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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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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계명 행운의 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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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 스타일의 문화 거리를 지나면서 뭔가 사 가고 싶었다.

아쉽게도 대부분의 특산품과 기념품은 가격대가 높아 구매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구룡 거리에서 흔히 보던 상품들이 여기서는 명품이 되어 있었다.

난감해하고 있을 때, 길 건너편에서 익숙한 모습이 보였다.

곡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했다.

너도 마찬가지야.

왜 특산품 가게 앞에서 그렇게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 있는 거지?

이 말을 들은 곡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빠른 걸음으로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어이구, 곡 님 아니십니까? 귀한 걸음 해주셨습니다!

가게 주인이 아부하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하지만 곡은 그를 지나쳐 상품 옆에 붙은 터무니없는 가격표를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가게 주인을 바라보았다.

이... 이게 구룡보다 가격이 비싼 건 사실이지만, 구룡에서 여기까지 물건을 운송하는 데도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것까지 고려한다면...

곡은 무표정한 얼굴로 서 있었다.

그러니까... 저기...

가게 주인의 말이 조금씩 작아졌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맺혔다.

지금 바로 정상 가격으로 돌려놓겠습니다.

다음엔 이러지 마.

처음부터 끝까지 곡은 단 한 마디만 했다.

가게 주인이 가격표를 수정하는 것을 지켜본 곡은 눈짓으로 지휘관에게 함께 나가자고 신호를 보냈다.

잠시 곡과 함께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구룡 스타일의 옷 가게로 들어갔다.

곡은 곧장 안쪽으로 가서 실크 코트 하나를 골랐다.

[player name], 이 스타일이 너한테 잘 어울릴 것 같은데, 한 번 입어봐.

곡은 코트를 지휘관의 어깨에 걸쳐주었다.

네가 직접 입은 모습을 보고 싶어.

이 말을 하면서 곡은 코트를 지휘관의 어깨에 걸쳐주었다.

그러고는 손가락으로 천천히 치수를 재보기 시작했다.

어깨 사이즈는 괜찮네. 허리는?

곡의 손끝을 따라 옷이 허리까지 천천히 내려갔다.

지휘관이 코트를 다 입자 곡은 두 걸음 뒤로 물러나 자세히 살펴보더니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마음에 들어. 근데 네 맘에는 드는지 모르겠군?

외투는 골랐으니 이제 바지를 보자.

곡은 이미 바지들을 둘러보고 있었다.

모처럼 온 건데, 제대로 고르지 않으면 못 갈 줄 알아.

그리고 오늘 저녁에 여기에 특별한 공연이 있다고 하더군.

나도 마침 며칠 전에 같은 색상의 드레스를 샀거든.

오늘은 특별 이벤트인데, 네가 내 동반자라는 사실을 잊은 건 아니겠지?

그럼, 나는 잠깐 가서 옷 갈아입고 올게.

오늘 저녁에 보지.

지휘관도 잘 준비해. 실망시키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