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서브 스토리 / EX02 극야 회귀 / Story
후후, 내가 놓칠 것 같아?
으... 공중 정원의 악마 따위에게 지지 않을 거야! 모두! 공격해!
필살! 드레이크 음파 공격!
——
으아~
에티르... 항로 연합의 아이들에게 공중 정원이 악마라고 가르치는 건 좀 아닌 것 같은데요.
어차피 놀이인 뿐이잖아요.
작전 구역에서 멀리 떨어진 합류 지점에서 시몬, 그리고 아이들과 놀고 있는 에티르를 발견했다.
옆에는 무장한 어부들도 있었는데, 그들이 바로 시몬이 언급한 거점에서 거주했다던 주민인 것 같았다.
로제타 누나, 로제타 누나 맞지?
입을 열기도 전에 한 아이가 이쪽의 소대를 알아차렸다. 그건 두꺼운 패딩을 입고 목에 밝은 색상의 기기를 걸고 있는 남자아이 이반이었다.
이반, 방금의 그건 뭐야?
드레이크의 울음소리야. 전에 녹음한 건데, 듣기 좋지?
그러고 보니 넌 왜 이곳에 있는 거야?
얼마 전에 이곳으로 옮겨왔는데 그 동물들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하지만 로제타 누나와 모두가 이곳에 왔으니 이제 돌아가도 된다는 거지?
그래. 집으로 돌아가게 해 줄게.
그러고 보니 이 달걀 아저씨는 누구야?
아이들 사이에서 부르는 별명이야. 전체적으로 형태가 둥글둥글하니까.
이 극지 기계 병사는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지휘관님이야. 너도 기억하지?
아... 기억나!
로제타가 알려주자 이반은 이쪽에 대해 떠올리는 듯 바로 어미 닭처럼 로제타를 뒤로 감추고자 했다.
로제타 누나를 넘기지 않을 거야!
미안해. 이반이...
흥, 누가 알아.
그만해. 이제 어른들이 얘기를 나눠야 하니, 저리 가서 놀아.
아, 잠깐!
이반이 더 항의하려던 그때, 한 어부가 갑자기 이반을 들어 올려, 능숙하게 아이들이 쌓은 눈덩이 위로 던졌다.
미안하네, 폐를 끼쳤군.
지휘관이 어부를 자세히 보자, 지난번에 만났던 기억이 났다. 그는 그때보다 더 온화한 표정으로 로제타와 숲을 지키는 자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로제타, 전에 말했던 일이 바로 이거야.
응. 아주 사소한 거라도 상관없어. 다 잘될 거야. 모두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니까.
하지만 아무리 바뀌어도 "죄인"이라는 낙인은 사라지지 않아요.
남의 정곡을 찌르지 좀 말지. 시몬 지휘관.
사실을 말한 것뿐이에요. 팔꿈치로 치지 마세요!
에티르와 시몬도 이쪽을 향해 다가왔다. 하지만 어째선지 에티르는 조금 비틀거렸으며, 기체의 어딘가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았다.
아마 다리의 연결 부위가... 그래도 괜찮아. 아직 싸울 수 있는걸.
네. 사전 정찰은 이미 끝났어요.
10분 후, 공중 정원과 현장에서 숲을 지키는 자들은 바로 돌격할 거예요. 그리고 생체공학 로봇을 밖으로 유인해 전투를 치를 예정이고요.
알았어... 그럼 거점 내의 전투로 인한 손실도 줄일 수 있을 거야.
바로 그거예요. 어부들도 전투에 참여하겠다고 했으니, 여기를 저희의 후방 기지로 삼을까 해요.
에티르, 우린 어부들과 후방에서 싸우도록 합시다.
잠깐만, 왜 최전방으로 안 보내주는 거지? 시몬 지휘관, 내가 조금 다친 건 맞는데...
부상 때문은 아니고, 물론 당신의 부상을 고려한 건 맞지만, 그렇게 배치하는 게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아무튼 이번 전투가 끝나면 거점으로 돌아가 정비하고, 나중에 최전방에 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그러니까 우리가 적을 유인하고, 시몬 지휘관과 다른 이들이 후방에서 지원한다는 전략이지? [player name] 지휘관, 그럼 숲을 지키는 자에겐 네가 지시를 내려줘.
알았어. 개조를 받지 않아 너와 연결할 순 없지만, 네 명령이라면 따를게.
믿음직스러운걸?
그러니까, 전처럼 협동 작전을 펼치자는 거지? 다이아나.
맞아. 다시 같이 날뛰어보자고.
아니, 난 뛸 수가 없어...
그럼 예비용 세트를 쓰면 되잖아.
예비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