수 있어!

건초, 압축 건조식품, 씨앗, 오염되지 않은 흙이라도 네 고철 덩어리보다 훨씬 쓸모 있을 거야!

맞아. 저 고철 덩어리를 버리면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저 쓰레기와 내 물건들을 비교하지 마!

너희들이 알기나 해! 이게 얼마나 중요한 물건인지 아냐고?!

감히 식량을 쓰레기라고?

키 큰 난민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관측원을 향해 달려들려 했다.

싸우지 말라고 했잖아!

율시는 관측원을 때리는 유랑민과 맞고 있는 관측원을 쉽게 떼어 놓았다. 그런 뒤, 눈살을 찌푸린 율시는 팔짱을 낀 채, 연구 장비를 지키고 있는 관측원을 바라봤다.

너 그들과 함께 도망쳐 온 거 아니야? 왜 너희끼리 싸우는 거야?

저들은 은혜를 몰라! 관측소의 운송 장비를 고쳐서 함께 가자고 하길래 내가 동의해 줬어. 하지만 이제 와서 내 장비와 연구 기록을 버리겠다고 하잖아!

이 연구 기록과 장비가 아니라면, 내가 왜 이 운송 장비를 고쳤겠어?!

유랑민들은 관측원의 행동에 매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사람을 구할 거면 끝까지 구해야지! 그렇게 많은 식량과 씨앗을 너도 먹었잖아.

저 고철 덩어리를 일찍 버렸더라면, 식량을 2배는 더 실을 수 있었을 거야!

식량이야말로 생명이야! 저 고철 덩어리와 네가 아끼는 종이 쪼가리는 이런 상황에선 짐만 될 뿐이라고!

……

관측원은 말없이 뒤에 있는 연구 장비와 산더미 같은 보고서를 지키며 꼼짝도 하지 않았다.

어... 너희는 어떻게 할 거야? 우리 주둔지에 잠시 머물 생각이야? 아니면...

율시...

응? 왜?

리브의 신호에 율시는 대화를 멈추고, 리브와 함께 옆 텐트 뒤로 갔다.

루시아가 100킬로미터 밖에서 적조의 흔적을 발견했어요.

시간이 얼마나 남았어?

오늘이나 내일은 반드시 이곳을 떠나야 해요.

……

알겠어.

잠시 침묵한 뒤, 율시는 다시 미소를 지었다.

시간이 얼마 없네. 루시아에게 고맙다고 전해줘. 아니었으면 우리가 자는 사이 모두 적조에 휩쓸렸을 거야! 다 너희들 덕분에 다행이야!

율시는 멀리 있는 루시아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걱정 마. 내가... 내가 그들에게 빨리 짐 싸라고 해서 되도록 오늘 밤에는 출발할 수 있게 할게.

이 멋진 곳을 떠나야 한다니 아쉽네.

율시는 주위를 아쉬워하며 둘러보았다.

이곳은 정말 훌륭한 거주지였다. 무성한 야초, 풍부한 수자원 그리고 탁 트인 지형은 새로운 농지로 개척하기에 적합해 보였다.

그들은 충분한 물자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시간만 허락된다면 이곳을 작은 거주지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

짧은 시간 동안 유랑민들은 주둔지에 울타리를 세우기 시작했고, 주위에서 먹을 수 있는 야초들을 골라 이식해 오기도 했다.

이곳은 한때 그들이 선택한 새로운 고향이었다.

율시가 전한 소식을 들은 유랑민들은 모두 침묵에 빠졌다.

엄마... 전 여기를 떠나기 싫어요.

방금 심은 제 씨앗이 따뜻하게 발아해서 이름까지 지어줬어요.

여기가 우리의 새로운 집이 될 거라고 하셨잖아요.

아이의 울음소리는 슬픔을 전염시키는 듯했다. 그리고 주둔지 내 낮은 속삭임은 점차 사라지고, 그 자리를 그림자 속 침묵이 대신했다.

고난의 시대, 진흙과 전쟁의 연기가 덮친 세상에서 인간들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고, 결국 자신들의 소중한 "집"을 하나씩 잃어갔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다른 선택지가 있을까?

울긴 왜 울어!

어디선가 낡은 냄비 뚜껑을 갑자기 들고나온 율시는 운송 장비 위에 올라서더니 그것을 힘껏 두드렸다. 그 순간,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가 주둔지를 가득 채우고 있었던 어둠을 모두 몰아냈다.

