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이벤트 스토리 / 인연의 악보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

카무이 인연의 악보

>

인연 초대권을 슬롯머신에 넣자 점원이 "땡땡땡" 하고 종을 울렸다.

뚜뚜뚜~ 두 분이 뽑으신 "두근두근 도전" 종목은 옥상 달리기입니다!

이번 도전에서 가장 스릴 넘치는 종목이에요! 평생 잊지 못할걸요?

오? 지휘관, 오늘 운 좋은데!

도전에 참가했는데 이런 재미있는 걸 공짜로 즐길 수 있다니! 기대되는데?

이름만 들어도 스릴 넘치는 이 종목이 마음에 든 듯, 카무이는 벌써 활동장으로 가려고 몸을 달구고 있었다.

걱정 마세요! 완벽한 안전 대책을 마련했으니 경기 중에 위험한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이 구조체님이든, 이 지휘관님지휘관님이든 모두 즐겁게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점원이 뭔가 열심히 숨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이 난 카무이를 따라 지휘관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활동장에 도착했다.

옥상에 도착하자마자 방금 그 점원이 왜 그토록 열심히 설득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입장권 한 장으로 전설의 그레이 레이븐 소대 지휘관이랑 차징 팔콘 소대 정예 대원의 옥상 달리기를 볼 수 있다니!

그러니까! 그 전설의 지휘관 있잖아. 난 이번이 처음 보는 거야. 완전 기대되는데?

멀리 있는 관람석은 소문을 듣고 몰려든 로봇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꽉 차 있었다.

아, 그래서 "가장 스릴 넘치는 종목"이 당첨된 거구나?

카무이는 지휘관의 말을 듣고서야 깨달은 듯했다. 방금까지 들뜬 상태라 정신을 차리지 못했던 모양이다.

어떻게 보면 잘된 거지. 완벽한 무대가 생겼잖아!

[player name], 다들 깜짝 놀라게 할 멋진 공연 한번 보여주자!

간단한 준비를 마치고 경기가 곧 시작될 참이었다.

이 경기는 단순한 달리기가 아니었다. 옥상 사이를 연속으로 뛰어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파트너와 손이 묶인 채로 달려야 했기에 말 그대로 호흡 테스트나 다름없었다.

스태프가 지휘관의 왼손과 카무이의 오른손을 묶었고, 둘은 나란히 출발선에 섰다.

경기 시작하면 날 신경 쓰지 말고 앞만 보고 달려. 내가 맞춰줄게.

혹시라도 떨어질 것 같으면 내가 잡을 테니까 걱정 마.

응, 우리 1등 해보자. 지휘관!

지휘관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른 참가자들한테 보여주자고!

선수 여러분, 준비...

삐익... 출발 신호와 함께 여러 팀이 출발선을 박차고 나갔다.

상대 팀들도 전부 지휘관과 구조체의 조합이었다. 보통은 어려울 옥상 달리기인데 모두 날쌔게 움직이고 있었다.

한두 팀 정도는 옥상을 못 넘을 줄 알았는데 뒤돌아보니 다들 잘 따라오고 있었다.

결승점이 눈앞이었다. 확실하게 1등을 하려면 뭔가 "빠른 수단"이 필요할 것 같았다.

알았어!

카무이는 지휘관의 뜻을 즉시 이해했다. 그는 지휘관의 허리를 감싸안은 채 옥상 방화벽을 딛고 건물 바깥으로 뛰어내렸다.

심판

이, 이게 무슨 일이죠? [player name](와)과 카무이 팀은 계단을 무시하고 옥상에서 뛰어내렸습니다!

하지만 손에 있는 줄은 멀쩡하니 규칙 위반은 아닙니다!

[player name], 꽉 잡아. 좀 빠를 거야.

자, 간다!

카무이는 지휘관의 안전을 확인한 후, 건물 벽을 박차고 지면을 향해 내달렸다.

귓가를 스치는 거센 바람 소리에도, 카무이의 품 안은 안전하게 느껴졌다. 그 순간, 무중력 감각과 짜릿한 희열이 밀려왔다.

지휘관, 이런 특별한 순간을 같이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땅에 닿기 직전, 마치 결승선 앞에서 고백하듯 카무이가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응. 상을 받든 말든... 난 지금 이렇게 지휘관이랑 있는 게 제일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