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25 영원히 타오르는 횃불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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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6 오랜만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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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의 실험실 안에서 피크맨이 자기 앞에 놓은 "샘플"을 만족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

부족한 부분이 많고, 아리사에게는 훨씬 못 미치지만... 그래도 합격선을 겨우 넘었어.

역시 아리사는 복제할 수 없는... 작품이야.

의식 융합 진도는 어떻게 돼가고 있지?

이번에 선별된 의식은 융합 중입니다. 23.45%, 33.63%...

스크린 위의 바가 천천히 진행되면서, 배양 접시 안의 구조체가 격렬하면서도 조용한 몸부림을 쳤으나 곧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게 됐다.

약한 거부 반응이 나타났지만, 대부분의 의식은 성공적으로 융합됐습니다.

계속해.

네... 네.

연구원의 손이 약간 떨리고 있었다. 두 명의 오로라 부대원이 다른 쪽에서 나타나 배양 접시를 열고 안에서 생기를 잃은 구조체를 끌어냈다.

피크맨 의사님... 이게 정말 옳은 걸까요?

물론이지.

그곳은 광활하고 새로운 세계가 될 거야. 생명의 발걸음이 그곳에 멈추면서, 죽음도 트라우마도 다 사라질 거니까.

우리... 모두 그곳에서 만나게 될 것이고, 더 높은 힘과 접촉하게 될 거야.

하지만 우린 이론적 근거를 충분히 얻지 못했습니다.

어리석은 아이야.

관대하게 말을 이어간 피크맨은 이 연구원이 자신을 모욕했다고 여기지 않았다.

예전에 내가 승격자들에 대해 연구를 해본 적이 있어. 승격 네트워크가 그들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충분히 안정된 의식의 바다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야.

그럼, 수많은 안정된 의식의 바다가 하나로 융합된 뒤, 그중 가장 강력한 의식의 주도로 승격 네트워크와 접촉한다면...

피크맨은 그 장면을 상상하며 미소를 지었다.

인간 진화의 방향이 왜 꼭 구조체에만 한정되어야 하지?

네... 알겠습니다.

연구원은 눈앞에 있는 섬뜩한 실험체를 통해 피크맨 의사가 말한 인간의 웅장한 신화를 보는 듯했다.

계속해, 시간이 많지 않아.

지휘관은 보육 구역에 잔류하는 구조체에게 간단히 임무 분배한 뒤에 근처에 위치한 지원 가능한 다른 소대에도 통지했다. 그렇게 모든 준비를 마치자, 운송 장비에 탑승해 기다리고 있는 리가 보였다.

지휘관님. 모든 준비가 끝났어요.

지휘관님!

지휘관님. 저... 제가 돌아왔습니다!

그레이 레이븐 소대 루시아, 복귀를 신고합니다!

루시아는 정중하게 경례를 했다.

걱정 마세요. 지휘관님. 전 괜찮아요.

지휘관을 바라보는 루시아의 눈빛에는 변함없는 충성심과 용기가 반짝였다.

네.

겨울 요새의 전투가 끝난 후, 몇 번의 만남은 모두 급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대화를 거의 나누지 못했다.

모두 수리 완료됐어요.

지휘관님. 최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리, 리브 그리고 지휘관님께 이 말을 전해 주세요.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전 꼭 돌아올 거라고요.

루시아는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

회포를 풀고 싶었지만, 단말기에 표시된 시간은 오랜만에 재회한 그레이 레이븐 소대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네!

명령을 내려주세요. 지휘관님. 루시아는 언제든 전투를 시작할 준비가 됐어요.

다시 모이게 돼서 정말 좋네요.

목적지에서 다시 모일 필요도 없겠네요. 그럼...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