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17 인멸잔주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

17-11 세 번째 "시혜"

>

리브는 린지, 칼리 노부부, 샌디 4명을 안장하고 성냥을 데리고 043호 보육 구역을 떠났다.

계속 침묵하던 그녀는 자신이 질문한 목소리에 파묻혔고, 동료들과 합류한 뒤에야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046호 보육 구역으로 돌아간 리브는 그 피로 물든 종이를 원래 주인에게 돌려줬다.

무장 난민들 사이에서 이미 자신의 형을 찾은 그 소년은 종이를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그녀의 예상대로 목양견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고, 리브가 빨리 쫓아내기를 바랬다.

…………

내가 정말 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을까?

앞에 있는 성냥과 샌디도, 그 오래된 기억들도.

돌이킬 수 없는 생명들이 모래시계 속의 자갈처럼 초마다 미끄러져 내려갔다.

그 자갈 중 하나를 잡더라고 성냥이처럼 지옥으로 떨어질 수 있었다.

……샌디가 팡틴이 아이를 낳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것처럼, 바꿀 수 없는 세상은 생존도 고통을 연장시킬 뿐이었다.

……난 게다가…… 지휘관님도……

여전히 혼수상태인 인간을 생각하면 리브의 절망감은 배가됐다.

[player name]이(가) 이대로 깊은 잠에 든다면, 풀리아 삼림 공원 유적에서의 실수는 이 지휘관의 일생을 망친 것이었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그러나 그녀의 사과와 자괴감은 인간의 귀에 전해질 수 없었다.

……만약……

만약 [player name]이(가) 깨어난다면 이런 리브에게 무슨 말을 해줄까?

아주 오래전, 리브가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며 사과를 했을 때, [player name]이(가) 이렇게 말했다……

‘의미 없지 않아.’

‘지금 눈에 보이진 않지만, 아무리 작은 변화나 구원도 의미 없지 않아.’

…………

‘포기만이 모든 것의 의미를 잃게 해.’

그 익숙한 목소리를 떠올리면서 리브는 마음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가라앉혔다.

아직 포기할 수 없어…… 더 노력해야 해……

리브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전투와 구원의 원동력을 다시 얻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밀어붙혔다.

그러나 리브가 마음을 안정시키기도 전에 입구에서 한바탕 소란이 들려왔다.

크, 큰일이야!

조니……! 그! 그들이!

그 무장 난민은 피로 가득 물든 천 조각을 잡고 숨을 헐떡였다.

다트는 말을 마치자마자 죽었고, 전 그들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리브!

루시아는 리브에게 알리려 했지만 그녀가 이미 수색을 시작한 것을 발견했다.

상황이 좋지 않아요. 수색 범위 내에 활동 중인 목표가 적고, 전부 고농도 퍼니싱을 가지고 있어요.

상대는? 침식체?

어쩌면 그들이 수색 범위 안에 있는 게 아니라……

리브는 최악의 결말을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들이 언제 떠났지?

10시간쯤 전에…… 당신들이 나간 지 얼마 안 돼서 그들은 팡틴 누나를 데리고 차를 몰고 나갔어요.

왜 팡틴을 데려간 거죠??

그녀가 임신 39주 차에 접어들어서 출산 준비에 필요한 물자를 구하러 나가야 한다고 하길래 제가 말렸는데, 그녀가 다른 사람들은 뭐가 필요한지 몰라서 꼭 직접 가야 한다고 했어요.

10시간이나 지났으면, 확산식 수색으로 늦지 않았을지 모르겠어요……

헛수고할 필요 없어.

그들이 한 임산부를 데리고 있었는데, 다트 말로는 조니에게 무슨 일이 생겨서 그의 앞에서 죽었다고 했어. 그렇게 세 사람 중에서 행방을 알 수 없는 임산부 한 명만 남았지.

……하지만 저는……

가자, 리브.

멍!!

성냥아…… 너도 같이 갈래?

멍멍!!

가고 싶으면 가. 그리고 하루 종일 밥만 먹는 저 개도 데려가고. 안 그러면 여기서 요리가 될 테니까.

…………

괴로워할 필요 없어, 리브. 예전에 베라가 국경 목양견은 똑똑하다고 한 적이 있어. 이번 수색에 데려가보는 건 어때?

루시아는 리브가 아직 이전의 자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다.

더 깊은 슬픔에 빠지기 전에 루시아는 리브를 붙잡아 그녀의 주의력을 정상 궤도로 끌어올렸다.

