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관, 우리 외에도 방공포에 격추된 수송기가 있을 거야. 추락 방향을 보니 이 근처인 거 같기도 하고.
적을 쓰러뜨린 후, 로제타는 다른 공중 정원의 멤버와 합류하자고 제안했다.
그러고 보니 로제타는 걷는 게 아니라 떠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았다.
?
지휘관의 시선을 눈치챘는지, 로제타는 고개를 돌려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켄타우로스? 공중 정원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그걸 좋아하는 것 같아. 볼 때마다 그런 질문을 하니... 항로 연합과는 완전히 상반되네.
자세한 건 나도 모르지만, 아시모프라는 자가 켄타우로스 계열은 공중 정원에서 다룰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했어.
하지만 그것을 대신하게 된 지금의 창과 방패 모두, 개조를 거친 특별 제작품으로 출력은 켄타우로스 형태에 뒤처지지 않을 정도야.
고마워.
로제타는 얼굴을 붉히며 대답했다.
언제쯤 추락한 수송기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르니, 일단 지금은 이동하면서 극지에서 일어났던 사건부터 설명할게.
지휘관도 이미 알고 있겠지만, 이 지역은 지리적인 요소로 인해 대규모의 퍼니싱 고농도 구역 같은 건 거의 존재하지 않아. 그러니 가끔 상륙하는 침식체와 "조수"만 상대해도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어.
어부들이 지은 이름이야. 그것들은 마치 밀물과 썰물의 존재와 흡사하다면서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지. 이곳의 위기는 마치 조수처럼 정기적으로 들이닥치니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때쯤이면 항로 연합 각지에 소속 불명의 생체공학 로봇들이 갑자기 나타나 주변을 파괴하곤 해.
그들의 파괴 행위를 지켜본 결과, 심각할 때도 있고 상대적으로 온화한 경우도 있었는데, 보통 한번 처리해버리면 동일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어.
그래서 항로 연합에서 공중 정원에 지원 요청을 했을 때도 난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보고를 실제로 살펴보니...
이번의 상대는 "조수"라기보다 항로 연합을 뭉개버리는 거대한 파도에 가까운 것 같았어. 생체공학 로봇의 행동 속도가 우리의 상상을 초월했거든.
배후... 아니, 그럴 리는 없을 거야. 이 생체공학 로봇들은 이런 무의미한 행위를 반복한 지 꽤 오래됐거든.
항로 연합의 폐기 모델들인데 이론상 누락되었다고 한들, 갑자기 이렇게 많이 나타날 수는 없어.
에티르, 앞에 누군가가...
아... 드디어 찾았다. 수석, 수석!
한창 고민에 빠져있을 때, 갑자기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남성과 여성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들 배후엔 6인승 스노모빌이 있었다.
식별 코드를 통해 확인한 자료에 의하면... 상대는 지휘관 시몬과 구조체 에티르라고 뜨는데?
응, 우린 지상 기지에서 출발해 항로 연합을 지원하러 왔어.
난 에티르라고 해. 원래 소속된 소대는 부상 문제로 이번 작전에 참여할 수 없게 됐고, 그래서 이번엔 임시 편성 인원으로 작전에 참여하게 됐어. 수석을 만날 수 있다니, 정말 기뻐.
수석...?
[player name] 은(는) 파오스의 수석 졸업생이거든, 그래서 시몬을 포함한 동기들이 모두 그렇게 [player name] 을(를) 부른다고 해.
자기소개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
전 시몬, 지휘관 시몬입니다. 수석님처럼 이곳으로 파견되어 임시로 소대를 이끌게 됐죠. 후우... 죄송합니다, 제가 멀미를 좀 해서...
시몬은 자기소개를 하면서도 줄곧 고개를 숙이고 있었는데 몸이 많이 불편한 모양이었다. 그와 달리 에티르는 흥분한 채로 계속 접근했다.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 수석과 수석의 소대는 전적이 엄청난 걸.
응, 잘 부탁해, 수석!
그러니까 니콜라가 언급했던 지상 선행 부대가 그쪽인 건가?
네. 이곳에 도착한지 벌써 일주일 가까이 됐습니다...
그렇군... 아, 우린 방금까지 함께 이곳에 착륙한 멤버들을 찾고 있었어.
그 사람들이라면 걱정할 필요 없어. 로제타, 내가 방금 했던 말을 제대로 안 들은 거지?
뭐?
역시 수석은 다르네. 그래, 맞아, 나랑 시몬은 수송기 폭발을 알아차리고 이곳에 지원하러 온 거야. 그리고 수석이 마지막 수색 구조 목표였어.
물론이지, 대다수는 경상만 입었어.
에티르, 두 분을 찾았으니 서둘러 돌아갈까요? 넷이서 이곳에 머무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요.
그건 그렇지, 수석, 그리고 로제타. 일단 날 따라와, 항로 연합의 대표 선장 쪽으로 안내해 줄게.
왠지 에티르가 더 지휘관 느낌이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