여기에 남아 적조에 잠식될 건지 아니면 나와 함께 새로운 집을 찾아갈 건지는 스스로 선택해!

그리고 모두가 함께한다면...

어디든 새로운 집이 될 수 있잖아!

그녀는 냄비 뚜껑을 집어던졌다. 그러자 금속끼리 부딪치며 커다란 울림을 만들어냈다. 그녀는 팔을 크게 뻗어 한 바퀴 원을 그리며, 운송 장비 주위에 서 있는 모든 사람을 보듬듯이 감쌌다.

수장님이 하셨던 말이 기억나? 슬퍼하고 서서 울기만 하는 건 가장 쓸모없는 일이야!

어서 움직여! 이번엔 우리가 괴물들보다 앞서고 있잖아! 얼마나 다행이지!

맞아. 루시아의 경고가 없었더라면 우리는 다시 적조에 쫓겼을지도 몰라.

적어도 이번에는 우리 모두가 함께 있잖아.

웅성대는 사람들이 불안과 두려움에 가까이 모여들었다.

사람들이 계속 질문하고 울음을 터뜨리기도 전에, 가미라가 먼저 사람들 사이에서 절뚝거리며 빠져나와 자신의 텐트로 향했다.

어서 짐 챙기자고. 적조한테 내 남은 다리까지 뺏기고 싶지 않아.

그래. 맞아. 다시는 그 흉측한 것들한테 쫓기고 싶지 않아.

율시가 슬픈 분위기를 깨뜨린 덕에 난민들은 주섬주섬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단 하나의 선택지였지만, 인간들은 여전히 생명을 갈망했다.

살아남아야만 더 많은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

후... 정말 아슬아슬했어. 이번에는 분위기를 못 잡는 줄 알았어.

운송 장비에서 뛰어내린 율시는 손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난 네가 무서워하는 게 없는 줄 알았는데.

하하, 무서워하는 게 없을 리가.

처음엔 수장님께서 뒤에서 받쳐주고 계시니 무섭지 않았고, 나중엔 매카가 잘 잡아줬으니까 괜찮았던 거야.

네가 있어서 다행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을 거야. 최근 들어오는 사람들이 조금씩 많아지고 있는데, 다들 너처럼 내 말을 다 들어주지는 않거든.

너를 정식으로 "더 나은 내일을 위하여·전장 외상 응급 구조·만물에 햇빛이 비치는 팀"의 멤버로 맞이하면 어떨까?

누가 그 지루한 팀에 들어간대!

어떤 우여곡절이 있든, 그들은 다시 길을 나설 것이다.

여전히 두렵고 불안하겠지만, 적어도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찾아낼 것이다.

정말 이렇게 하면 될까요?

물론이죠. 보세요. 제가 가지고 있는 이 작은 풀도 이렇게 자랐잖아요? 이것을 빈 혈청병에 옮겨 심으면, 이렇게...

이 풀도 정화 구역으로 가면, 더 많은 햇빛과 더 큰 정원을 누릴 수 있게 될 거예요.

음... 그럼, 이야기 속에 나오는 빨간 열매도 맺을 수 있을까요?

그럼, 당연하죠.

어두운 밤이 되자, 인간들은 잠시 머물렀던 "집"을 떠났다.

율시의 운송 장비 위에는 혈청병에 옮겨 심어진 작은 풀 2개가 서로 의지하며 인간들과 함께 어둠 속의 여정을 나섰다.

빅토리아.

내가 전에 들려준 이야기 기억하니?

네. 기억해요. 할아버지.

"내가 너에게 말한 것을 기억하거라. 너의 인생 그리고 우리가 너를 위해 쏟은 노력들."

"이제 너의 의무를 다할 때가 되었으니, 내가 시킨 일을 잊지 마라."

"신들에게 말하거라. 우리에게 부를 내려 달라고."

"신들에게 요청하거라. 사냥감을 내려 달라고."

"우리는 네가 음식, 기쁨 그리고 건강을 주었다."

"이제..."

"보답할 때가 되었다", 빅토리아.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지?

군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냈어요. 현재 실험 두 번째 단계에 있으며, 첫 번째 "사절"들이 개조를 시작했어요.

하하...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건가, 오랜 친구여?

늙어버린 찰스는 가슴 깊은 곳에서 마치 낡은 풍선과 같은 웃음을 터뜨렸다.

할아버지, 몸조심하세요.

괜찮다. 이건 축하할 만한 일이야. 내일의 영광을 위하여...

그리고... 도미니카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