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26 요람 속의 유행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

26-24 시체의 행진

>

요람 속의 유행

4월 1일 새벽, 실종 사건이 발생한 지 정확히 1년 후.

고래를 닮은 관이 그레이 레이븐 소대 지휘관의 시신을 품고, 이곳에서 죽은 나머지 612명의 시체와 함께 심해에 감금됐던 곳을 뚫고 나왔다.

그들은 이제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버림받은 존재들이었다.

그들의 죽음에는 아쉬움, 혼란 그리고 고독이 가득 차 있었다.

그들이 바라던 종착점은 여전히 닿을 수 없는 곳에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단 한 순간만이라도...

과거의 노래를 부르게 해줘. 그 노래가 길고도 긴 고래의 울음소리가 되어 이 한숨 속에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게 해줘.

과거, 우리는 동료들과 선배들이 피로 깔아놓은 길을 밟으며 오늘에 이르렀다.

이제, 너희들 덕분에 이어진 이 생명을 뒤에 남은 이들에게 맡기겠다.

이 몸이 적조에 녹아들어도 비명은 메아리치지 않는다.

우리는 여전히 죽음으로 길을 묻고, 시체의 행진을 이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