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서브 히든 / EX02 극야 회귀 / Story

전쟁을 위해 만들어진 생체공학 로봇을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우리는 특수 작전을 하는 구조체일 뿐이라고!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어서 공격해!

크앙!

그때와 똑같아. 이야기 속의 그... 이 생체공학 로봇들이 또 다시 항로 연합을 무너뜨릴 거야.

이런 시기에 숲을 지키는 자는 도대체 어디로 간 거야? 역시 그 휴머노이드들이 저지른 짓이 분명해!

젠장, 쓰레기 같은 생체공학 로봇 주제에... 우리는 너희들을 만든 주인이라고!

손상되도 신경 쓰지 마! 계속 공격해!

생체공학 로봇과 항로 연합의 방위선이 충돌하면서 공포라는 감정이 전장에 퍼지기 시작했다.

이... 이건...

달려온 마틴과 생체공학 로봇의 눈앞 펼쳐진 것은 그야말로 지옥 같은 광경이었다.

나나미, 어떡하면 좋지?

...아니야.

뭐?

나나미는 이곳에 도착한 이후 한마디도 하지 않고 조용히 전장 곳곳을 빠르게 훑어보았다.

크왕!

여기서 이렇게 죽게 되는 건가.

…………

한 어부가 생체공학 로봇의 공격을 받고 쓰러졌지만, 그를 쓰러뜨린 곰 인간은 마지막 일격을 가하지 못했다. 이 어부를 죽일지 망설이는 게 보였다. 그러나...

윽...!

크윽!

갑자기 다른 곰 인간 하나가 튀어나와 동료의 의지를 무시하고 짓밟았다.

…………

잠깐 망설였지만, 곰 인간은 침입자에게 따져 묻지 않고 다시 날카로운 발톱을 뻗어 다음 목표를 향해 돌진했다.

네놈들!

...저건 침식체야, 마틴.

현장에서는 이런 상황이 많이 일어났다. 나나미의 말을 듣자 다른 생체공학 로봇도 혼란에 빠졌다.

우리 중에 벌써 침식당한 자가 생겼나? 그럼 다른 자들도...

아니. 침식은 퍼지지 않을 거야. 침식체의 목적이 뭔지 드디어 알아냈어.

뭘 하는 거야...?

증오를 퍼트리고 있어... 물론, 침식체를 조종하고 있는 누군가의 소행이고, 그 녀석은 분명 어딘가 안전한 곳에서 보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