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이 흩어져있는 깊은 우주.
지휘관, 빨리 봐봐!
창밖에 보이던 뒤틀린 은하수는 이제 어느 정도 질서를 되찾은 것 같았다.
연산을 몇 번 거치면서 앵커 포인트가 점점 안정되는 것 같아.
나나미는 지금 의욕이 넘쳐! 지휘관, 모험을 계속할까?
음~ 계산에 따르면, 나나미랑 지휘관은 먼저 한 "기점"을 지나게 될 거야.
응! 거긴 시공간 난류의 끝이야. 기점이 나타났다는 건 앵커 포인트가 충분히 안정됐다는 뜻이야. 그럼, 시공간 난류에서 빠져나갈 수 있어.
하지만 이 기점이 어디에 나타날지, 그 안에 뭐가 있는지는 나나미도 몰라.
그러니까 결말 직전의 작은 이스터에그라고 생각하자!
시공간 난류를 벗어나면 연산의 끝에 도달하게 될 거야. 그리고 그곳이 바로 나나미와 지휘관의 최종 목적지야.
나나미가 창밖을 바라보았다. 대부분의 풍경은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일부 천체들은 아직도 기이하게 일렁이며 왜곡된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나나미의 짐작이 맞다면, 거기서 나나미가 찾던 답을 얻을 수 있어.
하지만 지금은 지휘관한테 하이라이트를 말해주지 않을 거야. 헤헤~
말을 이어가던 나나미가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입술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며, "쉿" 하는 손짓을 했다.
응! 변수 투입, 세계 구축 시작!
항해사 나나미, 돌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