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서브 스토리 / EX00 극지의 어둠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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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과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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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와 로제타의 전투로 인해 이미 파괴되었던 항구가 더 엉망이 되고 말았다.

우리의 항구가...!

젠장... 이 괴물들!

근데 저기서 여유롭게 대화나 나누고 있다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대가를 치르게 만들겠어!

지휘관님, 저쪽에 있는 적과...

한 번 더 겨뤄보고 싶어요.

제가 그 전투 전용 기체를 사용한다면...

시스템

——긴급 지령 접수 완료——

——의식체 루시아 전용 기체 [여명]이 발사 단계에 진입합니다——

——도착 시간 계산 중입니다——

너와 이 외뿔고래 사이에는 강렬한 의식 연결이 형성되어 있고...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도 유지할 수 있지.

그럼 침식체 무리가 곧 몰려올 거란 소식을 너도 미리 알고 있을 텐데?

하지만 이곳의 사람들은 아직 철수도 하지 않았고, 네 동료들도 나타나지 않았어. 그렇다는 건...

넌 이곳의 인간들을 이미 포기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심연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걸 지켜볼 생각이었지.

네 목적은 처음부터... 이 외뿔고래 하나뿐이었어.

……

괜히 오해하지는 말고.

우리가 똑같은 걸 노린다는 건, 비슷한 일을 겪었기 때문이라 생각해.

그리고 모두 깨달은 거지. 인간들을 위해 자신을 불태우는 건 어리석은 짓이라고.

알파는 시선을 돌려 근처의 북적이는 인파를 바라보았다.

저것 좀 봐. 자기들의 운명을 위해 쟁취하려는 의지도 전혀 안 보이잖아.

펑——!

한 항구 주민이 알파를 향해 작살포를 발사했고, 그녀는 가볍게 손으로 잡아버렸다.

망할 괴물 같으니, 죽어!

……

항구 주민들이 두 번째 발사를 준비하기 직전, 알파가 손에 든 작살을 던졌다.

그녀의 손끝에 적색 전류가 감돌았고, 천둥이 내리치는 순간 그 주민은 몇 미터 밖으로 밀려났다.

으악...!

퍼니싱 침식 증상이 순식간에 온몸으로 퍼졌다.

지휘관님! 지금 당장 저 사람에게 치료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날 건드리지 마! 이 망할 구조체야!

참 구제불능이군요.

리!

전장에는 흔히 거부반응을 보이는 부상자들이 있기 마련이죠, 그래도 구조가 가장 중요해요.

이런 상황에서 부상자를 진정시키는 게 우선이에요...

리브가 면역 혈청을 하나 꺼냈다.

지금 바로 면역 혈청을 주사하면 침식 증상이 사라질 겁니다, 이쪽으로 오세요.

정체 불명의 주사를 맞을 순 없어...! 우리 쪽 의료진을 데리고 와!

어부는 리브의 손을 뿌리쳤다.

아!!!

저희 지휘관님께서도 사용하시는 혈청입니다. 괜찮습니다.

혈청이 항구 주민의 몸에 주입되고 방금 전 고통에 몸부림치던 그는 안정을 되찾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항구 주민의 감염 증상도 점차 완화되기 시작했다.

윽...

치료는 끝났습니다. 일단 모시고 돌아가 푹 쉬게 하세요.

그 와중에 상황을 살펴보던 항구 주민들은 또 알파를 향해 작살포를 들었다.

이 모든 걸 바라보던 로제타는 들고 있던 장창을 더 힘껏 쥐었다.

그녀는 사람들을 향해 돌아섰다.

이런 멍청한 것들!

단결, 규칙... 북극에 살고 있던 인간들 중 일부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천연 차단막의 보호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야.

그 어떤 외부인들도 당신들보다 이 세상의 잔혹함에 대해 훨씬 더 잘 알고 있을걸...

당신들은 자신이 어떤 적을 상대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어...

내 말 잘 들어!

신무르만스크 항구는 이제 곧 침식체 무리에 의해 잠식될 거야.

아직 시간이 좀 남았으니... 여길 떠나 새로운 곳에 정착해. 그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충고야...

하지만 항구 주민들은 분노의 사격으로 로제타의 발언에 대한 대답을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