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28 뭇별을 이은 북극성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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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1 지옥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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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이 서로 얽히고 휘감겼고, 미래<//과거>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것들의 속삭임이 귓가에 울려 퍼질 때, 온 세계<//지옥>가 너<//나>를 위해 펼쳐질 것이다.

야수는 모든 것을 잡아먹었고, 맹렬한 불길은 모든 것을 씹어 먹었으며, 끓어오르는 피의 강은 모든 것을 앞에 드러냈다.

붉게 물든 하늘은 낮도, 밤도 아니었으며, 태양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구조의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왔지만, 이 죽음으로 이루어진 숲에선 메아리만 울릴 뿐이었다.

문을 들어선 자...

살... 살려줘...

엄마... 으으...

여기는...

엎드려!!!!!

<눈앞의 광경을 완전히 받아들이기도 전에, 가까운 곳에서 실명할 정도로 강렬한 빛이 터졌다.>

<이어서 귓가를 찢는 듯한 폭발음과 모든 것을 뒤덮는 기류가 몰아쳤다.>

<사람을 바싹 말려버릴 듯한 뜨거운 바람이 곡을 포탄 구멍으로 날려버렸다. 곡은 그제서야 자신이 전쟁터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헉... 헉...

대체 무엇과 싸우고 있는 거지? 내 몸은... 왜 이렇게 된 거야.

<입에 들어찼던 썩은 냄새와 쇳내가 섞인 흙을 뱉어냈다. 그제서야 자신의 모습과 옷차림이 평소와 많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시체의 산과 피바다에서 나온 자들과 괴물들이 달려오고 있었다.>

<싸워야 했다.>

무기...

<손에는 칼이 들려 있었다. 살육이 필요할 경우, 그들을 베고 토막 낼 수 있는 적절한 무기였다.>

무기...

<아, 저 사람은 누구지?>

<전쟁터에 묻힌 망령인 것 같았다.>

<그녀는 이미 죽었기에 신경 쓰면 안 됐다.>

<그녀의 존재를 잠시 잊어야 했다.>

이 검... 대체 뭐지?

크크!

<좋아!>

<검을 휘둘러 머리 하나를 잘라냈다. 검이 아주 날카로워서 쇠도 흙처럼 자를 수 있었지만, 그의 경추를 자를 땐 저항을 느낄 수 있었다.>

<계속 싸워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