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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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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54 긴급 탈출 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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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군을 넘자 드넓은 빙원에 세워진 화려한 색상의 대형 설원차가 시선에 들어왔다. 너덜너덜하지만 튼튼한 옷을 입은 낯선 남성이 차 위에 앉아 있었는데, 그 옆에는 귀청이 뚫릴 정도의 음악을 재생하는 "원흉"인 라디오가 있었다.

생체 신호 확인... 인간 남성 1명이에요.

……

대화를 주고받는 중 그 남자는 그제야 우리를 알아차린 듯 이곳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헤이! 모두 안녕!

어, 아니야. 하하하하하, 난 길 잃은 행인이 아니야!

이 아름다운 설원차가 보여? 오래된 모델인 스노 레오파드-M958이야. 면역 시대풍의 새로운 돌칸 개념의 전지형 공구 운반차지. 아쉽게도 자동차 공장이 망해서 이건 한정판 전시 차량이야. 단 한 대뿐이지!

그녀는 날 태우고 수많은 길을 건너왔어. 네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본 침식체보다 더 많은 침식체를 봐왔지!

너흰 처음 보는데, 이곳에 처음 온 거지?

이 근처에 가볼 만한 곳을 뽑자면 "그곳"이겠지. 거기에 가려는 거지?

멍청하게 왜 그래. 너희 그 복장을 보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무슨 일을 하는지 알 수 있는걸.

너흰 "사냥꾼"이지?

와타나베가 눈짓하며 가까이 다가와 속삭였다.

그런 말이 있긴 해...

이곳은 한때 노하마 최대 규모의 군사 연구 기지였지. 면역 세대 후기에 이 기지에 속한 육지 항공병들이 잇따라 기지를 도망쳐버렸지만.

이곳에 무엇이 숨겨있는지는 부동액과 추력 중량비에 빠진 육지 항공병과 연구원만 알고 있겠지.

보물을 노리는 사람이 있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어때? 내가 태워줄까? 어디로 갈지만 말해. 돌아올 때는 반 만 받을게. 모습을 보니 그래도 준비하고 온 것 같은데, 안내자가 있으면 더 좋을 거야. 어때?

제안은 고맙지만, 우리는...

???

대장!

키가 크고 마른 소년 한 명이 비틀거리며 뛰어와 말을 끊었다. 그의 두툼한 스노우 부츠는 땅을 밟자 삐걱거리는 소리를 냈다.

이 부랑자랑 뭐 하는 거예요!

소년은 식식거리며 모두의 앞에 섰다. 고글을 위로 올린 그가 화난 얼굴을 드러낸 후 소총을 들어 낯선 남자를 겨냥했다.

남자의 안색이 바뀌면서 뒤로 물러나고자 했지만 루시아가 바로 막아섰다.

이놈은 사기꾼입니다!

야마모토!

망각자의 리더도 달려와 소년을 큰 소리로 불러 세운 후, 총을 들어 남자를 향해 새까만 총구를 조준했다.

갑자기 형세가 매우 긴박해졌다.

하, 이 사기꾼!

한 방에 죽이는 것도 아까운 녀석이다!

쯧, 공중 정원 사람들은 모두 그쪽처럼 쓸데없이 친절하나?

망각자는 모두 너처럼 사지만 발달했나?

야마모토, 말조심해!

공중 정원에 품고 있는 적의는 이해하지만, 내 "손님"은 존중해줬으면 좋겠군.

...쳇.

죄송합니다. 그레이 레이븐 지휘관님, 제 대원이 철이 덜 들어서 그런 겁니다.

하지만 눈앞의 이 녀석은 믿을만한 자가 아닙니다. 이미 여러 명의 청소부가 그 때문에 눈밭에 얼어 죽었거든요.

이 녀석은 이름이 없는 데다 어디서 온 지도 알 수 없는 방랑자입니다.

그는 노하마를 미끼로 삼아 자신이 그곳의 "묘지기"라고 하면서 살 곳을 찾거나 보물을 찾으러 온 사람들을 속이고 있죠.

해귀전 일대에서 그에게 물자를 빼앗긴 사람들을 몇 번이나 구한 지 모르겠습니다.

뭐?! 남부 촌뜨기들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아직도 기어오르네?!

낯선 남자는 당신의 미묘한 처지를 알아차린 듯 뜨거운 고구마를 건넸다.

거기, 그쪽에 서 있는 너. 설마 내가 이 녀석들에게 당하는 걸 보고만 있을 생각은 아니겠지?

뭐?! 내 반드시 너를 끌고 가 피해자와 대면하게 하겠어...

야마모토!

거기까지 해.

우린 임무 중이야.

맞아. 지역 분쟁을 해결할 생각이라면 우린 먼저 갈게.

그만해...! 리더의 명을 따라!

클라크가 정색하고 말하자 야마모토는 바로 목을 움츠리고 무언가 말하고자 했지만, 결국 식식거리며 총을 거뒀다.

와타나베가 잠시 침묵했다.

정말 우리를 태우고 해귀전을 넘을 수 있나?

당연하지. 너희들이 차에서 내리지 않는 한.

거래 성립이다.

어?

돈을 2배로 낼 테니 우리를 해귀전 건너편까지 태워줬으면 한다.

그... 진, 진심이야?

그래. 잘해준다면 앞으로 오랜 시간 동안... 망각자들도 너와 협력하는 걸 고려해볼 수 있다.

그게 무슨...!

물론 난 우리의 땅에서 사기 쳐 망각자에게 폐를 끼치는 건 용납하지 않아. 우리가 네게 제공할 수 있는 보수는 노숙하는 행인을 약탈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을 거다.

~Living in the hustle, hanging with my fellow~

~Wasteland never go,gravekeeper never say no~

~Awesome,hmm!Get some.hmm!~

...와타나베는 그 대형 설원차 뒷좌석에 앉은 채 인내하는 건지 후회하는 건지 알 수 없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왜 그들과 함께 차를 타는 거죠?

그렇게 말했다고는 하나... 이 길이 이렇게 길게 느껴질 줄은 몰랐다.

끼익——

거친 급정거로 인해 사람들이 뒤죽박죽됐다.

꺄아악!

왜 그래?

간교한 계책이라도 꾸미는 건 아니겠지?!

묘지기는 음악을 껐다. 앞의 조종실에서 그의 외침 소리가 들려왔다.

곧 해귀전을 지날 거야. 차에서 내려 바퀴가 다른 무언가에 걸리지 않도록 확인해야 해. 이곳에서 걸어갈 생각은 아니잖아?

……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와타나베는 한숨 돌린 것 같았다.

지휘관님.

와타나베가 음성을 높이며 명을 내렸다.

모두!

네!

질서 있게 차에서 뛰어내린 망각자 멤버는 순식간에 진형을 갖췄다.

운전석 창문에서 머리를 내민 묘지기의 구레나룻 밑에 숨겨진 두 푸른 눈이 휘둥그레졌다.

어... 그럼... 난 저쪽에서 너희를 기다리면 될까?

공격!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