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스텔레이션 워터파크
지휘관, 준비됐어? 이제 마지막 코스야~
평균대, 부표... 뒤로는 이미 통과한 코스들이 보였고, 발아래 다리는 거대한 수영장 위에 높이 매달려 있었다.
오늘 도전하시는 두 분은 굉장히 의욕적이시네요!
이제 거리 계산과 도움닫기 그리고 점프까지 모든 면에서 실력이 필요한...
이 코스의 최종 도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이라는 도움닫기 자세를 취했지만, 확인을 기다리는 듯 아직 움직이지 않았다.
아이라가 눈을 깜빡이더니 이쪽을 향해 OK 사인을 보냈다.
Excellent! 함께 가보자!
하지만 궁금한 게 있었다. 앞에는 그저 공중에 떠 있는 다리일 뿐인데, 말했던 점프는 대체 어떤 시험일까?
이렇게 미끄러운데 어떻게 뛰라는 거야!
아이라는 한 발을 내딛자마자 균형을 잃을 뻔했다.
짧은 발걸음으로 두어 걸음 가보니 정말 그랬다. 다리 표면이 물에 젖어 있어서 마찰력이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생각보다 어렵네. 하지만 이래야 도전할 맛이 나지!
아이라는 맞은편 결승점을 바라보며 눈을 반짝였다.
주문이 발동된 것처럼, 멀지 않은 곳 다리 중앙 부분이 접히기 시작했고, 양쪽 끝의 도움닫기 발판만 남게 되었다.
역시~ 반대편 결승점까지 뛰어넘어야 하는 거였어.
지휘관, 내 손 잡아!
성공하면 아이스크림 사줘야 돼!
하나, 둘, 셋, 준비...
완벽한 호흡을 맞춘 둘은 동시에 구호를 외치며 맞은편의 발판을 향해 힘차게 도약했다.
꼭 잡은 두 손이 공중을 가르고, 발끝이 거의 결승선에 닿을 뻔했다.
하지만 이내 발밑에서 미끄러운 감각이 전해졌다.
[player name]!
몸이 뒤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반응할 새도 없이 부드러운 몸이 가까이 다가왔다.
아이라는 순간적으로 중력 때문에 놓칠 뻔했던 지휘관의 손을 꽉 붙잡았다. 그리고 꼭 맞잡은 열 손가락은 잠시도 떨어지지 않았다.
풍덩!
순간 어지러움이 밀려왔다. 햇빛에 달궈진 공기가 뜨겁게 느껴졌고, 타오르는 듯한 바람 소리가 귓가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리고 물속으로 떨어지면서 차가운 파도가 사방에서 밀려들었다.
아쉽습니다. 두 분 모두 역대급 "미끌미끌 대재앙"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이라와 함께 수면 위로 떠오르자마자 워터파크 스태프의 아쉬운 공지가 들렸다.
물론 스태프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는 스위치를 작동시켜 풀 바닥의 공기 튜브를 수면으로 끌어올려 도전자들을 물가로 안내했다.
왜? 개그 만화 같고 재밌잖아?
그리고 오늘 도전은 대성공이야!
이 다리, 어쩌면 나와 지휘관의 오작교일지도 모르잖아?
지휘관, 이거 몰라? 오늘이 바로 Altair랑 Vega가 만나는 날이잖아~
지휘관과 함께 건너야 하는 이 다리, 하필 가운데가 끊어져 있다니...
물론 가끔은 불완전한 것도 아름다울 수 있겠지만 말이야.
오늘만큼은 그런 예술은 용납 못 해.
혼자서 끊어진 오작교를 건너면 축복이 무효가 되니까.
아이라다운 엉뚱한 말이었지만, 그녀가 무슨 의미로 하는 말인지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괜찮아! 그래서 일부러 여름용 코팅 입고 왔어!
그렇게 말하면서도 아이라는 옷자락을 살짝 들어 올려 물기를 짜냈다.
물방울이 풀장으로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아이라는 편안한 듯 숨을 내쉬었다.
[player name], 방금 일이 아직 신경 쓰여?
너무 실망하지 마!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 [player name]에(게) 줄 세상에서 하나뿐인 선물이 있어!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도 전에, 아이라는 환하게 웃으며 다가와 지휘관의 허리를 안았다.
여름날의 특별한 향기가 아이라의 부드러운 머리카락과 함께 이 순간을 감싸 안았다.
잠깐 쉬었다가, 나랑 한 번 더 도전해 볼래, [player na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