팡틴의 짐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 성냥이한테 우선 그녀의 냄새를 맡게 하는 게 좋겠어.

알겠어요. 가지러 갈게요……!

10시간 전……

그레이 레이븐 소대가 아직 046호 보육 구역에 돌아오지 않은 그 시각, 팡틴은 출산에 필요한 물자를 찾기 위해 보육 구역을 지키고 있는 구조체들과 인사를 나눈 뒤 조니 일행과 함께 떠났다.

그녀는 사람들의 보호 아래 필요한 물자들을 전부 찾게 됐고, 거동이 불편한 탓에 쇼핑몰 앞에 있는 광장 벤치에 혼자 앉아 있었다.

석양빛을 바라보며 그녀는 방금 찾은 담요를 매만지고 출산에 필요한 물자를 하나하나 확인했다.

좋아, 다 챙겼어.

고개를 들어 먼 곳을 바라본 그녀는 동료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뱃속 아이의 미래에 대해 생각했다.

너를 낳는 건…… 정말 좋은 일일까?

그녀는 고난이 가득한 현실 앞에 서서 답을 찾지 못했다.

네가 대답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우리 아가.

샌디를 만나기 전, 누군가 그녀에게 이 질문을 했었는데, 그때 그녀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긍정했다.

굶주림과 방랑 속에서 자랐다 해도, 팡틴은 자신을 행복한 사람으로 여겼다.

그녀는 가족과 남편의 사랑을 받았고, 그 사랑을 자식에게도 나눠주고 싶었다.

아이의 출생을 맞이하기 위해 두 사람은 일찌감치 미래를 계획하며 착실하게 노력했다.

보육 구역에 머물 수 있다는 걸 확인했을 때, 그녀는 남편과 기쁨의 눈물 속에서 서로를 꼭 껴안았던 것을 기억했다.

그러나 모든 것은 풀리아 삼림 공원 유적의 재난이 발생한 뒤 하나둘씩 사라졌고, 그녀를 사랑했던 사람들은 이제 추억 속에만 그 온기가 남아 있었다.

환경이 계속 악화돼 자기 자신도 지키기 어렵다면 어떻게 아이를 보호할 수 있을까?

이 아이를 낳는 건, 정말 좋은 일일까?

샌디의 그 말들을 들은 뒤부터 그녀는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다들 안 보이네…… 그럼 나도 돌아가지 못하는데……

만약 이 아이를 잃게 된다면……

그런 외로운 미래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팡틴의 눈가가 시큰거렸다.

사랑은 상호적인 것이어서 그녀는 아이에게 사랑을 주면서 자신도 사랑을 답례로 받길 원했다.

……꼭 자기만족을 위한 것 같네.

단지 외로움 때문에, 사랑을 갈망하기 때문에, 한 생명을 이 고난 가득한 세상에 데려온다면, 이 아이에게는 너무 불공평했다.

하지만……

이 아이가 세상을 증오할 것이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그녀는 27년이라는 짧은 시간을 보냈음에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났고, 부모님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

미래의 일은 아무도 몰라……

그럼, 누가 이 결정을 내려야 할까?

팡틴이 고개를 숙이고 생각하고 있을 때, 골목 한 편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

빨리…… 도망치세요……

그녀가 그 쉰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바라보자 비틀거리는 인간형 변종이 보였다.

??

……팡틴…… 누나…… 빨리…… 도망치세요……

!!

인간형 변종이 왜 여기에 나타났는지, 왜 그게 동료의 목소리를 내는지 팡틴은 더 이상 따질 수 없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그 소리가 팡틴의 주의를 끌면서 그녀에게 도망갈 시간을 주었다.

……사, 살려주세요……!

임신 39주 차에 달리면 조기 출산을 야기할 수 있다는 걸 교재에서 많이 봤지만, 그녀는 아이를 맞을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배를 감싸고 그저 성큼성큼 뛰어야 했다.

……신이시여…… 제발…… 제게 시간을 좀 더 주세요……

점점 심해지는 복통을 참으며 팡틴은 익숙한 거리를 향해 전력 질주했다.

멍! 멍멍!

방금 처치한 인간형 변종이 조니와 똑같은 목소리를 낸 걸 보니, 우리가 늦은 것 같아.

하지만 아직 팡틴의 소식은 없어요.

계속 수색하자.

네!

얼마나 달렸을까? 또 여기에 쓰러진 지는 얼마나 지났을까?

