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가 들킨 헤론은 아래에 있는 둘을 번갈아 살펴보았다.
처음에 그는 인간의 가죽 외투 사이로 드러난 제복에 집중하더니, 이내 알파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헤론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놀라움과 불확신이 섞인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 알파의 눈을 마주 보며, 망설이듯 입을 열었다.
루시아...?
...
알파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 오래전에 이미 죽은 인물을 바라보다가, 다시 눈앞의 고요한 마을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그러다 문득 마음속에 어떤 추측이 떠올랐다.
루시아... 이젠 됐어요... 제 침식 정도로는 더 이상 가망이 없어요.
한 가지만 부탁할게요. 절 죽여주세요. 전 절대 인간의 적이 될 수 없어요.
인간의 작은 목소리가 알파의 회상을 끊었다.
맞아. 헤론은 내 눈앞에서 죽었어.
알파는 인간의 말을 끊고, 헤론을 향해 몸을 돌렸다.
알파의 반응을 보고 인간은, 이 헤론도 하얀 안개가 만들어낸 환상일 뿐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네가 알고 있는 "루시아"는 이제 없어. 지금의 난 알파야.
...
헤론은 잠시 침묵하다가 쇠뇌를 거두었다.
밖은 위험하니, 일단 안으로 들어오세요. 요즘 형세가 그리 좋지 않거든요.
헤론은 돌아서며 둘에게 따라오라는 손짓을 보냈고, 경계 자세를 유지한 채 지붕 반대편으로 날렵하게 뛰어내렸다.
마을 안으로 들어간 둘은 헤론의 안내에 따라 어느 한 집으로 향했다.
방금은 어쩔 수 없었어요.
지난 몇 달간, 균열에서 가끔 사람이 나왔거든요.
어떤 분은 대화가 가능했고, 또 어떤 분은... 그렇게 친절하지 않았어요.
마을 안, 양쪽으로 치워진 눈더미 사이로 좁은 길 하나가 이어져 있었다.
어떤 집의 벽에는 불에 탄 듯한 검은 자국과 날붙이로 긁힌 자국이 선명했고, 또 어떤 집은 문과 창문이 망가져 대충 수리된 흔적이 남아 있었다.
아직 온전한 집의 창문 너머로 마을 주민들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였지만, 그들은 경계 어린 눈빛으로 외부인을 바라보다가, 재빨리 모습을 숨겼다.
이 마을에서 구조체는 저 하나뿐이에요. 나머지는 전부 사냥꾼이나 농부들이죠.
헤론은 둘을 집 앞으로 이끌며 두꺼운 나무문을 밀어 열었다.
들어오세요.
집 안에는 화롯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고, 생활의 기운이 가득했다. 벽에는 짐승 가죽과 투박한 도구들이 걸려 있었으며, 공기 중에는 음식과 솔잎차 냄새가 뒤섞여 있었다. 헤론은 둘에게 화로 옆에 앉으라고 손짓했다.
인간은 가죽 외투를 벗었다. 둘은 난로 옆의 소파에 앉았고, 인간은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헤론은 쇠뇌를 벽에 걸고, 솔잎차 석 잔을 따른 뒤 둘의 맞은편에 앉았다.
그는 인간의 질문에 바로 답하지 않고, 인간의 제복을 훑어보더니 다른 질문을 던졌다.
혹시 공중 정원 소속 지휘관이신가요? 어느 소대세요?
그 말을 들은 헤론은 역시나 싶은 표정을 지었고, 눈에는 추억의 빛이 감돌았다.
그레이 레이븐이라...
헤론은 옆에 있는 알파를 미안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화제를 인간에게로 돌렸다.
아마... 두 달 전쯤부터, 하늘이 갑자기 지금 보신 것처럼 이상하게 변했어요. 마치 깨진 거울 조각을 이어 붙인 것처럼요.
게다가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여길 벗어날 수 없어요. 어느 방향으로 가든 결국 이 산 일대로 돌아오게 돼요.
마치 이 땅이 무언가에 의해... 정상적인 세계에서 분리돼서 고립된 것 같은 느낌이에요.
헤론은 창밖의 거대한 건물을 가리켰다.
여기에서 벗어날 유일한 방법은, 이 방향으로 계속 가는 거예요. 저 숲속에 균열이 하나 있거든요.
인간과 알파는 서로 눈을 마주쳤다.
전에 "그림자"도 균열을 통해 프리즘 광장에 나타났었다.
