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이벤트 스토리 / 별의 추적자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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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점으로 수상한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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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끝까지 이합 숲이 펼쳐진 황량한 들판에서, 출구를 찾아 헤매던 지휘관과 나나미는 주둔지를 발견했다.

모닥불 주변에는 장작이 어지럽게 널려있었고, 텐트 바깥에는 각종 물자가 아무렇게나 쌓여 있었다. 이로 보아, 이곳은 임시로 세워진 거처인 것 같았다.

여기 누구 없어?

나나미가 소리치자, 작은 그림자가 멀리서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

어! 안녕~

……

그러나 어린 스캐빈저는 나나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다시 숨었다.

저기~ 나나미가 물어볼 게 있어!

나나미가 다시 불렀지만, 그 아이는 대답도 없이 재빨리 도망갔다.

이봐.

그 순간, 텐트 뒤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매서운 눈빛의 노인이 총을 쥔 채 걸어 나왔다.

이 근처에서 근무하는 부대의 대원인가?

대답을 들은 노인은 지휘관과 나나미를 살펴보더니, 곧이어 경계를 풀었다.

그래, 알고 싶은 게 있다면 나한테 물어봐.

우리는 낯선 이를 반기지 않아. 그러니 빨리 떠나는 게 좋을 거야.

스캐빈저와 짧은 대화를 나눈 지휘관과 나나미가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이 세계에선 공중 정원이 이미 떠나버렸네.

나나미가 발걸음을 멈추고 먼 곳에 있는 이합 숲을 바라보았다. 그 기이한 보라색 빛은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었다.

맞아. 인간의 생존 공간이 계속 이합 숲에 잠식되면서, 지상의 인간들은 정착할 곳이 사라져 계속 이주할 수밖에 없게 된 거야.

나나미는 이런 세계가 싫어. 우리 빨리 떠나자, 지휘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