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으로부터 정보를 들은 후 서둘러 휴머노이드 연구와 개조가 이루어진 특별 연구동으로 향했다.
항로 연합을 무너뜨린 "엠베리아"가 아직 살아있을 줄이야.
선장의 말대로라면... 당시 붙잡혀 간 자들은 대다수가 희생양이라는 거잖아?
그리고 진실을 알게 되어 엠베리아를 회수하는 결정을 내린 인간들은... 그 사건으로부터 교묘하게 빠져나와 지금까지 비밀을 숨긴 거야.
……
장비를 정비하는 동안 시몬은 손에 든 정보를 신중하게 분석하고 있었고, 다이아나는 계속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휘관, 약간 여유가 있을 때 내가 아머를 좀 손 봐줄게.
조금. 가끔 아이들이 어부들 몰래 그걸로 놀기도 하니까.
숲을 지키는 자에게 있어서 이곳은 탄생과 죽음의 장소야. 하지만 다이아나라면 걱정할 필요 없어. 그녀는 아주 강하니까.
그렇게 말한 로제타는 부유 상태를 해제하고 눈밭에 무릎을 반쯤 꿇은 채, 단 하나의 긁힌 자국도 놓치지 않을 것처럼 아머의 틈새와 관절 연결 부위를 신중하게 살펴봤다.
로제타는 참 대단하네, 전투에 능할 뿐만 아니라 아머 수리까지 완벽하게 할 수 있다니.
열심히 한 것 뿐이야.
노력만으론 그렇게까지 하기 어렵지. 재능도 중요하잖아? 사실 난 못하는 게 엄청 많거든.
정말 노력한 거 뿐이야. 나 같은 경우, 종종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니 그에 대비할 수밖에 없었어.
——
정비가 끝난 후 계속 전진해 마침내 연구동의 정문에 이르렀다.
눈앞에 버려진 건물이 나타났다. 바깥쪽의 벽은 여기저기 손상되어 있었는데, 일부 창은 깨지기까지 해서 밖에서 텅 빈 내부를 엿볼 수 있었다.
건물 전체가 무너질 것 같아 보였다.
어, 이게 무슨... 왜 생체공학 로봇이 여기에 있는 거지?
도중에 무리와 흩어지게 된 생체공학 로봇을 만날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현장의 상황은 모두의 예상을 벗어났다.
크으윽!
건물 주변에 생체공학 로봇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들은 연구동의 기구와 관련 도구를 운반하는 것 같았다.
멈춰! 생체공학 로봇들아!
그렇다고 하기에는 생체공학 로봇의 행동이 너무 이상해... 아니, 지금은 그런 걸 생각할 때가 아니지.
수석, 우린 일단 생체공학 로봇을 막자고!
다이아나, 이 근처에 안정 장치 같은 게 있었지?
맞아. 그것만 가동하면 저 생체공학 로봇들의 움직임을 제한할 수 있어.
하지만 그 전에 적 일부가 연구동으로 들어가 버린 것 같은데.
그럼 나와 다이아나가 추격하도록 할게. 속도라면 지지 않아. 지휘관, 안전장치를 가동하는 걸 맡겨도 될까?
그 안전장치들은 각종 천연 은폐물에 묻혀있는 거로 기억해.
물론이지. 저런 상대쯤은...
크윽!!!
생체공학 로봇이 건물로 돌격하기 시작했어!
그럼 우리도 움직이도록 하지, 지휘관!
알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