10시간? 아니면 그보다 더 오래? 팡틴은 구체적인 답을 알 수 없었다.

그녀는 황혼 대신 달빛만 볼 수 있었고, 길 위의 얼룩진 핏자국이 가려졌다.

철저한 준비 속에서 태어났어야 할 아이가 그렇게 아무런 준비 없이 흙 속으로 미끄러져 떨어졌다.

팡틴

……안녕…… 아가야……

보니까…… 여자아이네……

따뜻한 피가 몸에서 계속 흘러나오고, 출혈로 인해 몸이 차츰 차갑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굳이 확인하지 않더라도 그녀는 지금 무슨 상황인지 알고 있었다.

지체할 시간 없이 팡틴은 피투성이의 갓난아이를 부들부들 떨면서 부드러운 담요에 감쌌다.

팡틴

……미안해. 너랑 나 둘 다 선택의 여지가 없단다……

그녀는 마지막 힘을 다해 그 사랑이 가득한 두 손을 그녀의 가장 약한 부분에 놓았다.

아이의 목덜미는 그 일격에 견딜 수 없을 만큼 부드러웠다……

이대로 조르면 아직 세상을 모르는 아이는 가장 짧은 고통만 감수하면 됐었다.

그러면 그녀는 긴 밤중에 구조를 기다릴 필요도, 알 수 없는 고통을 마주할 필요도 없었다.

팡틴

하지만……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

그녀는 아이가 부모를 통해 세상에 나왔지만 부모에게서 온 것이 아니란 것을 알았다.

아이에게 사랑을 줄 수는 있어도 생각을 줄 수는 없다.

부모는 활이고 아이는 활시위에서 발사된 생명의 화살이다.

이미 ‘활’이 된 여자는 이 사실을 알고도 ‘화살’을 부러뜨리기로 결심했다.

팡틴

너의 선택을 멋대로 결정해서…… 엄마가 밉지? 미안해……

——이건 그때의 결정을 후회하기 때문일까?

남편과 만난 것을 후회하고, 이 작은 생명을 낳은 것을 후회하고 있는 걸까?

만약 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 그녀는 무사히 살 수 있었을까?

팡틴

……그럴지도 모르겠지……

하지만 나는 지금처럼 행복할 수 없어.

——행복하다고?

팡틴의 마음속에는 ‘예’도 ‘아니오’도 아닌 답이 떠올랐다.

답을 말하기 전, 그 두 손은 떨림 속에서 그녀의 처음 결정을 배신하고 뒤늦은 두드림으로 변했다.

갓난아이는 엄마의 슬픔을 느낀 듯 우렁찬 울음소리로 대답하며 무사하다는 것을 알렸다.

팡틴

……난 정말 나약하고 이기적인 엄마야……

너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건, 내 행복도 괴로움도 아닌…… 내…… 갈망이었어.

죽음이 가까워질수록 그녀는 그 작은 온기를 포기하지 못했다.

차가운 달빛 아래 팡틴은 절망적으로 몸을 움츠리고 한 번도 믿어본 적 없는 하늘을 향해 슬픔에 찬 기도를 올렸다.

팡틴

……이 아이를 살려주세요…… 아이가 살아남게 해주세요……

아이에게 선택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세요……

그러자——

그녀의 기도에 대해 대답하듯 멀지 않은 곳에서 우렁찬 개 짖는 소리가 들렸고, 핑크빛 모습이 그 뒤를 따라 그녀의 손에서 희미한 불꽃을 받았다.

리브

팡틴——!!

이럴 수가…… 이건…… 산후 출혈……

리브는 이곳에 오기 전에 각종 의료용품을 휴대했다.

피를 사용해야 할 상황도 생각했지만, 사람들 속에서 소리를 질러도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그녀는 일단 뛰어나와 구조해야 했다.

리브

……수혈하지 않으면…… 지금 지혈한다 해도……

팡틴

……고마워요, 리브.

리브는 이런 상황에서 고맙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리브

아니에요……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팡틴

그럼…… 부탁 하나 해도 될까요?

리브

네, 말씀하세요……

팡틴

제 아이를 데려가서…… 살게 해주세요……

아이가 이 세상에 대해 자신만의 판단이 생기고, 선택할 수 있는 그날까지……

리브는 고개를 숙여 품 안의 작은 생명을 확인했고, 아이는 기적처럼 건강을 유지하고 있었다. 자신의 약속이 거짓말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자 리브는 고개를 끄덕였다.

