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이 흩어져있는 깊은 우주.
후~ 클리어에 점점 가까워지는 것 같네!
지휘관은 나나미랑 이렇게 오래 놀아줬는데, 피곤하진 않아?
헤헤, 그럼 나나미가 이야기 하나 들려줄게. 막간 휴식이라고 생각해!
아주아주 먼 미래... 음, 티라노사우루스가 있던 시대부터 지금까지 흐른 시간만큼이나 먼 미래야!
그 미래에 인간은 검은 왜성이 태양계를 향해 전속력으로 날아오는 걸 발견했어! 1세기 안에 태양이랑 충돌해 태양계 전체가 파괴될 운명이었지!
그러던 중 그 시대의 인간들은 뭔가를 관측했어. 7천 광년이나 떨어진 은하에서 항성의 힘을 다룰 수 있는 거대 외계 문명을 발견한 거야.
그래서 인간은 그렇게 생각했대. "이 거대 문명에 도움을 요청하면 지구를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이야.
전자기 통신은 너무 느려서 똑똑한 과학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발명했어! 인간의 정신 감응을 신호로 변환하는 거였는데, 덕분에 광속보다도 빠르게 정보를 보낼 수 있게 됐지.
하지만 계산해 보니까 7천 광년이나 되는 거리를 뚫고 갈 신호를 만들려면, 수억, 수십억 명이 동시에 같은 감정 신호를 보내야 하는 거야!
과학자들은 처음에 "공포심"을 활용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어. 아기도 태어나자마자 울잖아? 그만큼 공포야말로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감정이라 생각한 거지.
그런데 어느 날, 현명한 과학자 한 명이 지구 대통령한테 편지를 보내서 완전히 다른 의견을 제시했어.
그는 공포가 최고의 수단이 아니라고 했어. 인간에게는 공포보다 훨씬 더 강력한 감정이 있다는 거지! 그리고 그걸 증명하기 위해서 시 한 구절을 인용했어.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멸망하리".
바로 사랑이야! 사랑은 공포를 이길 수 있고, 심지어 중력과 시간도 초월할 수 있어!
이건 나나미가 정말 좋아하는 한 인간 작가의 작품이야. 기회가 되면, 지휘관한테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지금 상태는 어때? 계속 나나미랑 도전할 수 있겠어?
그럼 출발한다? 나나미의 대모험, 다시 시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