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서브 히든 / EX02 극야 회귀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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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02-2 생체공학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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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도 떨어뜨렸으니 이제 뭐 할까?

그건... 나도 몰라.

너도 몰라?

나나미의 도움으로 마틴은 하늘을 나는 비행기 몇 대를 무사히 추락시켰다. 나나미는 탑승자들이 낙하 장비로 무사히 탈출한 걸 확인한 후에 다시 마틴의 곁으로 돌아왔다.

나나미의 질문을 들은 마틴은 땅에 털썩 주저앉았는데, 혼란스러워 보였다.

나도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이제 더 이상 통합 기기의 의식을 수신하지 못하게 됐으니...

의식 수신이라... 설마 너, 무슨 대형 기기의 서브 기계라도 돼?

그걸 이해할 줄이야. 하지만 나나미, 서브 기계라는 표현은 틀렸어. 우리와 엠베리아는 단순한 종속 관계일 뿐이야.

엠베리아가 바로 방금 네가 말한 그 통합 기계야?

맞아. 우리 극지 생체공학 로봇은 모두 같은 생산 시리즈야. 그리고 이 생산 시리즈는 독특한 수신 장치가 탑재되어 있지.

이 수신 장치를 통해 언제든지 통합 기계인 엠베리아의 명을 받을 수 있어.

우리는 각자의 의식이 존재하지만 설정상으로는 엠베리아가 필요할 때 우리의 기체를 징용해 명령을 내릴 수 있어. 방금의 비행기는 내가 수신한 마지막 명령이기도 해.

그러니까 그 엠베리아가 너희들을 계속 조종하고 있다는 거야?

그래서 수신 장치가 망가지기 전에는 계속 의식이 흐릿한 상태에서 항로 연합을 습격하는 일들을 해왔어... 그런데 지난번에 철수하면서 수신 장치를 실수로 망가뜨렸나 봐.

그렇구나. 알겠어. 너희 생체공학 로봇은 항로 연합과 적대 관계라는 거지?

엠베리아와 항로 연합이 적대 관계라고 하는 게 맞아... 하지만 사실 나도 잘 몰라. 수신 장치가 망가지면서 나도 우리 자신에 관한 파일을 잃어버린 것 같거든.

음... 엠베리아가 항로 연합과 어떤 관계인지는 일단 제쳐두자. 하지만 로봇이 인간과 이런 곳에서 싸워봤자 결국 서로 손실만 입을걸?

좋았어. 결정했어!

음... 이번에는 또 무슨 결정을 내린 거야?

엠베리아를 찾아 담판을 짓자. 인간을 공격한다는 생각을 버리게 하자!

...엠베리아가 어디 있는지 알아?

넌 몰라?

미안해. 아무래도 잃어버린 파일 속에 있었나 봐.

음... 어쩔 수 없지. 그럼 모두를 말리러 가자. 그 수신 장치를 가져가버리면 무언가 할 수 있겠지!

그러면 우리와 인간 사이의 싸움을 막을 수 있겠지만... 넌 왜 그렇게까지 하는 거야?

왜냐면... 나나미가 그렇게 하고 싶기 때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