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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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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고-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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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와 안토노프는 일행을 부두 근처까지 데리고 왔다. 두 척의 거대한 붉은 선박이 부두의 여울물에 정박되어 있었다.

두 척의 배는 이미 교차 구조를 이루는 목판 등으로 연결하고 보강된 상태였으며, 배와 배 근처에는 여러 개의 방과 설비가 놓여 있었다.

저녁 식사 시간이 돼서 그런지 배는 불이 환하게 켜져 있는 데다 떠들썩한 소리도 드문드문 들려왔다.

이건...

키아란타의 집행관 바딤에 의해 여기로 쫓겨난 지도 몇 년이나 됐어. 공사가 2천 명에 가까운 사람들 데리고 어떻게 극지의 겨울을 버텨냈다고 생각해?

모세급에 있는 잘 보존되고 사용한 적 없는 두 개의 원자로가 없었다면 우리는 이미 얼어 죽었을 거야.

전력, 열량, 증기... 이 두 개의 원자로가 모든 것을 공급해주고 있어.

…………

슈테센의 복잡한 표정을 본 안토노프는 방금 붙인 담배를 깊이 들이마셨다.

당신을 못 믿는 게 아니야. 하지만 우리가 키아란타에 머물 수 있었다면 오늘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겠지...

하지만 바딤 녀석이 우리가 침략하려는 마음을 품고 있어, 공정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우리를 쫓아냈을 때, 북극 항로 연합은 침묵했어.

그건...

됐어. 우리도 항로 연합 탓하려는 건 아니야. 그때의 항로 연합은 드레이크의 일로 정신없었을 테니까.

하지만 결국은 이렇게 됐어. 바딤 그놈을 없애버린다 해도 키아란타의 다른 사람들은 피해를 입게 될 테니까.

이제 알겠죠? 모세급 두 척을 쉽게 내놓을 수는 없다는 것을...

...그랬구나.

선장. 나도 그들의 말에 동의해. 오늘 정말 그런 결정을 내릴 생각이라면, 우리 숲을 지키는 자는... 차라리 평생 죄인으로서 살겠어.

…………

호오... 이런 형태의 구조체라니... 숲을 지키는 자의 일원인가?

그래. 그 인내와 강인함에 경의를 표하고 싶어.

살아남기 위해서야. 살아남기 위해서...

맞아. 모든 것이 살아남기 위해서지... 숲을 지키는 자를 위해 살아있는 희망을 빼앗을 수는 없어.

하하. 오히려 서로를 이해하게 되다니...

하지만... 난 절대 이런 결과를 원했던 게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