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왜 로제타 누나를 다치게 하는 거야!
왜, 왜 모두를 지키려는 자를 공격하냐고!
이런 망할 놈의 꼬맹이!
선원은 남자아이의 옷깃을 잡아들었다.
으아아앙——!
아직도 모르겠어?
숲을 지키는 자가 되었다는 건, 과거 연합을 배신한 죄인이라는 걸 의미해.
우리는 그녀들에게 로봇의 육체와 일반인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수명을 부여해 국경을 지키는 임무를 주었지. 그녀들에게 속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거라고!
하지만 방금 전 로제타의 나약한 발언은 북극 항로 연합에 대한 또 한 번의! 완벽한 배신이나 마찬가지야!
그렇다고 해도 로제타 편을 들 거야?
이반!
그만해.
적어도 넌 숲으로 돌아갈 수 있잖아.
싫어!
발버둥 치던 이반이 뛰어내렸다.
내가 말한 건 전부 사실이라고! 다 내가 직접 봤어!
하지만 로제타 누나! 난 절대 여길 떠나지 않을 거고, 모두와 함께 싸울 거야!
이반...!
아쉽네...
바다의 비릿함 속에 퍼니싱의 냄새가 느껴져, 침식체 기체가 곧 도착할 거야.
이 사람들에게 이젠 선택권은 없어.
하지만 넌 다르지.
만약 이 외뿔고래가 저 사람들과 함께 희생된다면...
!
지휘관님! 로제타의 의식의 바다가 불안정해지기 시작했어요! 퍼니싱 감염 수준이 점점 상승하고 있어요!
이런...
간단하게 말할게.
날 도와 교란을 제거하고 이 외뿔고래를 완전히 "길들이게" 해준다면 이 외뿔고래를 해치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그리고 고래와 함께 영원히 이곳을 떠날 거야.
네가 알아서 선택해.
말을 마친 알파는 몸을 돌리더니 다시 외뿔고래의 등 위로 돌아갔다.
지휘관님, 이... 이대로 두고 볼 수는 없어요!
이렇게 떠나게 한다면 언제 다시 만날지도 몰라요...
루시아, 신규 기체가 대기층을 돌파했어요. 원격으로 착지 포인트를 설정했는데 바로 외뿔고래 근처입니다.
알겠어요!
하지만 루시아가 공격을 하려던 그 순간.
여기까지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