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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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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은아 행운의 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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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조식품은 얼마나 보관할 수 있어?

보통은 20일 정도 보관할 수 있고, 손님께서 진공포장해서 보관하시면 1년까지도 가능합니다. 다만 맛은 조금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음, 얼마야?

20입니다.

15는 안 될까?

음... 19에 드릴게요. 더 이상은 어렵습니다.

16으로 하지.

상인의 얼굴에 난처한 기색이 역력했다.

18에 드릴게요! 손님. 정말 이 이상은 안됩니다!

음... 그럼, 됐어. 안 살게.

소피아는 무표정한 얼굴로 말을 마친 뒤, 지휘관의 손을 잡고 돌아섰다.

지휘관, 가자.

자리를 떠난 소피아가 낮은 목소리로 뭔가를 중얼거렸다.

셋.

둘.

하나.

상인

17! 17에 드릴 테니 가져가세요.

상인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그러자 소피아가 재빨리 돌아섰다.

좋아. 그럼...

소피아가 이쪽을 슬쩍 보았다.

두 개 살게.

건조식품 두 개를 든 소피아가 다가오더니 그중 하나를 건넸다.

여기.

지휘관이 건조식품을 받아드는 모습을 본 소피아는 나머지 하나를 작은 가방에 넣었다.

저기, 건포도 있어.

당분도 높고, 보관도 쉬어서 좋은 식량이야.

소피아가 다른 가판대를 가리키자, 그녀를 따라 그쪽으로 향했다.

소피아는 보관이 쉬운 식품들을 많이 산 뒤, 어떤 집 안으로 안내했다.

여기는 내가 빌린 곳이야.

집 안에는 물자와 도구들이 놓여있었다.

소피아는 식량을 담았던 작은 가방을 꺼내 작업대에서 분주히 움직이며, 구입한 식품들을 소분해서 포장하기 시작했다.

비상식량이야. 배고프긴 싫으니까.

소피아의 동작이 순간 미세하게 멈칫하더니 곧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예전 열차에 있을 때 배가 고팠어.

지금은 배고프지 않지만, 그때의 습관이 남아있나 봐.

시간 날 때마다 열차 안 아이들에게 비상식량을 나눠주곤 해.

소피아의 손놀림은 매우 능숙했고, 금세 여러 식품들을 진공 포장 봉지와 캔에 담아 가방에 차곡차곡 정리했다.

소피아가 포장을 마친 비상식량을 건넸다.

여기, 지휘관.

배고픈 건 너무 괴로워.

지휘관이 배고픈 걸 보고 싶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