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25 영원히 타오르는 횃불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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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대가와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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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정원

참모부 회의실

분위기가 얼어붙은 호수처럼 고요했고, 구석에 앉은 월리스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player name]이(가) 원래 계획대로 112번 보육 구역에 진입했다.

112번 보육 구역... 실버 팔콘 소대의 사건 조사를 재개할 때가 된 것 같군.

월리스는 어떤 단어를 듣자마자, 주머니에서 날카로운 모서리의 훈장을 꺼냈다. 그러자 은백색의 매가 그의 손바닥에서 날개를 펼치는 것 같았다.

실버 팔콘 소대 말입니까?

그럼, 이번에 조사 재개 제안이 통과한 건가요?

겨울 요새의 조사 보고서에 112번 보육 구역이 기록되어 있다. 그들은 112번 보육 구역이 겨울 계획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해서 이 조사를 재개했다.

당시 임무 브리핑은...

침식체와 이합 생물의 폭동 사건이 접수된 후, 실버 팔콘 소대가 즉시 지상 임무에 투입됐습니다. 주요 임무는 112번 보육 구역의 주민들을 보호하고, 가능한 한 많은 침식체와 이합 생물을 토벌하는 거였습니다.

평범한 임무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돌아오지 못했고, 제가 본 기록에는 실버 팔콘 소대 전원 사망으로 등록되어 있었습니다.

엘리트 소대가 이런 평범한 임무에서 전원 사망했는데도, 저를 포함해서 아무도 이 사실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아무도 이 사건을 의심하지 않으셨던 겁니까?

월리스...

세실리, 나타, 아라벨라, 제카입니다.

이렇게 늦은 정의가... 정말로 필요한 겁니까?

월리스는 갑자기 침묵했다. 그리고 하산은 무언가 말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입을 뗄지 몰라 망설였다. 그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

들어와.

겨울 요새에서 회수한 실험 자료의 일부 분석 결과가 나왔어.

그 자료를 살펴봤는데, 그들은 전혀 다른 두 가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더군.

두 가지라고?

의식의 바다 융합과 의식의 바다 복제야. 전자에 대한 자료는 많지 않았고, 겨울 요새 내부에서는 의식의 바다 복제를 주요 연구 목표로 삼고 있는 거 같아.

그들이 가진 데이터베이스를 뒤져봤지만, 의식의 바다 융합에 대한 내용은 더 이상 없었어.

의식의 바다 융합?

쿠로노 쪽에서 이런 개념을 제안한 적이 있었지만, 겨울 요새에서 실제 실험 자료는 발견하지 못했어.

이 서면 자료를 분석해 보면, 쿠로노는 의식의 바다 융합을 기반으로 더 극단적인 개념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돼.

그들은 승격 네트워크가 승격자를 선별하는 메커니즘 중 하나가 충분히 "강력한" 의식이 필요하다고 추측하고 있어.

의식의 바다를 확장해서 가능한 많은 의식을 같은 의식의 바다에 넣을 수만 있다면, 이 "의식"을 아주 강력하게 만들 수 있어. 그리고 그 상태로 승격 네트워크에 접근한다면 승격자가 될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거야.

……

정말로 그럴 가능성이 있는 건가?

현재 이론 체계로 본다면, 이런 생각은 정말 터무니없는 환상이야. 하지만 퍼니싱은 기존의 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체계야.

차징 팔콘의 그 두 명의 구조체 기억나?

카무이와 카무를 말하는 건가?

수많은 특수 실험을 통해서 쿠로노는 뭔가 특별한 방법을 터득한 것이 틀림없어.

차징 팔콘의 그 두 특수 구조체의 의식 융합 정도를 보면, 쿠로노의 이 분야 연구는 어느 정도 완성된 것으로 보여.

그래서 내 대답은 그들의 실험이 실현 가능한지를 확신할 수 없다는 거야.

쿠로노가 정말로 그런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면... 배신한 구조체와 실종 구조체의 기록을 확인해 보는 게 좋을 거야.

쿠로노에게는 공중 정원의 구조체가 최고의 실험 품이 될 테니까.

……

회의가 끝난 후, 아시모프는 과학 이사회로 돌아갔다.

단말기가 울리자, 겉보기에 평범한 기체의 정례 보고가 전송됐다.

