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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타의 마지막 일격을 받은 엠베리아는 폭발에 완전히 집어 삼켜졌다. 그리고 얼음 동굴도 결국 전투의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기 시작했다.
응. 지휘관도 아머의 속도를 조정하는 게 좋겠어.
아직 움직일 수 있어. 그보다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 해, 지휘관.
휴대한 쓸데없는 장비를 버려 전신의 무게를 줄인 후 로제타는 자신의 방패를 다시 손에 들었다.
지휘관, 왔던 길로 돌아가는 건 무리일 것 같아. 여기로 오면서 열리지 않았던 문이 있었던 거 기억해?
응. 어쩌면 그 문은 다른 공간으로 이어지거나 안전한 출구일지도 몰라.
그러길 바라야지.
어찌 되었든 그 문 뒤는 무너지는 이 공간보다는 안전할 거야. 지휘관이 있는 한 우리는 반드시 탈출할 수 있을 거야.
짧은 대화를 끝낸 로제타는 도망치기 전에 고개를 돌려 전투를 끝낸 그 잔해를 바라봤다.
안녕... "죄인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