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29 근원의 표지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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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 문제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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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어.

복잡해서 알아볼 수 없는 일련의 코드를 분해한 끝에, 테디베어는 그 사이에서 작은 틈 하나를 예리하게 포착해 냈다.

역시 여기 있었네.

아니. 바이러스라기보다는 연산 프로그램에서 발생한 버그에 가까워.

하지만... 게슈탈트에 이런 버그가 정말 발생할 수 있을까?

그렇긴 하지만, 이런 시기에 이런 버그가 발생하다니 정말 수상하네.

첫 번째 실험 종료. 침입 상태 해제 준비해.

3, 2, 1.

짧은 어둠이 망막에서 사라지더니, 갑자기 눈 부신 빛이 시야에 들어왔다.

지휘관님? 괜찮으세요?

오랜만에 이런 침입을 해서 그런 것 같아요.

리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따뜻한 물 한 잔을 건네주었다.

몇 분간 휴식을 취하자, 머리가 서서히 맑아지기 시작했다.

크흠. 테스트 데이터는 어떻게 나왔나요?

게슈탈트에 접속한 후, 역원 장치의 CPU가 어느 정도 강화됐어.

첫 번째 실험 계획의 수용 범위 내에 있어. 그리고 퍼니싱 농도도 우리의 예측 범위까지 상승했는데, 테디베어의 기체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야.

하지만 퍼니싱 농도가 증가하면서 테디베어의 의식의 바다 파동 범위도 동시에 증가했어.

구체적인 실험 보고는 좀 더 있어야 통계할 수 있어.

방금 그 버그의 구체적인 위치는 파악됐어?

파악됐어요. 예전에 유출된 정보의 위치가 바로 그 버그 내부에 있었어요.

그 뒤에 다른 무언가가 있을 수도 있어요.

정보 해독이 완료됐어요. 역원 장치와 관련이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버그로 들어가면 역원 장치에 대한 자료를 더 많이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거군요?

게슈탈트의 연산 능력 락은 풀 수 없어.

아시모프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건 "무모함"이나 "모험"이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야.

하지만 연산 능력 락을 풀지 않고 그 버그를 통해서만 접근하게 된다면요.

다음번 실험 접속 때, 그 버그를 계속 파고든다면…

정말로 그 자료를 얻을 수 있다면 우리는... 기존의 역원 장치를 바로 개량할 수 있게 되는 것 아닌가요?

……

이 가능성은 결코 부인할 수 없는 것이었다.

회의 표결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소수의 과학 이사회 과학자들을 제외한 다수의 의원이 이 사안에 "찬성"을 던졌다.

지금 같은 시점에서 물속에 빠진 인간이라면, 실오라기조차 필사적으로 잡으려 할 것이었다.

하하...

보아하니, 군 쪽 아이들이 대단한 걸 발견한 것 같군.

오랜 친구여... 이게 네가 남겨준 깜짝선물인가?

……

저는 여전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언니… 크리스티나가 이런 위험을 감수하는 것에 찬성하지 않아요.

노르만 그룹에는 "도미니카의 후계자"가 필요해요.

맞아. 크리스티나의 재능은 누구도 반박할 수 없지.

하지만... "후계자"와 "도미니카 본인"을 비교하면 어떻게 될까?

이 수를 둘 때, 나 또한 많이 망설였지만 지금 보니, 효과가 아주 좋구나.

크리스티나는 내 기대 이상으로 뛰어나.

1호 원자로 쪽은 새로운 사절 후보 모집이 끝났어요. 언제든 시작할 수 있어요.

알았다. 군과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을 얻은 후에 바로 착수하자꾸나.

후속 작업도 진행할 수 있게 해.

레오나르도 쪽은...

신경 쓰지 마. 레오나르도의 수작으론 이 모든 것을 뒤흔들 수 없어.

빅토리아, 이사회는 반드시 네 편에 서게 될 거다.

어둠 속에 숨어 있는 노인이 "네"라는 단어에 힘을 주었다.

가서 계속 진행해. 필요하면 그룹에 지원을 요청해도 좋다.

회의실 문 앞에서 피드백을 기다리던 사람이 대답 한마디를 남기고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이번 사절들은... 예전 사절보다 더 멀리 갈 수 있을 거야.

기억 속 화려한 불빛으로 물든 연회장에서는 술잔이 부딪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리고 급하게 달려온 하얀 연구복을 입은 큰 키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있었다.

우리는 황금시대를 열 것이다. 그리고 더 높은 영역으로 진입할 것이다.

우리는 인간을 이끌고 저 먼 별하늘로 항해할 것이다.

몇몇 상업 연구소의 과학자들이 다가와 도미니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지만 웃고 떠드는 그들 사이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다.

이번 연회에 간신히 참석할 기회를 얻어 낸 젊은 찰스 노르만은 그들 중 한 사람과 조심스럽게 대화를 시도하려 했다.

아버지는 찰스에게 가족의 모든 희망이 이곳에 걸려 있다고 말했다. 단순한 광산 기업으로 남고 싶지 않다면, 이런 기회를 반드시 붙잡아야 한다고 했다.

찰스는 앞으로 나서려 했지만 떨렸다. 구리 냄새가 진동하는 상인이 어떻게 이런 전당에 끼어들 수 있을까?

하지만 다행히도, 찰스는 선택받았다.

도미니카는 가장 진심 어린 제안과 가장 순수한 광석 생산량을 제공한 찰스를 선택했다.

도미니카는 그를, 노르만 그룹을, 모든 인간을 이끌고 넘을 수 없는 정상에 올랐다.

오랜 친구여, 우리 함께 이 세상에 더 멋진 미래를 선사하자.

그는 창밖을 바라보며 손에 든 잔을 높이 들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