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 콜록...
너희들 괜찮아?
죄인의 걱정 따윈 필요 없어.
게다가 저 생체공학 로봇도...
쉿, 그 일은 언급하지 마.
전투가 끝나자 로제타는 방금 구한 항로 연합 멤버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뻗은 손을 맞잡는 손은 없었다. 그들은 여기에 오기 전에 본 것과 같은 태도로 로제타와 달려온 다른 숲을 지키는 자들을 대했다.
이건 그저 빚을 청산한 것뿐이야.
그쪽이 대표 선장의 부탁으로 온 지원군이라는 건 알고 있어... 정말 감사하지만 이건 우리 항로 연합의 문제야.
말을 마친 그들은 무기로 몸을 지탱하면서 시설 안으로 들어갔다.
저 자들에게 맡기면 이 구역은 금방 원상 복구될 거야... 하지만 공중 정원의 지원군이 로제타와 [player name]일 줄은 몰랐네.
다이아나는 소대를 이끌고 주변을 살핀 후 이쪽을 향해 걸어왔다. 아마도 뜻하지 않은 재회를 기뻐하고 있는 것 같다.
나도 공중 정원에 잠시 머무는 것뿐이지 정식으로 들어간 건 아니야. 이곳에 지원 요청이 들어오면 내가 오는 게 가장 적절한 선택이지.
그럼 [player name](은)는?
그랬구나. 공중 정원은 구조체가 자신의 지휘관을 선택할 수 있나 보네. [player name](을)를 선택할 수 있는 거라면 나도 관심이 있을 것 같아.
임시로 빌려온 거뿐이야. [player name] 은 여전히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지휘관이야.
아... 들켰나. 이름 없는 영웅이란 거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그 이름 없는 영웅이라는 건 너무 위험했어. 다이아나, 네가 나처럼 운이 나빴다면...
또 그 운이 나쁘다고 타령하는 거야? 로제타.
……
그런데 [player name]의 이 모습은... 로제타가 입힌 거지?
무겁지만 방어력은 뛰어난 데다 내장된 가속을 사용하면 우리와 같은 속도로 달릴 수 있을지도 몰라. 몇 초 정도는...
이걸 입힌 걸 보니 꽤 소중히 여기는 것 같은데?
하지만 극지 기계 병사의 촉감은 역시 나쁘지 않은걸? 사람을 태우는 모델은 여러 번 봤지만 이상하게 이건 유난히 귀여워 보여...
다이아나는 처음에는 쓰다듬었지만 점점 더 힘이 들어가면서 기계 병사의 정수리 부분의 도색이 떨어질 것 같았다.
다이아나... 지금은 이럴 때가 아니잖아. 지금의 전황은 승산이 있는 거지?
물론이지. 우리도 공중 정원의 지원군이 거점에서 나온 것을 보고 달려온 거야. 이제 잃어버린 구역을 되찾을 수 있겠어.
그렇긴 하지만 이쪽은 인원이 부족해서. 구역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전력이 깎이거든.
그리고 전력을 깎이기 싫어서 수비 인력을 배치하지 않으면 되찾은 구역을 또 금방 빼앗기고 말 테니까.
그래서 모든 전력이 갖춰지기 전에 게릴라전을 펼치기로 한 거야.
수적으로 상대에게 밀리니 게릴라전을 최대한 반복해 큰 거점을 공격하는 적을 줄일 수밖에 없었어.
수석님, 그리고 로제타 씨, 들리나요?
아, 숲을 지키는 자도 이쪽에 있네. 모두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야!
갑자기 통신이 연결된 것을 보니 시몬 쪽은 임무를 완수한 것 같았다.
에티르는 여전히 활기가 넘치네. 그나저나 이 통신은 뭐지?
수석님과 구역 탈환 상황을 확인하고 싶어서요, 이쪽은 에너지 파이프를 되찾았어요. 그쪽의 중추 시설은...
네. 수석님이라면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전제 조건은 이미 해결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네, 괜찮습니다. 그보다 에티르가...
나도 괜찮아. 조금 다친 것뿐이야, 아직 싸울 수 있어.
아무튼 이 다음은 전력을 분산해 적의 수비가 가장 약한 구역을 노릴까 합니다. 그리고 수석님이 이 위치로 와서 저희와 합류해줄 수 있을까요?
그 위치는...
네, 다른 거주 거점입니다. 면적이 큰 편이어서 그곳을 지키는 생체공학 로봇도 다른 곳보다 몇 배나 더 많죠.
그러면 이 다음은 힘겨운 전투가 될 거라는 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