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서브 히든 / EX01 그랑블루 / Story
루나는 광장의 벤치에 앉았다. 광장의 중간에는 거대한 상어 인형 조각상이 서 있었다.
샥스빌 인형의 아래에는 동양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가문의 휘장이 새겨져 있었다. 가문의 휘장 아래에는 금색으로 "샥스빌"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루나는 손에 닿는 대로 벤치 옆의 포스터를 읽기 시작했다. 그 위에는 샥스빌이 줄행랑을 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인쇄되어 있었다.
이 곳에서는 건물 인테리어에서부터 기념품까지 샥스빌 인형의 모습을 어디서나 볼 수 있었다.
너에게는 널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있었구나.
루나는 고개를 들어 샥스빌의 조각상을 바라보았다. 조각상은 미리 디자인한 동요를 반복적으로 부르고 있었다.
같이 놀아요!
샥스빌은 진저 쿠키를 좋아하지!
루나는 샥스빌의 노래소리를 들으며 조각상 앞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한 손으로 가볍게 조각상을 어루만졌다. 붉은 핏빛 전류가 조각상 위를 스쳐지나갔다.
통신 연결 중...
루나의 팔찌에서 전자음이 들려오고 팔찌가 투영한 통신화면 정중앙에는 통신자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루나는 가볍게 팔찌를 터치하여 통신을 연결했다.
구룡 순환 도시의 마무리 작업이 완성되었습니다.
첩자의 보고의 따르면 공중 정원 쪽에서는 곧 북극 항로 연합과 새 작전을 펼칠 것 같다고 합니다.
마음대로 하라고 해. 우리한테는 더 중요한 임무가 있으니까.
알겠습니다. 이렇게 큰 심혈을 기울였으니 그 결과도 좋았으면 좋겠군요.
그건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야.
죄송합니다. 제가 주제넘었습니다.
네 정보는 신뢰성이 매우 높지, 나중에는 그것을 사용해야 할 상대를 분별할 줄 알면 더 완벽할 거야.
알겠습니다. 저희는 승격자 네트워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흥.
말을 마친 루나는 통신을 끊어버렸다.
발 아래의 에너지 중추에서 전해지는 쿠르릉 소리와 공기 중에 범람하는 퍼니싱 바이러스를 보며 루나는 공연이 곧 시작될 거라는 걸 직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