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걸음에 콘크리트 바닥에서 울려 퍼지던 소리가 갑자기 멈추면서 몇 번의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포뢰의 얼굴이 스크린의 빛에 비쳤다.
그리고 방어문이 서서히 열리자 인공의 싸늘한 빛이 통과하면서 우리 뒤에 기나긴 그림자를 만들어냈다.
...모두, 도착했어.
그건...
이렇게 큰 규모의 무인 데이터 센터라니... 아무래도 시설 레벨이 낮지 않을 것 같네.
포뢰는 이곳에 대해 상당히 잘 알고 있는 것 같네.
……
...그렇다고 할 수 있지.
지휘관님.
어렵습니다. 많이 깨져서 파일 블록을 구분하는 데이터 태그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지금 정리해 낸 부분은 "아카디아 작전"," 아키리스 사일로", 그리고... "화서"?
목표의 침입 목적 확인 중...
소멸, 소멸, 소멸...
역시... 결국 그렇게 돼버렸나...
이건 완전히... 망할 저주잖아...
리가 데이터를 복사할 수 있도록 시간을 확보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