예전에도 균열을 통해 이곳에 온 사람이 있었어요. 그들 말로는 다른 곳도 이곳처럼 이상하다고 해요.
다른 말은 없었어? "그림자"에 관한 얘기라든지?
제가 들은 바로는... "그림자"라 자칭하는 여자가 이곳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저 거대한 건물, 즉 공중 정원이 바로 "그림자"가 있는 곳이에요.
여기까지 얘기한 헤론은 조금 탄식하듯 말했다.
공중 정원마저 추락할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뭐, 진작에 전역한 저랑은 상관없는 일이지만요.
헤론은 고개를 저으며 원래 화제로 돌아왔다.
그 여자는 공중 정원의 잔해를 궁전으로 삼고, 거기서 흉포한 괴물들을 키우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전 직접 본 적은 없어요. 이곳은... 꽤 시골이라서요.
잠시 말을 멈춘 헤론의 얼굴에 의혹이 스쳐 지나갔다.
누군가는 "그림자"가 이곳을 떠날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저 공중 정원을 떠난다는 건지, 아니면 그녀가 있는 지역을 떠난다는 건지...
인간과 알파는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바로 그때,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에서 발소리가 들려왔고, 여덟아홉 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눈을 비비며 내려왔다.
아빠, 손님이에요?
깨났어, 시프? 이 두 분은... 그냥 지나가는 여행자들이야.
시프라 불리는 여자아이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알파와 인간을 바라보았다.
그 후 시선을 알파에게 한참 머물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아빠... 이 언니, 어디서 본 것 같아요...
헤론은 다정하게 시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주 오래전, 네가 병원에 있을 때 가끔 면회 오던 언니 기억나?
시프의 눈이 순식간에 커졌다. 그녀는 잠들어 있던 기억이 되살아난 듯, 알파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 엄청 예쁜 루시아 언니 말인가요!
그런데 언니... 왜 이렇게 많이 변했어요? 머리 색깔도 예전이랑 완전히 달라졌어요.
...
알파는 잠시 침묵하더니,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미소라 하기엔 어딘가 부족했지만, 그 표정만으로도 날 서 있던 분위기가 순간 한결 부드러워졌다.
이것저것 많은 일들이 있었어.
자세히 설명하진 않았지만, 알파의 말 속에는 복잡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시프는 더 이상 캐묻지 않고, 그저 알 듯 모를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파를 바라보는 헤론의 눈빛에 미안함이 스쳐 지나갔다.
시프, 같이 주방에 가서 손님들께 꿀물 타드릴까?
네!
헤론과 시프가 주방으로 간 틈을 타, 인간과 알파는 나지막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알파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림자"랑 비슷한 느낌이야.
저 모습을 보면... 그때 일을 아직 기억하는 것 같아.
알파가 말하는 건, 예전에 레븐쉬가 혹사에 연결하려다 옛 그레이 레이븐 소대가 전멸했던 그 사건이었다.
...
방금 헤론은 "전역"했다고 했잖아. 어쩌면... 이곳의 헤론은 그 사건에서 살아남아서 공중 정원을 떠났을 수도 있어.
꽤 믿을 만해. 그 눈빛에서 느껴지는 미안함은 거짓이 아니었어.
주방에서 들리는 소리가 점차 잦아들었다. 헤론의 발소리는 점점 가까워졌고, 시프는 위층으로 올라갔다.
거실 천장에서 희미한 삐걱삐걱 소리가 들려왔다. 인간은 고개를 들어 그림자가 진 쪽을 바라봤지만, 이상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시프는 방으로 돌려보냈어요.
그 말을 듣고 인간은 시선을 거뒀다.
꿀물이에요.
헤론은 쟁반을 소파 앞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꿀물 석 잔 옆에는 작게 썬 육포까지 있었다.
글쎄요... 가끔 그쪽에서 누군가 나오는 것 외에도, 때때로 기술 제품 같은 게 나오기도 해요. 무인기 같은 것들이요.
"그림자"는 저 거대한 건물 안에 있고, 균열도 그쪽을 향하고 있어.
즉, 그림자에 접근하려면 저 균열을 통과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
제가 아는 건 여기까지예요...
끼이익, 끼이익.
천장에서 다시 한번 희미한 소리가 들려왔다.
여기서 얼마나 쉴 생각이세요?
