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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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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호·페럴 행운의 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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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킁...

킁... 맛있는 냄새야. 지휘관, 이쪽이야!

장사꾼들의 호객 소리와 웃음소리가 조금씩 선명해지더니, 사람들로 북적이는 긴 거리가 눈앞에 펼쳐졌다.

여기야! 근데 사람이 너무 많네.

응. 21호가 지휘관을 데리고 들어갈게.

단말기의 자료에 따르면 이럴 때는 지휘관의 손을 꼭 잡아야 한대. 그래야 지휘관을 잃어버리지 않는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21호가 지휘관의 손을 잡고 인파 속으로 밀고 들어갔다.

다른 손님들과 부딪히지 않으려고 21호의 손을 꽉 잡고는, 거의 "끌려가다시피" 한 과자 가게 앞에 도착했다.

특별 이벤트 전통 과자 사세요~

음... 참깨 냄새.

21호는 유리 진열장에 바짝 붙어서 다양한 과자들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마치 호기심 많은 동물 같았다.

두 분, 전통 과자 사시겠어요?

지휘관, 21호 이거 먹고 싶어!

21호는 한 손으로 지휘관의 팔을 살살 흔들고, 다른 손으로는 유리 진열장 안의 과자를 가리키며 기대에 찬 눈빛을 보냈다.

네. 2인분 준비해 드릴게요. 어떤 모양으로 드릴까요?

모양은 복숭아, 호랑이, 고양이가 있어요.

늑대로.

어... 늑대요? 죄송하지만, 늑대 모양은 없네요.

음...

21호는 입을 삐죽거리며 불만스러운 듯한 소리를 냈다.

지휘관은 말하면서 21호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 주었다.

그럼, 21호는 새 모양으로 할게. 이 날개가 지휘관의 휘장이랑 비슷해 보여.

이게 어떤 맛인지 궁금해.

음, 바삭바삭하고 맛도 좋아.

지휘관도 한번 먹어봐.

21호는 가게 밖 의자에 앉아 봉지에서 전통 과자 하나를 꺼내 지휘관에게 건네주었다.

좀 퍽퍽해. 21호는 달달한 게 더 좋은데... 음?

21호가 코를 킁킁거리더니 영역을 순찰하는 동물처럼 북적이는 거리를 둘러보았다.

킁... 코 찌르는 냄새가 나. 뭔가 타는 것 같아.

킁킁... 지휘관, 이쪽이야.

구조체가 전통 과자를 씹어 삼키면서 지휘관의 손을 잡고 멀지 않은 가게 앞으로 이동했다.

가게 밖에는 각양각색의 설탕 공예와 과자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가게 주인은 손님을 보자마자 손을 닦고 향긋한 냄새가 나는 제작 구역에서 나왔다.

전통 사탕 나눠드립니다~ 손님, 하나 드시겠어요?

고마워!

가게 주인의 말이 끝나자마자 21호는 가게에 걸려있던 사탕을 입에 넣었다.

어어어, 손님. 돈부터 내고 드셔야죠.

응? 방금 21호한테 준다고 하지 않았어?

네? 이건 전통 사탕인데, 팔 때 "판다."고 말하면 안 되고 "드린다."라고 해야 하는 게 구룡의 오래된 전통이라서요.

물론이죠. 손님이 원하시면 직접 만들어보실 수도 있어요.

지휘관, 21호는 한번 해보고 싶어.

가게 주인에게 돈을 지불하고 21호와 함께 제작 구역으로 들어가자 달콤한 향이 물씬 풍겼다.

철제 냄비에서 갈색 액체가 끓고 있었는데, 21호가 호기심에 가득 찬 표정으로 손을 뻗으려 했다.

음...

올바른 시범을 보여주기 위해 21호에게 쇠 국자를 건네주고, 그녀의 손을 잡은 채로 냄비에서 녹인 설탕을 한 국자 떠서 종이 포일 위에 부었다.

늑대... 좋아! 지휘관은 뒷부분 그리고, 21호는 앞부분 그릴게.

21호는 자신의 동작을 여러 번 살펴본 뒤, 녹인 설탕을 한 숟가락씩 떠서 마음속에 그린 늑대 모양으로 진지하게 그려나갔다.

둘이서 종이 포일 위에 열심히 작업하다 보니, 얼마 지나지 않아 단순하지만 독특한 형태의 동물 모양이 완성되었다.

뭔가 부족한 것 같아.

21호가 다시 녹인 설탕을 두 숟가락 떠서 늑대의 등에 금빛 날개 한 쌍을 그렸다.

늑대에게 날개가 생기면 숲에서 제일 강한 사냥꾼이 될 수 있어.

21호가 이름 지을게. 이건 21호랑 지휘관이야.

21호가 기쁜 듯 꼬리 부분의 균형 장치를 흔들었다.

이건 지휘관이랑 같이 그린 거니까, 21호가 계속 가지고 있을게.

이건 지휘관이랑 같이 그린 거니까, 21호가 계속 가지고 있을게.

그럼, 21호가 이 맛을 영원히 기억할게.

갈색빛 설탕이 식은 후, 21호는 지휘관의 도움을 받아 늑대를 조심스럽게 종이에서 떼어냈다.

구조체가 기쁜 표정으로 늑대를 높이 들어 올리자 오후의 햇살 아래서 늑대의 금빛 날개가 반짝거렸다.

21호는 앞으로 몇 발자국 달려 나가더니, 뒤돌아서서 지휘관을 바라보았다.

저쪽에서도 특별한 냄새가 나. 지휘관. 21호와 같이 가보자.