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당길 거야?
구조체 하나와 인간 한 명이 미로 깊숙한 곳에 서서, 벽에 있는 다이아몬드가 박힌 렌치를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그 말이 맞아.
한 시간 전, 둘은 "사막 미로 시련"의 경품에 끌려 이 미로에 들어섰다. 하지만 이렇게 위험천만한 곳일 줄은 몰랐다.
처음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끈을 밟아 독이 묻은 화살 비를 간신히 피했다.
도망치던 중 헐거운 돌벽을 건드리는 바람에, 평범했던 미로가 굴러오는 바위의 시련으로 바뀌고 말았다. 결국 막다른 골목에 몰린 채, 유혹이 가득한 이 문 앞에서 결단을 내려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다.
와타나베는 돌벽의 모든 틈새를 조사하며, 그 안에 있는 모래알 하나도 놓치지 않고 긁어냈다.
마침내 와타나베가 고개를 끄덕였다.
문제는 없는 것 같아. 한 번 당겨볼까? 다른 길도 없잖아.
……
한 시간 전, 둘은 "사막 미로 시련"의 경품에 끌려 이 미로에 들어섰다. 하지만 이렇게 위험천만한 곳일 줄은 몰랐다.
처음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끈을 밟아 독이 묻은 화살 비를 간신히 피했다.
도망치던 중 헐거운 돌벽을 건드리는 바람에, 평범했던 미로가 굴러오는 바위의 시련으로 바뀌고 말았다. 결국 막다른 골목에 몰린 채, 유혹이 가득한 이 문 앞에서 결단을 내려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다.
누군가는 시도할 준비가 되어있었지만, 와타나베는 돌벽의 모든 틈새를 조사하며, 그 안에 있는 모래알 하나도 놓치지 않고 긁어냈다.
마침내 와타나베가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길도 없는 것 같으니, 한번 당겨볼까?
와타나베의 동의를 받고 나서야 그 렌치를 당겼다.
쾅!
모래를 긁는 소리와 함께 돌벽이 천천히 옆으로 미끄러지며 열렸고, 그 뒤에 숨겨진 물건이 방문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황금으로 가득 찬 커다란 상자였다.
설마 이게...
민속 동호회가 공원에 여러 가지 미니게임을 설치했는데, 그중 사막 미로의 최종 보물은 진짜 황금이라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러 왔다.
소문에 의하면 미로 시련은 두 사람의 호흡을 극도로 시험하는 곳이라, 서로 가장 궁합이 맞는 사람들만이 최종 보물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공원이 개장한 이후로 아직 여기까지 도달한 이가 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이렇게 여기저기 "도망"다니다가 우연히 가장 깊은 곳까지 오다니... 정말 괜찮은 걸까?
그들은 동시에 황금빛 보물을 향해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때 발밑에서 작은 "딸깍"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숙여 보니 발밑 바닥의 타일 일부가 가라앉아 있었고, 그 아래에서 불안한 붉은빛이 깜빡이기 시작했다. 그 깜빡임은 조금씩 더 빨라지고 있었고, 눈으로도 그 속도를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
어서 빠져나가자!
보물은 신경 쓰지 마! 지금 가장 큰 문제는 민속 동호회가 어떻게 이런 살상력 높은 무기들을 구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거야?!
"재빠르게 결정을 내리고 폭탄에서 발을 떼자마자, 와타나베와 함께 돌문을 박차고 나와 미로를 따라 내달렸다.
반짝이는 보물에 시선이 계속 끌렸다. 겨우 가장 깊은 곳까지 왔는데 보상도 없이 돌아가자니 아쉬움이 남았다.
손을 뻗으려는 순간 와타나베가 옷을 잡아당겼고, 둘은 돌문을 벗어나 미로 속으로 달려갔다.
폭탄의 카운트다운 소리가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충분히 안전한 곳까지 도망치기도 전에 연쇄 폭발이 시작되었다.
조심해!
뒤에서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났다. 열기가 밀려왔지만, 앞머리만 살짝 휘날릴 정도였고 작은 모래알만이 후드득 떨어졌다.
눈을 가늘게 뜨고 뒤를 돌아보니, 구조체가 뒤에서 온몸으로 위험을 막아주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날아온 정체불명의 물체가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괜찮아?!
맞은 부위를 문지르며 와타나베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눈빛을 보냈다.
다행히 돌조각이었어. 큰일 날 뻔했네.
나가면 협회에 확실히 따져봐야겠어. 말도 안 되는 상황이잖아.
그리고... 어떤 상황이든, 네 안전을 제일 먼저 생각했으면 해.
와타나베가 진지한 눈빛으로 지휘관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같이 여러 곳을 다녀봤잖아.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알고 있을 거야.
입을 열어 와타나베의 당부에 답하려는 순간, 눈앞의 어떤 물건이 반짝이며 다시 한번 시선을 끌었다.
와타나베는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방금 지휘관을 맞혔던 물건을 보았다. 그곳에는 금빛 동전이 반짝였고, 표면에는 나뭇가지를 물고 있는 까치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공원 이벤트의 기념 코인이야. 근데 이건 좀 특별해 보이는데.
와타나베가 금화를 주워 손바닥에서 이리저리 굴려보더니 미소를 지었다.
순금이야. "빈손으로 돌아가지는 않겠네."
괜찮아. 좋게 생각해.
공원에는 아직 게임이 많이 남아있으니까, 다른 보물을 찾으러 갈 수도 있어.
게다가... 오늘 이렇게 함께한 모험 자체가 하나의 "보물"이잖아.
와타나베는 옷에 묻은 먼지와 모래를 털어내고는 앞사람에게 손을 내밀었다.
다음 모험의 초대장이야. 지휘관. 어때? 한 번 더 도전해 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