……

단말기 스크린을 간단히 두드리자, 보고서 속 정보가 하나씩 나열됐다.

오로라 부대... 쿠로노의 개인 실험실...

의식의 바다 사이의 호환성? 이게 겨울 요새의 후속 자료인가?

같은 사회 체계와 규칙 아래에서 살아온 의식의 바다 호환성이 더 높다고? 쳇...

동일하고 평범한 규칙에 크게 공감하는 생명 그리고 본질적으로 동일한 의식의 바다가 정말로 승격 네트워크의 선별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까?

일단 됐어. 그래도 이 자료는 늦지 않게 왔네.

단말기 상의 확인한 흔적을 지운 아시모프는 잠시 생각에 잠긴 뒤, 다른 대화 창을 열었다.

지상 보육 구역

앞에 있는 비행선 안에는 아무도 없는 것이 오래전에 버려진 것 같았다. 에코는 지휘관과 함께 그 안을 샅샅이 뒤져 봤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에코가 설명해 준 "거대한" 비행 요새와 겉보기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유토피아는 많은 비행 요새로 구성되어 있어요. 여기는 그중 하나의 소형 비행 요새일 뿐이에요.

필요한 경우, 비행 요새를 해체해, 중심에 있는 가장 큰 요새만 남길 수 있어요.

조심스럽게 바닥에 앉은 에코는 땅에 남은 흔적을 주의 깊게 살폈다.

레나는 분명 여기 왔었을 거예요.

여기... 그리고 여기 모두 레나가 남긴 흔적이에요. 분명 여기에 왔었던 거예요.

레나는 저에게 그들 소대의 암호 해독 방법을 가르쳐준 적이 있어요.

찾았어요. 여기예요. 레나가 다음 조사 방향을 남겨뒀어요.

에코가 숨겨진 곳에 남겨진 암호를 자세히 살펴보려고 하자, 옆에 오랫동안 버려져서 작동하지 않을 것은 제어 콘솔에서 갑자기 전류 끊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

아... 리사...

어딘가에서 음향 시설이 가동되면서, 인간의 거친 목소리가 사방에서 울려 퍼졌다.

이, 이건 불가능해요.

???

오랜만이구나. 아리사.

요즘 어떻게 지내니? 날씨가 따뜻해져서 네 냉각 시스템에 약간의 문제가 생겼다던데. 수리하는 거 잊지 말렴... 아니면 돌아와서 나에게 맡겨도 된단다. 나라면 그 문제들을 고쳐줄 수 있으니까.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더 이상 절 속이지 마세요!

당신은... 왜 그런 짓을 하신 거죠?

"선해야 하며, 사랑을 베푸는 것에 모든 것을 헌신하고, 절대로 진리를 속이거나 왜곡하지 말아라. 그리고 겸손하고 자신의 본분에 충실하며, 공평하고 정의로워야 한다." 그게 당신이 제게 가르쳤던 것들이 아닌가요?

왜 유토피아를 배신한 거죠! 모든 질서와 규칙은 당신 손으로 직접 쓰신 것들이잖아요?!

???

쿨럭... 하하.

아름다운 질서와 꿈꾸는 미래에는 모두 전제 조건이 있는 거란다. 그리고 그 모든 것 위에 세워진... 또 다른 "규칙"과 "질서"가 존재하지.

모든 것은 대가를 치러야 한단다. 그것도 내가 가르쳤던 내용이잖니?

아니에요. 이런 식은 아닌 거잖아요.

우리의 유토피아는...

???

유토피아는 여전히 그 유토피아란다. 아리사.

언젠가는 너도 그들처럼 아버지가 한 모든 일을 이해하게 될 거야. 그리고 아버지와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있을 거란다.

그들이 누구죠?

???

아. 그렇지. 아리사, 넌 동료들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었지?

무스에서 온 레나 말이야? 기억나. 레나는 정말 특별한 아이였어. 고집이 엄청나게 셌었지. 나의 아리사처럼 말이야. 그래서 그때 너희들이 잘 놀았던 것 같은데. 그렇지?

아니면 그 전에... 실버 팔콘에서 온 나타? 나타는 책 읽는 걸 참 좋아했었어. 에이. 난 항상 나타에게 그렇게 많은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고 했었지. 대부분 쓸모없는 것들이니까 말이야.

아니면...

그만하세요!

???

아리사...