헤론은 아직 궁금한 게 많았다. 알파가 그 후로 어떤 일을 겪었는지, 그리고 인간이 입고 있는 그레이 레이븐 제복에 대해서도 묻고 싶었다.
알파가 막 입을 열려던 순간, 표정이 갑자기 굳어지며 천장의 그림자가 진 쪽으로 고개를 홱 돌렸다.
조심해!
거의 동시에, 그림자 속의 무언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계 관절이 돌아갔고, 칼날이 허공을 갈랐다. 여러 개의 기계 절지와 길고 뒤틀린 목을 가진 기괴한 "생물"이 천장에서 덮쳐 들어왔다.
알파는 인간의 몸을 끌어당기며 공격을 피했다.
그 기괴한 "생물"은 거실에 내려앉더니, 머리를 기이하게 돌리며 귀를 찌르는 울음소리를 내질렀다.
그제야 집 안의 모든 이는 그 괴물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괴물의 머리 부분에는 극도로 일그러진 인간의 얼굴이 박혀 있었다.
그것은 알파와 헤론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얼굴, 옛 그레이 레이븐 소대원 진의 얼굴이었다.
진?!
그럴 리가...
진이 왜... 이런 모습이 된 거죠?
이내 진이라 불리는 기계 거미의 머리가 좌우로 빠르게 흔들리더니, 얼굴에 극도로 과장된 웃음을 띠며 미친 듯이 날카로운 목소리를 내질렀다.
히히...하하! 찾... 았다!!
명령...&%...제거...!
하지만 다음 순간, 미친 듯이 흔들리던 머리가 갑자기 멈추었고, 얼어붙은 듯 움직임이 사라지더니, 표정도 함께 굳어졌다.
"그림자"의 의지를 따라, 이곳에서 너희의 죽음을 선포한다.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에서 비명이 들려왔다. 아래층의 소란을 듣고 내려온 시프가 입을 꽉 틀어막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진의 복부 장갑판이 열리며, 위험한 파란빛을 내뿜는 포구가 드러났다.
총알은 진의 얼굴을 향해 날아갔지만, 진이 급히 머리를 돌린 탓에 총알은 머리 장갑판에 스치며 가벼운 흠집만 냈다.
쾅!
뜨거운 광선이 시프를 향해 곧장 날아들었다.
시프!!
헤론은 단거리 비행 장치를 최대 출력으로 가동시켜 엄청난 속도로 시프를 향해 돌진했다.
알파도 동시에 돌진하며 단검을 뽑아 에너지를 가득 모은 후, 광선을 향해 호형의 검기를 날렸다.
치익!
방향이 급격히 변한 광선은 원래 궤적을 벗어났지만, 그래도 시프 앞을 막아선 헤론의 어깨를 스쳐 지나갔다.
윽!
헤론 어깨의 생체공학 피부는 순식간에 고열로 탄화되었다.
알고 있어.
알파는 빠르게 진을 향해 돌진했다. 하지만 그녀는 칼을 뽑지 않았고, 손을 땅에 짚고 회전하며 힘을 모아, 방금 닫힌 진의 복부 장갑판을 세게 걷어찼다.
엄청난 힘이 실린 일격에 진은 그대로 날아가, 나무 벽을 뚫고 집 밖 눈밭으로 내팽개쳐졌다.
알파는 곧바로 뒤를 따랐고, 인간도 재빨리 뒤쫓아갔다.
헤론은 어깨의 통증을 참으며, 시프에게 먼저 안전한 곳에 숨으라고 당부했다.
집 앞 눈밭에서 진은 절지를 흔들며 다시 일어섰다.
알파에게 걷어차인 장갑판에는 가벼운 흠집만 나 있었지만, 그 흠집마저도 옅은 하얀 안개에 의해 서서히 채워지고 있었다.
저 괴물, 몸이 좀 이상해... 방금 공격이 이 정도밖에 안 될 리가 없어.
그 뒤로 이어진 전투가 그녀의 판단이 정확했음을 보여줬다.
알파는 진의 절지를 피하며, 칼날로 진의 몸에 몇 군데 상처를 냈다. 하지만 진의 몸을 가를 때마다 희미한 하얀빛이 나타나 대부분의 힘을 흡수해 버렸다.
아... 아파... 전혀...안 아파*&...
그렇군. 그의 몸에 차단막 같은 게 있어.
탕! 탕! 탕!
총알 세 발이 연달아 진의 얼굴에 명중했지만, 옅은 하얀 자국만 남겼다.
죽어!
