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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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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타비 달콤한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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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장막이 드리운 뒤, 상업 거리의 점차 북적북적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그 분위기에 즐거워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일부러 조금 일찍 도착한 지휘관은 상업 거리 한편에 앉아, 그 장난꾸러기 소녀가 약속 장소로 오기를 조용히 기다렸다.

지휘관이 기다리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쯤, 어깨에 잠자리가 스치고 지나가는 듯한 가벼운 접촉이 느껴졌다.

지휘관이 뒤를 돌아보니 아무도 없었고 동시에 반대쪽 어깨에 또다시 가벼운 감촉이 느껴졌다. 보이지 않는 "유령"이 일부러 놀리는 것만 같았다.

아, 비겁해!

뒤에서 꼬리로 장난을 치던 제타비는 지휘관의 두 손에 붙잡혔고, 잠시 후 "저항"을 포기한 소녀는 지휘관을 꽉 안아 주었다.

이렇게 빨리 들킬 줄은 몰랐네. 재미없게 말이야. 그래도 조금 전에 네 모습은 전부 찍어놨어.

제타비는 손에 든 카메라를 지휘관 앞에서 으스대듯 흔들어 보였다.

제타비가 조작하자 사진들이 작은 스크린에서 빠르게 넘어갔고, 상업 거리에서의 모습이 하나도 빠짐없이 담겨 있었다.

지휘관이 혼자 거리를 서성거리는 모습, 길가에 앉아 제타비를 기다리는 모습 그리고 뒤에서 꼬리를 잡으려던 순간까지...

제타비는 자신의 "대작"을 보여 준 뒤, 지휘관 옆에 바짝 붙어 앉았다.

"뭐든 마음대로 하는 제타비를 상대하면서, 꼼짝도 못 하고, 드물게 난처한 표정을 짓는 하늘이 선택한 자"... 이걸 우리 둘의 커플 사진 테마로 하는 건 어때?

지휘관의 동의를 얻자, 제타비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제타비는 입을 삐죽 내밀고는 꼬리를 무심코 이리저리 흔들면서 지휘관을 "처벌"할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듯했다.

그러다 잠시 후 다시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었다.

좋아. 조금 전에 찍은 사진은 전부 무효야. 이제 카메라를 너에게 맡길게. [player name].

뭘 찍든 상관없어. 하지만 모든 사진에 우리 둘이 함께 나와야 해!

오늘은 우리 둘만의 특별한 밸런타인데이잖아? 그러니까 뭘 해야 할지 알겠지? 그렇지? 친애하는 하·늘·이·선·택·한·자?

아~ 겨우 그런 대답뿐이야? 사실은...

말로만 "대답"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소녀는 몸을 바짝 지휘관에게 기대어 왔다. 소녀의 따뜻한 기운이 스치듯 전해지고, 지휘관의 뺨에는 붉은 기가 은근히 올라왔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하지만 이걸로는 아직 부족해.

오늘뿐만 아니라 앞으로 함께할 모든 날도 지금처럼 행복했으면 좋겠어.

하늘이 선택한 자와 제타비 사이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정말 많을 거야. 지금 우리처럼 말이야.

제타비는 절묘한 타이밍에 지휘관의 팔을 끼고 환하게 웃으며, 카메라를 함께 보자는 듯 눈짓을 보냈다.

하지만 카메라에서는 "배터리 부족" 알림음만 울려 퍼졌다.

아, 왜 하필 이런 타이밍에... 에잇, [player name], 이 "돌발 사건"은 네가 책임져!

널 빨리 만나고 싶어서 나올 때 너무 서두르느라 충전할 시간이 없었어. 그리고 조금 전에는 사진 찍느라 정신이 팔린 상태였잖아.

"커플 촬영"이 무산되자, 지루한 표정의 제타비는 꼬리를 이리저리 흔들며 "해결책"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제타비의 무심히 흔들리는 꼬리를 보고 영감을 얻은 지휘관은 그 꼬리를 가리키며 눈짓을 보냈다.

깜박할 뻔했잖아!

알려 줘서 다행이야. 그렇지 않았으면 오늘 밤의 추억을 제대로 남기지 못할 뻔했어.

지휘관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제타비의 얼굴에는 반가움과 놀라움이 뒤섞인 표정이 스쳐 지나갔다.

제타비는 꼬리로 들고 있던 카메라를 감아 들더니, "만능 충전기"처럼 꼬리로 카메라를 충전했다. 그러고는 다시 지휘관 곁으로 옮겼다.

근데 말이야. 카메라의 충전이 다 될 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제타비는 금방 심심해질 것 같거든.

하늘이 선택한 자. 기다리는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잘 생각해 봐.

누가 아이스크림을 먼저 다 먹을 수 있을지 대결해 볼까? 아니면 오락실에 갈래? 그것도 아니면...

지휘관은 무심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제타비의 제안에 답했고, 소녀의 얼굴에도 흡족한 표정이 번졌다.

당장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이런 계획도 괜찮지 않아? [player name]도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그렇다면~ 가자!

제타비는 지휘관의 팔을 꽉 끼며, 온몸으로 기대듯 바짝 붙어왔다.

둘은 함께 여러 가게와 오락실을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냈다. 자정이 가까워지자 그녀는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지휘관과 거리 모퉁이에 나란히 앉았다.

제타비는 조금 지친 듯 지휘관의 어깨에 가볍게 머리를 기대고 쉬었다.

지휘관, 오늘 정말 즐거웠어. 우리가 함께한 오늘을 잘 기억해 줘.

제타비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다시 고개를 들어 먼 곳을 바라보았다. 표정이 무척 진지해서 앞으로 이어질 수많은 시간을 바라보는 것만 같았다.

거리의 네온사인이 제타비의 얼굴을 비추었고, 한없는 기대감과 행복감이 지금, 이 순간 그녀의 눈동자에 가득 담긴 듯했다.

아니. 오늘뿐만 아니라 내일도, 그리고 미래도... 앞으로 오게 될 아주아주 많은 순간을 [player name], 전부 소중하게 기억해야 해. 우리 약속한 거다?

새끼손가락을 내민 제타비는 지휘관이 "약속"의 제스처로 받아 주기를 기다렸다.

서로의 손가락이 단단히 걸린 모습을 바라본 제타비의 눈빛은 한없이 부드러웠고, 깊은 애정과 설렘이 다시금 그 눈동자에 맺혔다.

찰칵! 제타비의 말과 동시에 셔터 소리가 머리 위에서 울렸다. 지휘관이 고개를 들어 보니 제타비가 충전된 카메라를 꼬리 끝으로 들어 올려 둘만의 순간을 담아내고 있었다.

제타비가 꼬리 끝에 올려져 있던 카메라를 들고는 스크린 속 둘의 모습을 만족스럽게 바라보았다.

우리가 함께한 행복한 순간들을... 모두 기록해 두었어.

제타비는 지휘관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왔고, 눈빛에는 장난기 어린 미소가 맺혀 있었다. 그녀의 꼬리는 어느새 지휘관의 목뒤로 살며시 감겨 있었고, 꼬리 끝의 가벼운 접촉이 간지러운 감각을 전해 왔다.

[player name], 오늘 밤에 있었던 모든 일을 절대 잊으면 안 돼. 그렇지 않으면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