피크맨의 거친 목소리는 너그러운 웃음을 터뜨렸다.

???

언젠가 넌 아버지가 얼마나 위대한 일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될 거야.

동료들의 정보가 필요하다면... 이 제어 콘솔에서 자료를 가져가도 된단다.

하지만 기억하렴. 아버지는 유토피아에서 널 기다리고 있단다.

에코가 다시 말을 꺼내기 전, 피크맨의 거친 목소리가 갑자기 멈췄다.

전 괜찮아요.

이 제어 콘솔에 자료가 있다고 피크맨이 말했었죠? 어서 찾아보시죠.

네.

전 우리의 행방을 드러내지 않았어요. 그런데 어떻게 우리를 찾아냈는지 모르겠네요.

고마워요.

행동하는 동안 리가 근처를 계속 감시했고, 그 기간 다른 수상한 신호 출처를 포착하지 못했다.

전... 피크맨을 이해할 수 없어요.

이 주제를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에코가 갑자기 중얼거리며 다시 입을 열었다.

어릴 적, 유토피아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책에서 읽는 그런 이상적인 세상처럼요. 모든 사람이 평화롭게 함께 살았었죠.

하지만 전... 언제부터... 그가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된 건지 모르겠어요.

유토피아를 떠난 후에도 전 그 규칙들을 엄격히 지키며 살아왔어요. 정의를 고수하고 규칙을 따른다면, 유토피아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거라고 믿었죠.

그... 모든 게 틀렸던 걸까요?

고개를 든 에코의 눈가엔 눈물이 가득 고여있었다.

모든 게 달라졌어요.

에코는 눈가의 눈물을 빠르게 닦아낸 뒤, 지휘관을 돌아봤다.

죄송해요. 지금은 이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었어요.

그들의 제어 콘솔은 모두 공용 비밀번호로 설정돼 있어요. 제가 몇 개는 기억하고 있으니까, 한번 해볼게요.

에코의 손가락은 미세하게 떨렸다. 제어 콘솔에 비밀번호를 몇 번이나 잘못 입력해서 띠띠하는 경고음이 났다.

무... 무슨 일이죠?

눈가를 대충 닦은 에코가 눈물 자국을 감추려 했다.

하지만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정의는 대체 뭐죠?

잘... 잘하고 있다고요?

……

그녀는 어떤 아이의 어머니일 수도 있었고, 또 어떤 노부부의 딸일 수도 있었다. 에코가 나서서 도와줬기 때문에, 그 가족은 한 끼의 식사를 배불리 먹었을 것이다.

정의가 뭔지도 모르고, 정의를 어떻게 행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약자를 보호하는 것 그 자체가 일종의 "정의"라고 생각했다.

그렇군요.

에코는 아직 혼란스러운 듯 보였지만, 손가락은 더 이상 떨지 않았다.

다시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제어 콘솔에서 통과의 "삐삐"소리가 들렸다.

제어 콘솔을 해제했어요.

스크린에는 파일 폴더 하나가 외롭게 놓여 있었다. 그것을 열자, 폴더 안에는 문서가 차례대로 저장돼 있었다.

파일 안에는 각 "동료"의 자세한 프로필이 기록돼 있었는데, 기본적인 신상 정보부터 각자의 취미까지 상세하게 기록돼 있었다.

아버지... 피크맨 의사님은 항상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셨어요. 그분은 사람들의 생일과 취미까지도 자세히 기억하고 계셨죠.

당시의 유토피아에서는 모두가 그분을 좋아했어요.

이런 감정... 정말로 위장할 수 있는 건가?

레나의 정보가 여기 있어요!

에코는 ET-0215-레나라고 표시된 파일을 열었다.

구조체... 소속 소대 알 수 없음이래요. 여러 차례 유토피아 외곽의 비행 요새를 침입했으며, 현재 상태는... 실종이라고 되어 있어요!

레나가 정말 살아있다니 다행이에요.

레나가 예전에 조사하려고 기록해 둔 방향이... 여기예요!

단말기에 있는 홀로그램 지도를 열고, 에코는 새로운 방향을 표시했다.

예전에 "이합 생물에 의한 실종" 사건이 발생했던 곳 근처였다.

이건 절대 우연이 아니었다.

하룻밤 쉬고, 내일 다시 출발하시죠.

이 시간을 이용해 유토피아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서 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