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 돌아서 온거보니, 아무래도 롤랑이 꾸며낸 것 같네요.
그 놈이 자취를 감춘 곳이 이곳임이 틀림없습니다.
받침판에 해치가 숨겨져 있었다...?
종적이 사라진 것은 받침판 외벽에 위장된 해치 앞이였다. 롤랑은 여기에서 내려갔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진입하겠습니다.
네.
평범한 공업 레벨의 밀폐실 입니다. 잠금은 해제시켜놨습니다.
잠깐만요! 리 씨! 움직이지 마세요!
리브의 비명 소리에, 리는 즉시 동작을 멈추었다.
지휘관님...해치 1미터 아래부터 퍼니싱의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어요.
이미 중도 재난 지역 레벨입니다. 지금 문을 열면 지휘관님은 5분 이내에 퍼니싱의 침식을 받아 죽게 돼요.
[삐익--], 왜 지상과 지하의 퍼니싱 농도 차이가 이렇게 크지?
설마 이 낡은 바닥은 격벽 방식으로 만든 건가?! 공을 많이 들였네!
스캔 중이야... 카레니나의 말이 맞아.
뭐?
구조체가 버틸 수 있는 농도인가?
아니요, 이 수치는 이미 대부분의 중도 재난 지역의 수치보다도 높아요, 역원 장치가 상쇄할 수 있는 양이 아니라구요!
마치...누군가 악의적으로 부근의 퍼니싱을 일부러 지하에 몰아넣은 듯하네요.
이건 순환 도시 때 그 자식과 같은 거잖아...
아, 자유자재로 퍼니싱 농도를 조종하는 승격자라, 골치 아픈 놈 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겐 더 이상 방법이 없겠네...
어이, 아직 내가 있잖아.
그 자식은...아시모프가 전이 수술을 하기 전 내게 설명한 적 있을텐데. 롤랑이 나한테 묻은게 승격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같은거라고.
그 말인 즉슨, 나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퍼니싱 농도가 높은 구역에서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거지.
...이 것도 방법이긴 하네요.
카무이의 안전을 위해 잠시는 우리의 힘을 합쳐야겠지.
당신이 내게 빚진 것으로 해두지.
흥, 감사 인사는 일이 끝난 뒤에 해도 늦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