진은 날카롭게 울부짖으며 알파를 향해 내달렸다. 알파는 재빠르게 몸을 틀어 공격을 피하며, 단검으로 진의 관절을 베어 움직임을 늦췄다.
그때 헤론도 어깨를 감싸 쥔 채 쇠뇌를 들고 공터로 다가왔다.
알겠어요.
인간의 말을 듣고 알파는 힘껏 뛰어오르며 연속으로 참격했고, 칼날은 진의 장갑판을 스치며 불꽃을 튕겼다.
그 후 알파는 칼을 가볍게 거두며, 발끝으로 진의 몸을 딛고 다시 솟구쳐 올라, 힘을 모은 후 강하게 내리 찼다.
쾅!
진은 눈밭에 내리꽂혔고, 눈보라가 폭발하듯 사방으로 터져 나갔다.
흥, 그저 좀 딱딱한 모래주머니네.
폭발 화살이에요. 주의하세요... 알파.
쉬익!
진에게 정확히 명중한 화살은 폭발하며 절지 하나를 산산조각 냈다.
아파!! 헤...&... 배신자*@#너무 아파!!
하지만 이번 진의 상처는 하얀 안개에 의해 회복되지 않았다.
알파는 몸을 낮추며 붉은 장검을 허리 옆에 갖다 댔다.
그럼, 네 "차단막"이 내 칼날은 막을 수 있는지 한번 시험해 볼까.
진홍빛 퍼니싱 에너지가 알파의 전신을 휘감았고, 바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흰 머리카락이 흩날렸다. 동공이 순식간에 수축된 알파는 오른손으로 장검을 거세게 휘둘렀다.
번개 같은 칼날은 한순간 진의 또 다른 절지를 베어냈다.
왜 계속... 죽지 않는 거야!!
진은 고통과 분노가 뒤섞인 비명을 내지르더니, 어느 정도 이성을 되찾은 듯했다. 한번에 여럿을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마을 가장자리의 숲속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저건... 균열이 있는 방향이에요!
알겠어.
루... 루시아!
헤론의 외침을 들은 알파는 뒤를 돌아보았다.
헤론은 알파를 바라보며 눈에 미안한 기색을 비쳤다.
지금의 루시아는... 승격자죠? 그 보라색 머리 승격자처럼요.
이렇게 되기까지, 분명 많은 고통을 겪었겠죠...
...
하지만 전 아직 시프를 돌봐야 해서, 함께 나아갈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진도... 왜 저런 괴물로 개조됐는지 모르겠지만... 잘 부탁드릴게요. 만약 구할 수 없다면, 차라리 편하게 보내주세요.
예전 일은... 정말 미안해요. 이번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알파는 입을 살짝 열었다. 순간, 수많은 말이 알파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지만, 어느 것도 차마 입 밖에 낼 수 없었다. 결국 그녀는 짧은 축복으로 이 짧은 만남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 응, 시프를 잘 돌봐.
잘 있어.
알파는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그녀는 결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눈 덮인 숲속에서 추격전이 계속되었다.
진의 절지 두 개는 이미 깔끔히 잘려 나갔고, 상처 주위에는 옅은 하얀 안개가 감돌고 있었다. 속도는 전보다 떨어졌으나, 남은 절지로 나뭇가지를 박으며 도약하고 있어 여전히 놀라울 만큼 빨랐다.
탕! 탕!
총알이 하얗게 내리는 눈 사이를 가르며 정확히 절지에 박혔고, 그 충격에 진은 나뭇가지에서 떨어질 뻔했다. 동시에 알파의 칼날이 그림자처럼 뒤따라 다시 한번 절지에 깊은 상처를 새겼고, 진의 움직임은 한층 더 느려졌다.
속도는 눈에 띄게 느려졌고, 동작도 갈수록 거칠어졌다.
히... 난... 살아남을#&거야!
바로 그때, 숲 앞쪽 허공에 칠흑처럼 어두운 균열이 나타났다.
균열을 확인한 진은 복부 장갑판을 다시 열어 안쪽 포구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가 겨눈 것은 뒤에서 추격해 오는 둘이 아닌, 지면이었다.
탕!
히... 하하... 추진한다!
포구의 반동을 이용해 진은 곧장 그 균열 속으로 들어갔다.
쫓아가자.
인간과 알파는 주저 없이 함께 균열 속으로 뛰어들었다.
균열에 들어간 순간, 무중력감이 온몸을 덮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