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서브 스토리 / EX01 그랑블루 / Story
가브리엘의 공중 공격을 피한 베라는 몸을 돌려 가브리엘의 종아리 향해 칼을 휘둘렀다.
——하지만 가브리엘은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거리를 유지했다.
힘, 반응 속도, 전연성.
너무 형편없군요.
허어, 너에게 그런 말을 들으니 불쾌하네.
녹티!
간다!
공중 유탄과 철갑탄이 끊임없이 가브리엘을 향해 날아가 압박하기에, 가브리엘은 할 수 없이 베라를 공격하기 직전 후퇴하고 말았다.
보잘 것 없군요.
21호!
알겠어.
또 한 번의 폭발, 가브리엘 머리 위의 건축물이 우르르 무너지며 적중할 뻔한 주먹을 다시 한번 거두었다.
너 같은 놈은 힘을 빼면 시체야.
게다가, 우리의 목적은 달성했어.
...처음부터 날 없애기 위해 온 것이 아니었나?
널 없애려면 적어도 다시 한 번 순환 도시 때와 같은 규모의 전쟁을 일으켜야 해. 그건 내 권한 밖이야.
난 네 몸속의 '승격 네트워크'만 필요해.
좋았어! 아시모프의 패킷 해킹 장치가 쓸만하네. 우린 이제 저놈 개체의 모든 네트워크 모델을 가지게 되었어!
도발하기 위해서인지, 베라는 일부러 통신 장치의 스피커를 켜고 녹티의 흥분된 말소리를 가브리엘에게 들려줬다.
……！！！
우리가 '쇼메'의 몸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 모를 줄 알아?
하지만 너의 몸에서 가져가도 별다른 차이는 없겠지.
말을 마친 베라는 몸을 구부리더니 제자리에서 높이 뛰어 오른다. 녹티와 21호가 발사한 공중 유탄과 섬광탄이 그녀가 뛰어 오른 자리에서 터졌다.
그럼 안녕. 멍청아.
놓치지 않는다!
등 뒤의 날개에서 괴이한 빛이 뿜어져 나오고, 가브리엘의 거대한 몸이 하늘로 날아올랐다.
...길게는 못 버티지만 파리 한 마리를 쫓을 수 있는 정도야 충분하다.
쯧...
건물 사이를 뛰어 다니는 베라를 쫓아, 가브리엘은 공중으로 날아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