리브

…… 알겠어요!

팡틴

……고마워요, 리브.

죽음을 앞둔 여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그 핏기를 잃은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팡틴

나중에 크면 아이에게 전해주세요…… 엄마, 아빠가…… 너를 세상으로 데려온 건……

이 부서진 세상도…… 아름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우리가 이런 아름다움을 너에게 알려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쓸모없게 돼서…… 미안해……

그녀의 미소 띤 얼굴은 눈물로 가득 찼다.

팡틴

그래서 말인데……

만약 언젠가…… 온 힘을 다해 발버둥치고, 무언가를 쫓았는데도…… 여전히 이 세상이 증오스럽다면……

엄마, 아빠를 찾아와도…… 괜찮아……

리브

팡틴 씨…………

팡틴

괜찮아요…… 생명은 구속이 아닌 아름다운 존재가 되어야 하니까요……

이제 스스로 선택하게 하자……

아 참, 아이에게 코제트라는 이름을 지어주려 했는데…… 어떤가요?

리브

…… 코제트…… 정말 멋진 이름이라고 생각해요.

팡틴

다행이네요……

……아이를 낳은 걸 조금도 후회하지 않아요……

항상…… 그녀를 만나길 기대하고 있었어요.

지금…… 그 소원을 이뤘는데…… 아쉽게도…… 아이와 함께 할 수가 없네요……

팡틴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 생기가 없어지면서 웃음이 사라진 얼굴은 마치 리브에게 마지막 말을 되풀이하는 것 같았다.

——아이를 낳은 걸 조금도 후회하지 않아요.

리브

……팡틴도 마찬가지로 죽음을 후회하지 않나요……

왜……

소년의 답은 다른 사람을 돕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종이에 적혀 있었고.

여성의 답은 사랑하는 생명을 낳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냥

……흐응.

목양견은 이곳에서 새 생명과 죽음이 교차한 것을 보고 슬픔에 찬 소리를 냈다.

소년과 여성은 다른 처지에서 서로 다른 신념을 갖고 있었지만, 약속이나 한 듯——자신의 미래를 다른 생명에게 주는 선택을 했다.

——하나는 미래를 증오하는 소년과 그가 구원한 미움받는 생명이었다.

——하나는 미래를 기대하는 여성과 그녀가 낳은 보호 받는 생명이었다.

이어가던 불꽃이 아무리 미세해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에 추락하는 것을 막고 있었다.

소녀는 그 순간, 그들의 신념과 기대가 어떤 형태인지 마침내 이해했다.

‘지금 눈에 보이진 않지만, 아무리 작은 변화나 구원도 의미 없지 않아.’

응…… 맞아……

생명은 짧지만, 그렇다 해서 의미가 없는 건 아니다.

생명은 세상에 특별한 흔적을 남기고 다음 생명에게 자신을 전달한다.

자신과 타인의 ‘죽음’을 끌어안은 리브는 비로소 생명의 답을 제대로 이해했다.

죽음은 생명을 다음 생명에게 주고, 언젠가는 날아다니는 새, 걸어 다니는 짐승, 곤충, 꽃에게도 준다.

그리고…… 그 생명들은 또다시 죽음을 통해 자신의 생명을 타인에게 넘겨준다.

생명이 생명을 주는 것이다——만약 죽음이 없다면 생명은 이어질 수 없다.

그녀는 눈물 속에서 작은 코제트와 성냥을 끌어안았다.

그래…… 죽음은 영원한 이별이 아니야…… 그들의 흔적은 그들이 사랑하는 생명 속에 존재할 거야……

다시 만나지 못해도…… 슬퍼도, 아쉬워도 괜찮아……

나도 이 고통을 안고 가겠어. 절대 포기하지 않아.

그 감정이 거의 다 풀렸을 때, 리브의 마음속에는 가장 확고한 결심만이 남았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리브

인간, 구조체, 동물, 곤충…… 수많은 생명이 있기에 세상은 아름다운 거겠지.

그래서…… 지휘관님이 ‘지금 눈에 보이진 않지만, 아무리 작은 변화나 구원도 의미 없지 않아.’라고 말한 거야.

목숨을 바쳐 남긴 불꽃을 잘 보호해서 절대 이 믿음을 저버리지 않겠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리 작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거야. 성냥이가 나를 데리고 팡틴을 찾아…… 코제트를 구한 것처럼.

모든 생명의 노력이 쌓이면…… 그 기대하는 미래에 도달할 수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